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고립되는 카타르…“친이란·독자 외교 탓”

입력 2017.06.06 (21:22) 수정 2017.06.0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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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도 잘 알려진 카타르는 면적이 우리나라 경기도 정도인 작은 반도국가입니다.

이렇게 툭 튀어나와 있어서 '걸프의 송곳'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남쪽이 이번 단교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닿아 있습니다.

작긴 하지만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수출국인 자원부국으로 구매력평가 기준 1인당 GDP가 지난해 세계 1위였습니다.

하지만 중동국가들의 이번 단교 조치가 장기화된다면, 카타르는 말 그대로 중동 지역에서 고립될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연쇄 단교조치의 배경을 고아름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단교 사태의 시작은 지난달 카타르 국영통신에 실린 셰이크 타밈 카타르 국왕의 연설 내용이었습니다.

중동의 이란 적대 정책을 비난하는 발언을 한 겁니다.

카타르는 즉시 해킹에 의한 가짜뉴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해명을 받아들지이 않고 단교를 선언했습니다.

사우디를 포함해 단교를 선언한 7개 국가는 모두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입니다.

때문에 이번 단교 사태의 배경에는 카타르가 추구하는 친이란 성향의 독자 외교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수니파 국가이자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걸프협력회의 회원이지만 카타르는 시아파의 맹주 이란과도 가깝게 교류해왔습니다.

<녹취> 포아드 이자디(정치 분석가) : "카타르와 다른 아랍 국가들 사이에는 차이가 있는데, 카타르가 이란과 친밀하게 지냈다는 것입니다. 이란과 이웃 국가인 카타르가 긴장 관계를 조성할 이유가 없죠."

최근 이란이 서방과의 핵협상 타결을 계기로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워가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수니파 국가들이 카타르를 고립시키며 다른 중동 국가들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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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고립되는 카타르…“친이란·독자 외교 탓”
    • 입력 2017-06-06 21:24:37
    • 수정2017-06-06 22: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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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도 잘 알려진 카타르는 면적이 우리나라 경기도 정도인 작은 반도국가입니다.

이렇게 툭 튀어나와 있어서 '걸프의 송곳'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남쪽이 이번 단교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닿아 있습니다.

작긴 하지만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수출국인 자원부국으로 구매력평가 기준 1인당 GDP가 지난해 세계 1위였습니다.

하지만 중동국가들의 이번 단교 조치가 장기화된다면, 카타르는 말 그대로 중동 지역에서 고립될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연쇄 단교조치의 배경을 고아름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단교 사태의 시작은 지난달 카타르 국영통신에 실린 셰이크 타밈 카타르 국왕의 연설 내용이었습니다.

중동의 이란 적대 정책을 비난하는 발언을 한 겁니다.

카타르는 즉시 해킹에 의한 가짜뉴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해명을 받아들지이 않고 단교를 선언했습니다.

사우디를 포함해 단교를 선언한 7개 국가는 모두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입니다.

때문에 이번 단교 사태의 배경에는 카타르가 추구하는 친이란 성향의 독자 외교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수니파 국가이자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걸프협력회의 회원이지만 카타르는 시아파의 맹주 이란과도 가깝게 교류해왔습니다.

<녹취> 포아드 이자디(정치 분석가) : "카타르와 다른 아랍 국가들 사이에는 차이가 있는데, 카타르가 이란과 친밀하게 지냈다는 것입니다. 이란과 이웃 국가인 카타르가 긴장 관계를 조성할 이유가 없죠."

최근 이란이 서방과의 핵협상 타결을 계기로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워가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수니파 국가들이 카타르를 고립시키며 다른 중동 국가들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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