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바닷물까지…농업용수 확보하라

입력 2017.06.02 (12:20) 수정 2017.06.0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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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이 전 세계적 추세가 되면서 세계 각국은 농업용수 개발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는데요 어떤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 옥상 텃밭입니다.

감자며 당근, 쑥갓 등 모든 작물이 빗물로만 자랍니다.

흙 밑에 깔린 부직포와 방수포가 빗물을 가두는 역할을 해 가뭄이 와도 수돗물을 쓰지 않습니다.

빗물의 산성도를 측정한 결과 6.6ph로 생수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인터뷰> 한무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교수) : "중성에 가까운 약산성이기 때문에 우리가 쓰는 생활용수나 농업용수, 어디에든지 쓸 수 있습니다."

이 공장에선 바닷물의 염분을 제거해 먹는 물을 만듭니다.

원리는 역삼투압 방식 염분이 높은 바닷물에 압력을 가해 낮은 농도의 담수로 흘러가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바닷물이 정밀 여과막을 통과해 소금 성분은 물론 각종 미생물까지 걸러집니다.

<인터뷰> 김동진(해수담수화시설 사업부) : "음용수 기준인 500ppm 미만으로는 충분히 담수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것을 농업용수로 활용한다는 것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농업용수 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건 효율적인 활용입니다.

작물 뿌리 주변에 배치된 고무관에서 소량의 물방울이 지속적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이른바 점적 관수 시설.

밭고랑에 물을 대거나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는 기존방식보다 물 사용량이 60%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수자원의 절반 이상이 농업에 쓰이는 상황, 반복되는 가뭄 속에 농업용수 확보 경쟁은 피할수 없는 과제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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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물·바닷물까지…농업용수 확보하라
    • 입력 2017-06-02 12:21:44
    • 수정2017-06-02 12: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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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이 전 세계적 추세가 되면서 세계 각국은 농업용수 개발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는데요 어떤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지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 옥상 텃밭입니다.

감자며 당근, 쑥갓 등 모든 작물이 빗물로만 자랍니다.

흙 밑에 깔린 부직포와 방수포가 빗물을 가두는 역할을 해 가뭄이 와도 수돗물을 쓰지 않습니다.

빗물의 산성도를 측정한 결과 6.6ph로 생수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인터뷰> 한무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교수) : "중성에 가까운 약산성이기 때문에 우리가 쓰는 생활용수나 농업용수, 어디에든지 쓸 수 있습니다."

이 공장에선 바닷물의 염분을 제거해 먹는 물을 만듭니다.

원리는 역삼투압 방식 염분이 높은 바닷물에 압력을 가해 낮은 농도의 담수로 흘러가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바닷물이 정밀 여과막을 통과해 소금 성분은 물론 각종 미생물까지 걸러집니다.

<인터뷰> 김동진(해수담수화시설 사업부) : "음용수 기준인 500ppm 미만으로는 충분히 담수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것을 농업용수로 활용한다는 것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농업용수 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건 효율적인 활용입니다.

작물 뿌리 주변에 배치된 고무관에서 소량의 물방울이 지속적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이른바 점적 관수 시설.

밭고랑에 물을 대거나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는 기존방식보다 물 사용량이 60%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수자원의 절반 이상이 농업에 쓰이는 상황, 반복되는 가뭄 속에 농업용수 확보 경쟁은 피할수 없는 과제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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