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표결 직전 퇴장…청문회 정국 ‘냉각’

입력 2017.06.01 (06:15) 수정 2017.06.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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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낙연 총리 임명동의안은 진통을 거듭한 끝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표결 직전 퇴장한 뒤에야 통과됐습니다.

임명동의안 처리 뒤 여당은 협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하루 종일 릴레이 의원총회를 하며 동의안 처리 저지에 몰두했던 한국당은 강경한 대여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어제 오전부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정우택(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문제가 많고 의혹투성이인 사람을 내놓고, 급하니까 무조건 동의해 달라고 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입니다."

이어 의원총회를 열고 오후 본회의 표결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오후 2시가 되면서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 속속 입장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손 팻말을 든 채 회의장 밖에서 항의 시위를 했습니다.

<녹취> "철회하라! 철회하라!"

한국당 지도부는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교섭단체 대표들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표결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정 의장은 처리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한국당은 다시 의원총회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1시간 뒤 한국당 의원들까지 입장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가 시작되고.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국무총리 이낙연 임명 동의안을 상정합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강하게 항의하며, 표결 직전 집단 퇴장했습니다.

<녹취> "이게 협치입니까? 안됩니다."

한국당의 불참 속에 본회의는 30분 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여당은 임명동의안의 통과에 안도하면서도 한국당을 의식해 몸을 낮췄습니다.

<녹취>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협치는 중단 없이 오히려 더 뿌리를 깊게 내려갈 수 있도록 저희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강경 투쟁을 예고했고, 향후 인사청문회 일정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는 어제 본회의 직후 일단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에는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한국당뿐 아니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다른 후보자들에 대해선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어 청문보고서 채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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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표결 직전 퇴장…청문회 정국 ‘냉각’
    • 입력 2017-06-01 06:17:08
    • 수정2017-06-01 07:11:0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낙연 총리 임명동의안은 진통을 거듭한 끝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표결 직전 퇴장한 뒤에야 통과됐습니다.

임명동의안 처리 뒤 여당은 협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하루 종일 릴레이 의원총회를 하며 동의안 처리 저지에 몰두했던 한국당은 강경한 대여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어제 오전부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정우택(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문제가 많고 의혹투성이인 사람을 내놓고, 급하니까 무조건 동의해 달라고 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입니다."

이어 의원총회를 열고 오후 본회의 표결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오후 2시가 되면서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 속속 입장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손 팻말을 든 채 회의장 밖에서 항의 시위를 했습니다.

<녹취> "철회하라! 철회하라!"

한국당 지도부는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교섭단체 대표들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표결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정 의장은 처리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한국당은 다시 의원총회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1시간 뒤 한국당 의원들까지 입장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가 시작되고.

<녹취> 정세균(국회의장) : "국무총리 이낙연 임명 동의안을 상정합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강하게 항의하며, 표결 직전 집단 퇴장했습니다.

<녹취> "이게 협치입니까? 안됩니다."

한국당의 불참 속에 본회의는 30분 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여당은 임명동의안의 통과에 안도하면서도 한국당을 의식해 몸을 낮췄습니다.

<녹취>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협치는 중단 없이 오히려 더 뿌리를 깊게 내려갈 수 있도록 저희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강경 투쟁을 예고했고, 향후 인사청문회 일정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는 어제 본회의 직후 일단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에는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한국당뿐 아니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다른 후보자들에 대해선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어 청문보고서 채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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