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환자 구하고 불 끄고…일상 속 시민 영웅들

입력 2017.06.09 (12:30) 수정 2017.06.0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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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정지로 쓰러진 생면부지의 이웃을 응급처치하고, 화재를 목격하고는 위험을 무릅쓰고 진화에 나서고, 이웃이 처한 위급한 순간을 외면하지 않은 용감한 시민들이 있습니다.

시민 영웅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이들을, 이규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식당 의자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던 남성이 의식을 잃고 힘없이 쓰러집니다.

<인터뷰> 김진옥(음식점 주인) : "(음식을) 놓자마자 그쪽으로 넘어지시는데 제가 너무 놀랐죠." "너무나 급박한 상황이었어요."

순간, 옆자리에서 식사하던 남성 두 명이 쓰러진 남성을 옮기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까지 10여 분 남짓, 쉼 없이 계속된 심폐소생술 덕에 쓰러진 남성의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었습니다.

<인터뷰> 김덕수(심정지 환자 구조 시민) : "체력적으로는 한계점에 도달했던 거 같은데 그래도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쉴 새 없이 (심패소생술을)..."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희뿌연 연기와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붙은 자동차가 언제 폭발할지 모를 위태로운 순간.

상주 완장을 찬 한 남성이 망설임 없이 달려가 소화기로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할머니 상을 치르던 현역 군인이 용감히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조건식(중사/육군 20사단) : "차가 꽉 차있는 상황이어서 불이 옆으로 붙어버리다 보면 연쇄 폭발이 일어날 거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 몸이 그 즉시 바로 움직였던 거 같아요."

위기의 순간, 주저 없이 나선 일상 속 시민 영웅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희망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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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정지 환자 구하고 불 끄고…일상 속 시민 영웅들
    • 입력 2017-06-09 12:32:46
    • 수정2017-06-09 12:38:48
    뉴스 12
<앵커 멘트>

심정지로 쓰러진 생면부지의 이웃을 응급처치하고, 화재를 목격하고는 위험을 무릅쓰고 진화에 나서고, 이웃이 처한 위급한 순간을 외면하지 않은 용감한 시민들이 있습니다.

시민 영웅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이들을, 이규명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식당 의자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던 남성이 의식을 잃고 힘없이 쓰러집니다.

<인터뷰> 김진옥(음식점 주인) : "(음식을) 놓자마자 그쪽으로 넘어지시는데 제가 너무 놀랐죠." "너무나 급박한 상황이었어요."

순간, 옆자리에서 식사하던 남성 두 명이 쓰러진 남성을 옮기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까지 10여 분 남짓, 쉼 없이 계속된 심폐소생술 덕에 쓰러진 남성의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었습니다.

<인터뷰> 김덕수(심정지 환자 구조 시민) : "체력적으로는 한계점에 도달했던 거 같은데 그래도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쉴 새 없이 (심패소생술을)..."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희뿌연 연기와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붙은 자동차가 언제 폭발할지 모를 위태로운 순간.

상주 완장을 찬 한 남성이 망설임 없이 달려가 소화기로 불을 끄기 시작합니다.

할머니 상을 치르던 현역 군인이 용감히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조건식(중사/육군 20사단) : "차가 꽉 차있는 상황이어서 불이 옆으로 붙어버리다 보면 연쇄 폭발이 일어날 거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 몸이 그 즉시 바로 움직였던 거 같아요."

위기의 순간, 주저 없이 나선 일상 속 시민 영웅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희망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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