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내 응급센터 못 가”…의료취약지 거주

입력 2017.06.02 (07:40) 수정 2017.06.0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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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급한 상황에서는 얼마나 빨리 병원에 도착하느냐가 생사를 가르기도 하는데요,

일부 지자체는 주민 대부분이 30분 이내에 응급의료센터 도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골 마을에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85살 유영원 씨.

지난해 8월 갑자기 40도에 가까운 고열과 오한 증세 나타났습니다.

원인은 패혈증.

중환자실로 옮겨져 겨우 회복했지만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유영원(의료 취약지 거주자) : "여기서 병원에 가자면 119 타고 가야 오는 시간까지 하면 1시간도 더 걸리지..."

가평군 가평읍에 있는 유 씨의 집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센터까지 차로 이동할 경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직접 측정해보겠습니다.

직선거리로는 7킬로미터에 불과하지만 구불구불한 길을 돌고 강을 건너 33킬로미터를 가야 합니다.

지금 막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했는데요 시간은 5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처럼 30분 내에 응급의료센터에 도착이 불가능한 인구는 가평군이 주민의 97%, 양평군 96%, 연천군 95%로 나타났습니다.

주민 대다수가 의료취약지에 거주하는 겁니다.

또 동두천시 인구의 54%와 여주시 인구의 34%도 30분 내 응급의료센터 도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건강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보다 효율적인 공공보건의료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강철환(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 : "우리나라 의료의 문제는 의료를 행하는 여러 기관들이 서로 네트워킹을 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잘 안 돼 있습니다.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고 정보를 주고... "

경기도는 도내 건강격차 해소와 공공의료정책 연구 등을 위해 공공보건의료정책지원단을 만들어 오는 2020년까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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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02 07: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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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한 상황에서는 얼마나 빨리 병원에 도착하느냐가 생사를 가르기도 하는데요,

일부 지자체는 주민 대부분이 30분 이내에 응급의료센터 도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골 마을에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85살 유영원 씨.

지난해 8월 갑자기 40도에 가까운 고열과 오한 증세 나타났습니다.

원인은 패혈증.

중환자실로 옮겨져 겨우 회복했지만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유영원(의료 취약지 거주자) : "여기서 병원에 가자면 119 타고 가야 오는 시간까지 하면 1시간도 더 걸리지..."

가평군 가평읍에 있는 유 씨의 집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센터까지 차로 이동할 경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직접 측정해보겠습니다.

직선거리로는 7킬로미터에 불과하지만 구불구불한 길을 돌고 강을 건너 33킬로미터를 가야 합니다.

지금 막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했는데요 시간은 5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처럼 30분 내에 응급의료센터에 도착이 불가능한 인구는 가평군이 주민의 97%, 양평군 96%, 연천군 95%로 나타났습니다.

주민 대다수가 의료취약지에 거주하는 겁니다.

또 동두천시 인구의 54%와 여주시 인구의 34%도 30분 내 응급의료센터 도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건강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보다 효율적인 공공보건의료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강철환(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 : "우리나라 의료의 문제는 의료를 행하는 여러 기관들이 서로 네트워킹을 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잘 안 돼 있습니다.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고 정보를 주고... "

경기도는 도내 건강격차 해소와 공공의료정책 연구 등을 위해 공공보건의료정책지원단을 만들어 오는 2020년까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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