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장관 “지시 안 해”…‘보고 누락’ 이유는?

입력 2017.05.31 (21:08) 수정 2017.05.3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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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개수와 같은 세부 현황을 청와대 보고에서 누락한 이유는 뭘까요?

국방부 장관은, 일단 고의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는데 이번 파문이 군 개혁의 시발점이 될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보고를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보고 누락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한민구(국방부 장관) : "그건 제가 지시한 일이 없죠. 그건 지시할 일도 아니고요. 그러니까 우리 실무자들은 (보고서) 표현 속에 그런 것이 다 포함됐다라고 이렇게 봐서 숫자 표기를 안 했다는 것입니다."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사드 한개 포대 전개'라고 보고한 문구에 한 세트인 발사대 6기 반입 내용이 담겨져 있다며, '고의 누락'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보고서 초안에 있던 추가 반입 발사대 수가 삭제된 이유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한민구(국방부 장관) : "(이런 내용이 어느 선에서 빠진 건가요?) "그런 보고서는 실무선에서 만드는 겁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 한 장관을 보좌한 실무진은 4명으로 이들은 한미간 협상은 물론, 사드 반입과 배치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했습니다.

국방부 안팎에서는, 청와대가 사드 도입 절차를 문제 삼자, 실무진들이 상세 보고를 꺼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녹취>위승호(국방부 정책실장) : "(고의로 누락했다고 하는데 인정하십니까?) ..."

어제(30일) 청와대 조사에서 국방부 실무진들은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은, 이미 한 방송사에 보도돼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가 한민구 장관은 물론 사드 배치를 주도한 김관진 전 안보실장까지 청와대에 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가운데, 이번 파문이 대대적인 군 인사쇄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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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구 장관 “지시 안 해”…‘보고 누락’ 이유는?
    • 입력 2017-05-31 21:10:05
    • 수정2017-05-31 21: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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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개수와 같은 세부 현황을 청와대 보고에서 누락한 이유는 뭘까요?

국방부 장관은, 일단 고의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는데 이번 파문이 군 개혁의 시발점이 될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보고를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보고 누락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한민구(국방부 장관) : "그건 제가 지시한 일이 없죠. 그건 지시할 일도 아니고요. 그러니까 우리 실무자들은 (보고서) 표현 속에 그런 것이 다 포함됐다라고 이렇게 봐서 숫자 표기를 안 했다는 것입니다."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사드 한개 포대 전개'라고 보고한 문구에 한 세트인 발사대 6기 반입 내용이 담겨져 있다며, '고의 누락'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보고서 초안에 있던 추가 반입 발사대 수가 삭제된 이유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한민구(국방부 장관) : "(이런 내용이 어느 선에서 빠진 건가요?) "그런 보고서는 실무선에서 만드는 겁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 한 장관을 보좌한 실무진은 4명으로 이들은 한미간 협상은 물론, 사드 반입과 배치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했습니다.

국방부 안팎에서는, 청와대가 사드 도입 절차를 문제 삼자, 실무진들이 상세 보고를 꺼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녹취>위승호(국방부 정책실장) : "(고의로 누락했다고 하는데 인정하십니까?) ..."

어제(30일) 청와대 조사에서 국방부 실무진들은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은, 이미 한 방송사에 보도돼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가 한민구 장관은 물론 사드 배치를 주도한 김관진 전 안보실장까지 청와대에 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가운데, 이번 파문이 대대적인 군 인사쇄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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