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 확보도 차질…곳곳 제한 급수

입력 2017.05.31 (21:26) 수정 2017.06.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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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업용수에 이어 식수 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식수를 확보해 공급하는 <마을 상수도 사용> 지역에서, 제한급수가 시작됐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상수도에 생활용수를 의존하는 농촌의 한 마을입니다.

빨래하는 중에 물이 끊겨 세탁기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자(주부) : "막 씻다가 물을 틀면 안 나오는거야, 안 나와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밖에 나가서 조금씩 받아놓은 물 있잖아요, 그걸로 씻고..."

인근의 다른 마을, 70여 가구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물탱크가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관정을 통해 퍼올리는 지하수가 줄면서 제한급수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이상현(예산군 광천리 이장) : "아침밥 해 먹게 (물탱크로)올라와서 밸브를 열어줍니다. 열어주고, 낮에 쓰고 나면 또 바닥이 나고..."

생수까지 사다먹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백영희(주부) : "물이 안 나와요 오후서부터, 저녁에는 더 안 나오고, 그래서 아침까지 물을 사다놓고 먹고 있습니다."

강원도 속초시는 생활용수를 끌어쓰든 하천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수현(속초시 상수도사업소장) : "6월20일 정도가 되면 수돗물 공급량을 줄여야 되는 그런 시기가 도래하지 않을까..."

현재 충남 5개 시군 25개 마을에서 생활용수 부족이 나타나고 있고 전남 신안 2개 지역과 강원도 속초는 곧 제한급수가 우려됩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자치단체는 병물 지원과 급수차량을 통한 생활용수 공급 등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사태에 이어 생활용수 제한 급수가 전국적으로 잇따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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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수 확보도 차질…곳곳 제한 급수
    • 입력 2017-05-31 21:28:05
    • 수정2017-06-01 10: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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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업용수에 이어 식수 확보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식수를 확보해 공급하는 <마을 상수도 사용> 지역에서, 제한급수가 시작됐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상수도에 생활용수를 의존하는 농촌의 한 마을입니다. 빨래하는 중에 물이 끊겨 세탁기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자(주부) : "막 씻다가 물을 틀면 안 나오는거야, 안 나와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밖에 나가서 조금씩 받아놓은 물 있잖아요, 그걸로 씻고..." 인근의 다른 마을, 70여 가구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물탱크가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관정을 통해 퍼올리는 지하수가 줄면서 제한급수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이상현(예산군 광천리 이장) : "아침밥 해 먹게 (물탱크로)올라와서 밸브를 열어줍니다. 열어주고, 낮에 쓰고 나면 또 바닥이 나고..." 생수까지 사다먹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백영희(주부) : "물이 안 나와요 오후서부터, 저녁에는 더 안 나오고, 그래서 아침까지 물을 사다놓고 먹고 있습니다." 강원도 속초시는 생활용수를 끌어쓰든 하천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수현(속초시 상수도사업소장) : "6월20일 정도가 되면 수돗물 공급량을 줄여야 되는 그런 시기가 도래하지 않을까..." 현재 충남 5개 시군 25개 마을에서 생활용수 부족이 나타나고 있고 전남 신안 2개 지역과 강원도 속초는 곧 제한급수가 우려됩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자치단체는 병물 지원과 급수차량을 통한 생활용수 공급 등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사태에 이어 생활용수 제한 급수가 전국적으로 잇따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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