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담 이후 미국·유럽 갈등 표면화

입력 2017.05.30 (06:18) 수정 2017.05.3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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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 회담 이후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유럽은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결속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 연결돼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갈등은 결국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보여줬던 안하무인의 태도에 기인한 것이죠?

<리포트>

그렇습니다. 트럼트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집단 방위를 규정한 조약 5조 준수에 침묵하면서 방위비 분담만 요구해 회원국들을 당황케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끝까지 협정 준수 약속을 회피했습니다.

더군다나 대미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독일에 대해 '못됐다'라며 직설적으로 비난해 독일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저련 이유 때문에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한 정당 행사에서 다른 누군가를 온전히 의지 할 수 있는 시대는 더는 아닌 것 같다며 유럽의 운명은 유럽인들의 손으로 챙겨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일부 현지 언론은 메르켈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미국의 영향력을 최소화 하겠다는 일종의 독립 선언과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른바 악수 전쟁을 벌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상징적인 것일지라도 작은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럽 연합은 독일과 프랑스 양대 축을 중심으로 더욱더 강한 결속력을 다져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이 유럽 연합 탈퇴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이번 G7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전통적인 우호 관계에 금이 갔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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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정상회담 이후 미국·유럽 갈등 표면화
    • 입력 2017-05-30 06:23:47
    • 수정2017-05-30 07:36:0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 회담 이후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유럽은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결속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 연결돼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갈등은 결국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보여줬던 안하무인의 태도에 기인한 것이죠?

<리포트>

그렇습니다. 트럼트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집단 방위를 규정한 조약 5조 준수에 침묵하면서 방위비 분담만 요구해 회원국들을 당황케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끝까지 협정 준수 약속을 회피했습니다.

더군다나 대미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독일에 대해 '못됐다'라며 직설적으로 비난해 독일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저련 이유 때문에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한 정당 행사에서 다른 누군가를 온전히 의지 할 수 있는 시대는 더는 아닌 것 같다며 유럽의 운명은 유럽인들의 손으로 챙겨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일부 현지 언론은 메르켈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미국의 영향력을 최소화 하겠다는 일종의 독립 선언과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른바 악수 전쟁을 벌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상징적인 것일지라도 작은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럽 연합은 독일과 프랑스 양대 축을 중심으로 더욱더 강한 결속력을 다져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이 유럽 연합 탈퇴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이번 G7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전통적인 우호 관계에 금이 갔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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