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정밀 순항미사일, ‘탄도’ 보다 위협적

입력 2017.06.09 (06:10) 수정 2017.06.09 (07: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은 최근 들어 고도 수백에서 수천km까지 올라갔다가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을 주로 발사했지만, 어제는 이보다 느린 속도에 저고도로 날아가는 '순항미사일'을 쐈습니다.

순항미사일은 이동하는 표적도 정확하게 맞출 수 있어서 탄도미사일 보다 더 위협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탄두를 장착한 채 수천km 고도까지 올라갔다가 초음속의 속도로 목표지점 일대를 초토화하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고도는 낮지만 정확성이 뛰어납니다.

특히 바다에서 움직이는 함정을 타격하는 대함 미사일은 초정밀 타격 능력을 요구합니다.

어제 북한이 발사한 대함 순항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2km였습니다.

순항미사일은 최고 고도에서 탄두에 달린 탐지레이더가 표적을 찾아낸 뒤, 수십에서 수 미터의 초저고도로 내려와 섬이나 장애물을 피해가며 탐지된 표적을 찾아갑니다.

미사일이 낮은 고도에서 방향을 바꿔가며 이동하기 때문에 레이더망을 피해 목표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우리 군의) 대공방어망 무기를 회피하기 위해서 (미사일이) 초저고도로 날아오거나, 전자파 재밍(방해) 시스템을 견딜 수 있는 대함미사일이 개발된다면 우리 군의 입장에서는 위협적일 수밖에 없겠죠."

북한은 지난 2015년, 100km를 날아간 미사일이 함선을 관통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신형 대함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선전했습니다.

이번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이보다 사거리가 두 배로 늘어나, 북한이 대함 미사일의 성능을 개량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초정밀 순항미사일, ‘탄도’ 보다 위협적
    • 입력 2017-06-09 06:15:07
    • 수정2017-06-09 07:42:0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은 최근 들어 고도 수백에서 수천km까지 올라갔다가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을 주로 발사했지만, 어제는 이보다 느린 속도에 저고도로 날아가는 '순항미사일'을 쐈습니다.

순항미사일은 이동하는 표적도 정확하게 맞출 수 있어서 탄도미사일 보다 더 위협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탄두를 장착한 채 수천km 고도까지 올라갔다가 초음속의 속도로 목표지점 일대를 초토화하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고도는 낮지만 정확성이 뛰어납니다.

특히 바다에서 움직이는 함정을 타격하는 대함 미사일은 초정밀 타격 능력을 요구합니다.

어제 북한이 발사한 대함 순항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2km였습니다.

순항미사일은 최고 고도에서 탄두에 달린 탐지레이더가 표적을 찾아낸 뒤, 수십에서 수 미터의 초저고도로 내려와 섬이나 장애물을 피해가며 탐지된 표적을 찾아갑니다.

미사일이 낮은 고도에서 방향을 바꿔가며 이동하기 때문에 레이더망을 피해 목표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우리 군의) 대공방어망 무기를 회피하기 위해서 (미사일이) 초저고도로 날아오거나, 전자파 재밍(방해) 시스템을 견딜 수 있는 대함미사일이 개발된다면 우리 군의 입장에서는 위협적일 수밖에 없겠죠."

북한은 지난 2015년, 100km를 날아간 미사일이 함선을 관통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신형 대함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선전했습니다.

이번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이보다 사거리가 두 배로 늘어나, 북한이 대함 미사일의 성능을 개량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