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식수 확보도 차질…곳곳 제한 급수

입력 2017.05.31 (23:33) 수정 2017.06.0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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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촌에서는 농업용수뿐 아니라 식수까지 부족한 마을이 늘고 있습니다.

주민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텐데요.

대전 스튜디오 연결합니다. 이용순 기자!

<질문>
가뭄이 가장 심한 곳이 충남인데, 식수 부족 사태를 겪는 마을 얼마나 됩니까?

<답변>
충남지역의 5개 시.군 25개 마을에서 식수 등 생활용수 부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가 실태 분석을 통해 25개 마을을 생활용수 부족지역으로 분류한 건데요.

이들 지역은 마을 상수도에 생활용수를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관정을 통해 퍼올리는 지하수가 줄어든 겁니다.

그러다 보니 가정에 공급하는 물탱크가 바닥을 보이는 경우가 잦고, 물이 공급됐다 끊겼다 하는 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한급수에 나서는 마을도 나타나고 있는데, 마을 이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상현(예산군 광천리 이장) : "아침밥 해 먹게 (물탱크로) 올라와서 밸브를 열어줍니다. 열어주고, 낮에 쓰고 나면 또 바닥이 나고..."

주민들은 농업용수 부족으로 밭작물 심는 것은 아예 포기했는데요, 이제는 생활용수 부족까지 겪고 있다며 관정을 다시 파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질문>
주민들이 생활에서 겪는 불편이 클 텐데, 마실 물은 충분한가요?

<답변>
농촌에서는 생수를 사다 마시는 경우가 아주 드문데, 이들 마을에선 마실 물까지 부족해 생수 구매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저녁 무렵에는 물 공급이 아예 끊기는 날이 많아 밤에서 아침 사이 마실 물을 매일 사다 놓는 집이 많습니다.

물이 나올 때 받아 놓은 물로 설거지를 하고, 빨래할 물도 모자라 세탁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한 주민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김영자(주부) : "막 씻다가 물을 틀면 안 나오는 거야, 안 나와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밖에 나가서 조금씩 받아놓은 물 있잖아요. 그걸로 씻고...."

전남 신안 두 개 마을과 강원도 속초시도 곧 제한급수가 우려됩니다.

속초시의 경우 생활용수를 끌어쓰는 하천이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제한급수에 들어가는 지역이 전국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대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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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토크] 식수 확보도 차질…곳곳 제한 급수
    • 입력 2017-06-01 00:07:24
    • 수정2017-06-01 00: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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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촌에서는 농업용수뿐 아니라 식수까지 부족한 마을이 늘고 있습니다.

주민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텐데요.

대전 스튜디오 연결합니다. 이용순 기자!

<질문>
가뭄이 가장 심한 곳이 충남인데, 식수 부족 사태를 겪는 마을 얼마나 됩니까?

<답변>
충남지역의 5개 시.군 25개 마을에서 식수 등 생활용수 부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가 실태 분석을 통해 25개 마을을 생활용수 부족지역으로 분류한 건데요.

이들 지역은 마을 상수도에 생활용수를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관정을 통해 퍼올리는 지하수가 줄어든 겁니다.

그러다 보니 가정에 공급하는 물탱크가 바닥을 보이는 경우가 잦고, 물이 공급됐다 끊겼다 하는 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한급수에 나서는 마을도 나타나고 있는데, 마을 이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상현(예산군 광천리 이장) : "아침밥 해 먹게 (물탱크로) 올라와서 밸브를 열어줍니다. 열어주고, 낮에 쓰고 나면 또 바닥이 나고..."

주민들은 농업용수 부족으로 밭작물 심는 것은 아예 포기했는데요, 이제는 생활용수 부족까지 겪고 있다며 관정을 다시 파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질문>
주민들이 생활에서 겪는 불편이 클 텐데, 마실 물은 충분한가요?

<답변>
농촌에서는 생수를 사다 마시는 경우가 아주 드문데, 이들 마을에선 마실 물까지 부족해 생수 구매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저녁 무렵에는 물 공급이 아예 끊기는 날이 많아 밤에서 아침 사이 마실 물을 매일 사다 놓는 집이 많습니다.

물이 나올 때 받아 놓은 물로 설거지를 하고, 빨래할 물도 모자라 세탁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한 주민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김영자(주부) : "막 씻다가 물을 틀면 안 나오는 거야, 안 나와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밖에 나가서 조금씩 받아놓은 물 있잖아요. 그걸로 씻고...."

전남 신안 두 개 마을과 강원도 속초시도 곧 제한급수가 우려됩니다.

속초시의 경우 생활용수를 끌어쓰는 하천이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제한급수에 들어가는 지역이 전국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대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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