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책성 인사 단행…檢 인적 쇄신 신호탄

입력 2017.06.08 (23:14) 수정 2017.06.0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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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1월 검찰에 소환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입니다.

팔짱을 낀 채 웃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이른바 '황제 소환'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넉 달 동안 한 건의 혐의도 확인하지 못한 우병우 전담 특별수사팀은 빈손으로 해체됐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재조사에 착수한 '정윤회 문건 사건'.

이 사건 수사는 권력 서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보다 문건 유출자 색출에 치중해 부실 수사 의혹을 받았습니다.

법무부는 오늘 이들 사건의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새정부 초기 본격적인 검찰의 인적 쇄신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무부는 오늘 핵심 요직에 있던 고검장과 검사장급 검사 4명을 한꺼번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냈습니다.

윤갑근 대구고검장,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 정점식 대검 공안부장, 전현준 대구지검장입니다.

이들은 모두 부실 수사 논란이 빚어진 사건들을 직접 지휘하거나 관여했던 검사들입니다.

윤 고검장은 지난해 우병우 전 수석 특별수사팀장을 맡았고,

<인터뷰> 윤갑근(대구고등검찰청장/지난해 8월 당시 특별수사팀장) :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진상을 파악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은 세월호 수사 축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수사를 담당했던 유상범 창원지검장은 광주고검 차장 검사로 전보조치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병우 사단이라며 공개한 검찰 간부 12명 가운데 절반이 오늘 인사 대상이 됐습니다.

법무부는 중요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했다는 문제가 제기된 검사들을 인사조치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고검장 등 검찰 고위 간부 4명이 이번 조치 이후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새 정부 핵심 과제인 검찰 개혁이 인적 쇄신을 중심으로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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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책성 인사 단행…檢 인적 쇄신 신호탄
    • 입력 2017-06-08 23:22:27
    • 수정2017-06-09 0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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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1월 검찰에 소환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입니다.

팔짱을 낀 채 웃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이른바 '황제 소환'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넉 달 동안 한 건의 혐의도 확인하지 못한 우병우 전담 특별수사팀은 빈손으로 해체됐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재조사에 착수한 '정윤회 문건 사건'.

이 사건 수사는 권력 서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보다 문건 유출자 색출에 치중해 부실 수사 의혹을 받았습니다.

법무부는 오늘 이들 사건의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새정부 초기 본격적인 검찰의 인적 쇄신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무부는 오늘 핵심 요직에 있던 고검장과 검사장급 검사 4명을 한꺼번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냈습니다.

윤갑근 대구고검장,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 정점식 대검 공안부장, 전현준 대구지검장입니다.

이들은 모두 부실 수사 논란이 빚어진 사건들을 직접 지휘하거나 관여했던 검사들입니다.

윤 고검장은 지난해 우병우 전 수석 특별수사팀장을 맡았고,

<인터뷰> 윤갑근(대구고등검찰청장/지난해 8월 당시 특별수사팀장) :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진상을 파악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은 세월호 수사 축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수사를 담당했던 유상범 창원지검장은 광주고검 차장 검사로 전보조치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병우 사단이라며 공개한 검찰 간부 12명 가운데 절반이 오늘 인사 대상이 됐습니다.

법무부는 중요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했다는 문제가 제기된 검사들을 인사조치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고검장 등 검찰 고위 간부 4명이 이번 조치 이후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새 정부 핵심 과제인 검찰 개혁이 인적 쇄신을 중심으로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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