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 출구 조사, 보수당 과반 확보 실패

<앵커 멘트>

테러의 여파 속에 치러진 영국 총선 투표가 조금 전 끝났습니다.

출구 조사 결과도 발표됐는데 보수당이 승리했습니다.

런던 연결합니다.

김덕원 특파원, 출구 조사 결과 보수당이 승리했다는데 어느 정도 승리 한 겁니까?

<리포트>

네, 조금 전 투표가 종료됐고 영국 방송사들이 출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출구 조사에서는 집권 여당인 보수당이 제1당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50석의 하원 의석 가운데 보수당은 314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보수당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으며 기존 의석보다 17석을 더 잃게 됐다고 BBC는 보도했습니다.

반면 제1 야당인 노동당은 기존 229석에서 266석을 얻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만약 출구 조사가 실제 결과로 이어진다면 보수당의 메이 총리는 지도력에 상처를 입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기 총선을 요청할 당시 한 때 보수당의 지지율은 노동당 보다 20% 이상 높았지만 이런 격차를 유지하지 못함에 따라 책임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2차례 발생한 테러와 이로인한 치안 부재에 대한 비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는 분석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노인 복지 축소를 공약했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철회하는 과정에서 주요 지지 기반인 고령층의 신임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10여 일 뒤 시작될 유럽연합 집행부와의 탈퇴 협상에서도 유럽연합과의 완전한 결별 즉 하드브렉시트를 추진하려는 동력도 상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개표의 대략적인 윤곽은 오늘 오후 늦게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