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잠자는 돈 17조…“미사용 계좌 정리하세요”

입력 2017.06.01 (08:15) 수정 2017.06.01 (08: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 멘트>

여러분은 은행에 몇 개의 통장을 갖고 계신지 혹시 정확히 알고 계시나요?

보통 주거래은행에서 자주 사용하는 통장은 기억이 나는데 평소 쓰지 않는 통장들은 통장을 개설한 사실조차 모르고 경우가 많죠.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16개 은행에 개설된 개인 통장 가운데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거나 만기 뒤 1년 넘게 사용을 하지 않는 통장은 모두 1억 2천 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용 안 하는 통장, 정말 많다는 생각 안 드시나요?

여기에 들어 있는 돈, 얼마나 될까요?

무려 17조 4천억원이나 됐습니다.

이들 계좌 중 잔액이 50만 원 이하인 소액 계좌는 전체의 97%를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들어있는 잔액은 모두 합쳐 보면 1조 3천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러니까 3%에 해당하는 나머지 통장에 16조 천 억원이나 들어 있다는 건데 꽤 큰 목돈들이 주인도 모르게 은행 통장에서 잠자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 당장 은행에 가서 통장 정리부터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이렇게 방치된 미사용 계좌는 금융사에 계좌관리 부담을 가중시킬뿐만 아니라 대포통장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어 사회 전체적으로도 비용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오늘부터 미사용계좌 정리 집중 홍보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1년 이상 미사용 계좌를 보유한 고객에게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잠자는 통장이 있다는 사실을 통보할 계획입니다.

미사용계좌를 정리한 고객에게 은행 자체적으로 포인트나 커피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엽니다.

그러면 미사용 계좌, 어떻게 쉽게 정리할수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해 지금 보시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인 "파인" 홈페이지에 들어가 "은행계좌 통합 관리서비스"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공인인증서나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만 하면 통장을 해지하거나 잔고를 다른 통장으로 옮길수 있습니다.

휴대전화에서는 '어카운트인포'라는 앱을 내려 받아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면 통장 정리가 가능합니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으신 어르신들 계시죠?

혹은 이것도 다 번거롭고 복잡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그냥 신분증만 갖고 은행에 가시면 됩니다.

은행 직원이 알아서 친절하게 사용하지 않는 통장 다 정리해 드릴 겁니다.

마지막으로 정보 하나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보험금이나 증권 등 오랜 기간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잠자고 있는 돈도 1조 4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보험사들이 보험상품을 팔 때와는 달리 막상 보험금을 찾아가라는 연락은 잘 하지 않기때문입니다.

보험회사나 증권사가 안 챙겨주는 내 돈은 없는지도 꼼꼼히 살펴보셔서 복권에 당첨된 것 같은 기분도 느끼면서 여유돈, 챙기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은행서 잠자는 돈 17조…“미사용 계좌 정리하세요”
    • 입력 2017-06-01 08:20:23
    • 수정2017-06-01 08:57:26
    아침뉴스타임
<기자 멘트>

여러분은 은행에 몇 개의 통장을 갖고 계신지 혹시 정확히 알고 계시나요?

보통 주거래은행에서 자주 사용하는 통장은 기억이 나는데 평소 쓰지 않는 통장들은 통장을 개설한 사실조차 모르고 경우가 많죠.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16개 은행에 개설된 개인 통장 가운데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거나 만기 뒤 1년 넘게 사용을 하지 않는 통장은 모두 1억 2천 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용 안 하는 통장, 정말 많다는 생각 안 드시나요?

여기에 들어 있는 돈, 얼마나 될까요?

무려 17조 4천억원이나 됐습니다.

이들 계좌 중 잔액이 50만 원 이하인 소액 계좌는 전체의 97%를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들어있는 잔액은 모두 합쳐 보면 1조 3천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러니까 3%에 해당하는 나머지 통장에 16조 천 억원이나 들어 있다는 건데 꽤 큰 목돈들이 주인도 모르게 은행 통장에서 잠자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 당장 은행에 가서 통장 정리부터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이렇게 방치된 미사용 계좌는 금융사에 계좌관리 부담을 가중시킬뿐만 아니라 대포통장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어 사회 전체적으로도 비용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오늘부터 미사용계좌 정리 집중 홍보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1년 이상 미사용 계좌를 보유한 고객에게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잠자는 통장이 있다는 사실을 통보할 계획입니다.

미사용계좌를 정리한 고객에게 은행 자체적으로 포인트나 커피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엽니다.

그러면 미사용 계좌, 어떻게 쉽게 정리할수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해 지금 보시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인 "파인" 홈페이지에 들어가 "은행계좌 통합 관리서비스"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공인인증서나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만 하면 통장을 해지하거나 잔고를 다른 통장으로 옮길수 있습니다.

휴대전화에서는 '어카운트인포'라는 앱을 내려 받아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면 통장 정리가 가능합니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으신 어르신들 계시죠?

혹은 이것도 다 번거롭고 복잡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그냥 신분증만 갖고 은행에 가시면 됩니다.

은행 직원이 알아서 친절하게 사용하지 않는 통장 다 정리해 드릴 겁니다.

마지막으로 정보 하나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보험금이나 증권 등 오랜 기간 주인이 찾아가지 않아 잠자고 있는 돈도 1조 4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보험사들이 보험상품을 팔 때와는 달리 막상 보험금을 찾아가라는 연락은 잘 하지 않기때문입니다.

보험회사나 증권사가 안 챙겨주는 내 돈은 없는지도 꼼꼼히 살펴보셔서 복권에 당첨된 것 같은 기분도 느끼면서 여유돈, 챙기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