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리기후협정 탈퇴?…우려·반발

입력 2017.06.01 (21:41) 수정 2017.06.0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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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리 기후변화 협정,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전 세계가 합의한 협정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곧, 이 협정 탈퇴를 선언할 거라고 미국의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세계 각국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반발이 거셉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트럼프 후보(대선 유세 당시) :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탈퇴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공약대로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미국의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지지기반인 중공업과 전통 에너지 업계의 요구를 수용하고, 전임 오바마 대통령의 치적을 하나 더 뒤엎겠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녹취> 믹 멀베이니(백악관 예산국장) :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대통령의 뜻은 간단합니다. 더 이상 기후변화 방지에 돈을 쓰지 않겠다는 겁니다. 세금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산업과 달리 미국의 첨단기업들은 파리 협정 탈퇴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회장은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직 사퇴까지 예고했습니다.

미국 경제에 득이 될 게 없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조프리 힐(콜럼비아대 경제학 교수) :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 광부들이 일자리를 되찾을 거라고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석탄은 너무 비싸고 더럽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탈퇴하면 협정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커집니다.

미국은 전 세계 탄소가스의 20%를 배출하고 있고, 협정 실행을 위한 재원의 상당부분을 부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 내일(2일) 새벽, 파리 협정 탈퇴 여부를 발표합니다.

현재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는 시리아와 나카라과 단 두 나라 뿐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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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파리기후협정 탈퇴?…우려·반발
    • 입력 2017-06-01 21:42:21
    • 수정2017-06-01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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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리 기후변화 협정,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전 세계가 합의한 협정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곧, 이 협정 탈퇴를 선언할 거라고 미국의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세계 각국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반발이 거셉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트럼프 후보(대선 유세 당시) :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탈퇴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공약대로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미국의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지지기반인 중공업과 전통 에너지 업계의 요구를 수용하고, 전임 오바마 대통령의 치적을 하나 더 뒤엎겠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녹취> 믹 멀베이니(백악관 예산국장) :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대통령의 뜻은 간단합니다. 더 이상 기후변화 방지에 돈을 쓰지 않겠다는 겁니다. 세금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산업과 달리 미국의 첨단기업들은 파리 협정 탈퇴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회장은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직 사퇴까지 예고했습니다.

미국 경제에 득이 될 게 없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조프리 힐(콜럼비아대 경제학 교수) :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 광부들이 일자리를 되찾을 거라고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석탄은 너무 비싸고 더럽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탈퇴하면 협정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커집니다.

미국은 전 세계 탄소가스의 20%를 배출하고 있고, 협정 실행을 위한 재원의 상당부분을 부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 내일(2일) 새벽, 파리 협정 탈퇴 여부를 발표합니다.

현재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는 시리아와 나카라과 단 두 나라 뿐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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