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천막’ 강제 철거…“세월호 천막도 축소”

입력 2017.05.30 (21:35) 수정 2017.05.3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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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 앞, 서울 광장에 설치했던 보수단체들의 천막 40여 개가, 넉 달여 만에 강제 철거됐습니다.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천막도 일부를 철거하고,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유족측과 협의중입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파란 조끼와 흰색 헬멧을 쓴 사람들이 일제히 서울광장으로 달려나갑니다.

보수단체가 설치한 천막 철거 작업에는 서울시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 80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녹취> "절차에 따라 행정대집행 개시를 선언합니다."

대형 트럭 21대와 지게차 석 대 등 중장비도 동원된 가운데 철거 작업은 30여 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녹취> "용답동 창고 쪽으로 가는 걸로...."

당시 천막촌에는 바리케이드를 친 보수단체 회원 20여 명이 철거에 항의했지만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보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형평성이나 어떤 그런 공정성에서는 상당히 결여돼있다. 서울시장이 너무 편파적으로 또는 불공정하고..."

앞서 서울시는 보수단체에 모두 13차례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발송하고, 무단점유에 따른 변상금 6천여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천막이 사라진 서울광장엔 곧바로 잔디 식재가 이뤄졌습니다.

오늘(30일) 새벽까지만 해도 불법 천막들이 설치돼 있던 자리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새 잔디를 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정상택(서울시 총무과장) : "잔디 양생 기간이 6월 말쯤 정도 되면 끝나는데 그러면 광장 전체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관련 천막 14개에 대해서는 허가를 받지 않은 천막 3개는 자진 철거하고 나머지 11개도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유족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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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30 21:36:40
    • 수정2017-05-30 22: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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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 서울 광장에 설치했던 보수단체들의 천막 40여 개가, 넉 달여 만에 강제 철거됐습니다.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천막도 일부를 철거하고,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유족측과 협의중입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파란 조끼와 흰색 헬멧을 쓴 사람들이 일제히 서울광장으로 달려나갑니다.

보수단체가 설치한 천막 철거 작업에는 서울시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 80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녹취> "절차에 따라 행정대집행 개시를 선언합니다."

대형 트럭 21대와 지게차 석 대 등 중장비도 동원된 가운데 철거 작업은 30여 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녹취> "용답동 창고 쪽으로 가는 걸로...."

당시 천막촌에는 바리케이드를 친 보수단체 회원 20여 명이 철거에 항의했지만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보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형평성이나 어떤 그런 공정성에서는 상당히 결여돼있다. 서울시장이 너무 편파적으로 또는 불공정하고..."

앞서 서울시는 보수단체에 모두 13차례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발송하고, 무단점유에 따른 변상금 6천여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천막이 사라진 서울광장엔 곧바로 잔디 식재가 이뤄졌습니다.

오늘(30일) 새벽까지만 해도 불법 천막들이 설치돼 있던 자리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새 잔디를 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정상택(서울시 총무과장) : "잔디 양생 기간이 6월 말쯤 정도 되면 끝나는데 그러면 광장 전체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관련 천막 14개에 대해서는 허가를 받지 않은 천막 3개는 자진 철거하고 나머지 11개도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유족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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