[정보충전] 만능 재주꾼 밀가루…오해와 진실

입력 2017.05.25 (12:44) 수정 2017.05.2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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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빵과 과자 국수 등 밀가루 없는 음식 찾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밀가루 음식이 건강에는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해서 밀가루 섭취를 줄이자는 분위기죠.

밀가루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는데요, 밀가루에 대해 잘 몰랐던 점들을 정보충전에서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밀가루로 탄생한 요리들, 가짓수 따지기 힘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불명예 타이틀도 따라다닙니다.

밀에는 다양한 영양성분이 있다는데 밀가루가 이런 오해를 받는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오희경(장안대 식품영양과 교수) : “밀가루 음식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밀가루 자체보다는 요리할 때 첨가되는 버터나 설탕 등의 부재료 때문에 오해하기 쉬운데요. 밀가루는 몸에 에너지원이 되는 탄수화물 식품으로 쌀이나 옥수수와 함께 인류가 오랫동안 사용한 식재료입니다.”

국내의 한 제분 업체로 가봅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밀가루의 95%는 국내에서 직접 가공됩니다.

이것 밀가루 원재료입니다.

수입산 원맥인데요.

<인터뷰> 최철우(밀가루 제분 업체 차장) : “밀가루는 밀을 깨끗이 씻어내는 ‘정선 공정’을 거치고요. 밀을 밀가루로 만드는 ‘제분 공정’과 밀가루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포장하는 ‘포장 공정’이 있습니다.”

밀에 섞인 이물질을 걸러내고 깨끗이 씻는 정선 공정을 거친 뒤 밀을 잘게 분쇄합니다. 체를 쳐주는 대형 기계로 밀 껍질과 씨눈, 그리고 밀가루가 되는 속 알맹이를 나눕니다.

이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 점점 가루로, 고와지며 밀가루가 됩니다.

이렇게 포장 작업까지 거치면 소비자들과 만날 준비 끝인데요.

그런데 이 밀가루 참 하얗습니다.

이런 백옥 같은 외모 때문에 항상 표백제 논란이 따라붙는데요.

<인터뷰> 장현호(밀가루 제분 업체 연구원) : “밀가루의 원료가 되는 밀의 배유 부분이 하얀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밀가루는 일부러 탈색 공정을 거치지 않아도 하얀색을 띠게 됩니다. 또한 밀가루 입자가 고울수록 더 하얀색을 띠게 됩니다.”

밀가루는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구분 기준은 단백질 함량입니다.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은 강력분은 가장 찰집니다. 빵류에 적합하고요.

중력분은 가장 다목적으로 쓰입니다.

단백질이 가장 적은 박력분은 쿠키나 케이크에 어울립니다. 밀가루 활용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인터뷰> 지성이(서울시 서대문구) : “밀가루 하나면 집안 곳곳 청소도 깨끗하게 할 수 있어요.”

냄비에 밀가루와 물을 1:5의 비율로 풀은 뒤 살짝 끓여 ‘밀가루 풀’을 만듭니다.

후드 위에 키친타월 깔고 밀가루 풀 발라 30분 정도 둡니다. 키친타월은 떼어 내고 물로 헹궈주는데요.

몰라보게 깨끗해졌습니다.

<인터뷰> 오희경(장안대 식품영양과 교수) : “밀가루 속 녹말 성분은 천연 고분자 화합물로 그물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 흡착력이 뛰어납니다. 이런 성질이 기름과 냄새 등, 오염 물질 제거에 도움을 주는 겁니다.”

밀가루의 세계 알수록 광범위합니다.

요리는 물론 청소까지 다양하게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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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5 12:46:09
    • 수정2017-05-25 12:54:16
    뉴스 12
<앵커 멘트>

요즘은 빵과 과자 국수 등 밀가루 없는 음식 찾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밀가루 음식이 건강에는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해서 밀가루 섭취를 줄이자는 분위기죠.

밀가루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는데요, 밀가루에 대해 잘 몰랐던 점들을 정보충전에서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밀가루로 탄생한 요리들, 가짓수 따지기 힘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불명예 타이틀도 따라다닙니다.

밀에는 다양한 영양성분이 있다는데 밀가루가 이런 오해를 받는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오희경(장안대 식품영양과 교수) : “밀가루 음식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밀가루 자체보다는 요리할 때 첨가되는 버터나 설탕 등의 부재료 때문에 오해하기 쉬운데요. 밀가루는 몸에 에너지원이 되는 탄수화물 식품으로 쌀이나 옥수수와 함께 인류가 오랫동안 사용한 식재료입니다.”

국내의 한 제분 업체로 가봅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밀가루의 95%는 국내에서 직접 가공됩니다.

이것 밀가루 원재료입니다.

수입산 원맥인데요.

<인터뷰> 최철우(밀가루 제분 업체 차장) : “밀가루는 밀을 깨끗이 씻어내는 ‘정선 공정’을 거치고요. 밀을 밀가루로 만드는 ‘제분 공정’과 밀가루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포장하는 ‘포장 공정’이 있습니다.”

밀에 섞인 이물질을 걸러내고 깨끗이 씻는 정선 공정을 거친 뒤 밀을 잘게 분쇄합니다. 체를 쳐주는 대형 기계로 밀 껍질과 씨눈, 그리고 밀가루가 되는 속 알맹이를 나눕니다.

이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 점점 가루로, 고와지며 밀가루가 됩니다.

이렇게 포장 작업까지 거치면 소비자들과 만날 준비 끝인데요.

그런데 이 밀가루 참 하얗습니다.

이런 백옥 같은 외모 때문에 항상 표백제 논란이 따라붙는데요.

<인터뷰> 장현호(밀가루 제분 업체 연구원) : “밀가루의 원료가 되는 밀의 배유 부분이 하얀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밀가루는 일부러 탈색 공정을 거치지 않아도 하얀색을 띠게 됩니다. 또한 밀가루 입자가 고울수록 더 하얀색을 띠게 됩니다.”

밀가루는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구분 기준은 단백질 함량입니다.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은 강력분은 가장 찰집니다. 빵류에 적합하고요.

중력분은 가장 다목적으로 쓰입니다.

단백질이 가장 적은 박력분은 쿠키나 케이크에 어울립니다. 밀가루 활용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인터뷰> 지성이(서울시 서대문구) : “밀가루 하나면 집안 곳곳 청소도 깨끗하게 할 수 있어요.”

냄비에 밀가루와 물을 1:5의 비율로 풀은 뒤 살짝 끓여 ‘밀가루 풀’을 만듭니다.

후드 위에 키친타월 깔고 밀가루 풀 발라 30분 정도 둡니다. 키친타월은 떼어 내고 물로 헹궈주는데요.

몰라보게 깨끗해졌습니다.

<인터뷰> 오희경(장안대 식품영양과 교수) : “밀가루 속 녹말 성분은 천연 고분자 화합물로 그물과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 흡착력이 뛰어납니다. 이런 성질이 기름과 냄새 등, 오염 물질 제거에 도움을 주는 겁니다.”

밀가루의 세계 알수록 광범위합니다.

요리는 물론 청소까지 다양하게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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