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포 소년 근황공개…‘시리아 정부에 이용’ 논란

입력 2017.06.07 (21:45) 수정 2017.07.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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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전 세계를 울렸던 알레포 꼬마, 옴란 기억하십니까?

온몸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초점 잃은 표정으로 구조됐던 옴란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마 울지도 못하던 아이, 핏자국과 먼지를 뒤집어쓴 채 멍 하니 앉아만 있던 옴란의 모습은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로부터 열 달 후, 옴란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녹취> "저는 옴란 다크니시입니다. 네 살이에요"

해맑은 얼굴로 친구와 장난을 치고, 아버지 품에 안겨 미소짓는 등 끔찍했던 그 날의 기억에서 많이 벗어난 모습이었습니다.

<녹취> 모하메드 다크니시(옴란 아버지) : "집에서 옴란과 앉아 휴대전화를 보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폭격이 시작됐어요."

옴란과 가족들은 여전히 알레포에 살고 있습니다.

옴란의 아버지는 아들의 얼굴이 알려진 후 납치 위협이 잇따라 아들의 이름과 머리스타일을 바꿨다고 털어놨습니다.

옴란의 근황은 일부 매체와 시리아 친정부 언론인의 SNS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가족들이 시리아 정부의 선전에 이용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군 통제 아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자유롭게 말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2011년 시작돼 6년을 넘긴 시리아 내전, 옴란의 형 알리를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46만 5천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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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레포 소년 근황공개…‘시리아 정부에 이용’ 논란
    • 입력 2017-06-07 21:46:00
    • 수정2017-07-06 14: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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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전 세계를 울렸던 알레포 꼬마, 옴란 기억하십니까? 온몸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초점 잃은 표정으로 구조됐던 옴란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마 울지도 못하던 아이, 핏자국과 먼지를 뒤집어쓴 채 멍 하니 앉아만 있던 옴란의 모습은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로부터 열 달 후, 옴란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녹취> "저는 옴란 다크니시입니다. 네 살이에요" 해맑은 얼굴로 친구와 장난을 치고, 아버지 품에 안겨 미소짓는 등 끔찍했던 그 날의 기억에서 많이 벗어난 모습이었습니다. <녹취> 모하메드 다크니시(옴란 아버지) : "집에서 옴란과 앉아 휴대전화를 보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폭격이 시작됐어요." 옴란과 가족들은 여전히 알레포에 살고 있습니다. 옴란의 아버지는 아들의 얼굴이 알려진 후 납치 위협이 잇따라 아들의 이름과 머리스타일을 바꿨다고 털어놨습니다. 옴란의 근황은 일부 매체와 시리아 친정부 언론인의 SNS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가족들이 시리아 정부의 선전에 이용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군 통제 아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자유롭게 말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2011년 시작돼 6년을 넘긴 시리아 내전, 옴란의 형 알리를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46만 5천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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