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02’ 보이스피싱 ‘전화 사기 결탁’ 별정통신사 검거

입력 2017.06.09 (06:45) 수정 2017.06.0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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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걸려오는 보이스피싱 전화.

그런데 이게 피해자들의 전화에는 서울 지역번호인 '02'로 발신번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알고봤더니 보이스피싱 조직과 결탁한 국내 별정통신사가 만들어준 전화번호였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별정통신사 사무실.

경찰이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벌입니다.

다름 아닌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결탁한 업체.

인터넷 전화번호 3,400여개를 개통해 팔아넘긴 겁니다.

표면상 중국 내 대리점 계약을 맺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별정통신사에 도용된 개인 정보나 유령법인의 정보를 넘겨주면 전화를 개통해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업체는 국내 영업을 전혀 하지 않고도 2년간 3억 6천만 원의 이익을 얻었습니다.

특히 이들은 발신번호를 인터넷전화용 '070'이 아닌 '02'로 바꿔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겼습니다.

전화를 거는 상대방을 더 쉽게 속이기 위해서인데 실제 이 번호들로 걸린 전화에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된 사람만 77명에 피해액은 10억 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방승탁(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 "별정통신사 대표를 전화금융사기 방조 혐의로 구속한 첫 사례입니다. 전화금융사기 사건에 이용되는 전화번호의 93% 상당이 별정통신사에서 모두 개통해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박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경찰은 별정통신사 업체 2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등 업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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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70→02’ 보이스피싱 ‘전화 사기 결탁’ 별정통신사 검거
    • 입력 2017-06-09 06:56:32
    • 수정2017-06-09 07:42:1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국에서 걸려오는 보이스피싱 전화.

그런데 이게 피해자들의 전화에는 서울 지역번호인 '02'로 발신번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알고봤더니 보이스피싱 조직과 결탁한 국내 별정통신사가 만들어준 전화번호였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별정통신사 사무실.

경찰이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벌입니다.

다름 아닌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결탁한 업체.

인터넷 전화번호 3,400여개를 개통해 팔아넘긴 겁니다.

표면상 중국 내 대리점 계약을 맺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별정통신사에 도용된 개인 정보나 유령법인의 정보를 넘겨주면 전화를 개통해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업체는 국내 영업을 전혀 하지 않고도 2년간 3억 6천만 원의 이익을 얻었습니다.

특히 이들은 발신번호를 인터넷전화용 '070'이 아닌 '02'로 바꿔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겼습니다.

전화를 거는 상대방을 더 쉽게 속이기 위해서인데 실제 이 번호들로 걸린 전화에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된 사람만 77명에 피해액은 10억 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방승탁(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 "별정통신사 대표를 전화금융사기 방조 혐의로 구속한 첫 사례입니다. 전화금융사기 사건에 이용되는 전화번호의 93% 상당이 별정통신사에서 모두 개통해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박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경찰은 별정통신사 업체 2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하는 등 업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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