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문정왕후·현종 어보 돌아온다
입력 2017.06.09 (13:30)
수정 2017.06.0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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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조선시대 문화재인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가 국내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미국 이민관세청과 함께 추진해오던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의 몰수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 어보가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모든 법적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국내로 들여와 오는 8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어보(御寶)는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을 위해 제작된 의례용 도장으로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유물이다.
문정왕후 어보는 명종 2년(1547)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1501∼1565)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라는 존호(尊號,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크기는 가로·세로 각 10.1㎝, 높이 7.2㎝이며, 거북 손잡이가 달린 금보(金寶)다.
이번에 함께 환수되는 현종 어보는 효종 2년(1651) 임금의 맏아들인 현종(1641∼1674)이 왕세자로 책봉됐을 때 제작돼 '왕세자지인'(王世子之印)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재질은 옥이며, 크기는 문정왕후 어보보다 약간 더 크다.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는 두 어보는 알수 없는 어느 시점에 외국으로 유출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미국인의 손에 넘어갔다. 그는 문정왕후 어보를 2000년 LA카운티박물관에 팔았고, 현종 어보는 판매하지 않고 소장하고 있었다. 특히 현종 어보는 지난 2013년 5월 KBS '시사기획 창'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그 소재가 확인된 바 있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은 2013년 5∼7월 문화재청이 두 어보가 도난품임을 인지하고 수사를 요청하자 그해 9월 어보를 압수했다. 이후 문화재청은 2014년 7월 미국에서 어보가 진품임을 확인했다. 2015년 10월에는 한미 정상이 '조속한 반환 원칙'에 합의하면서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듯했으나, 법적 절차로 인해 환수까지는 1년 8개월이 더 걸렸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공조로 문화재를 환수한 것은 1893년 고종이 발행한 최초의 지폐인 호조태환권 원판,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점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조선과 대한제국에서 만들어진 어보는 모두 375점으로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상당수가 분실됐고, 46점은 지금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우리 문화재가 빠져나갔다"며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 환수는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국가의 상징물을 되찾아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미국 이민관세청과 함께 추진해오던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의 몰수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 어보가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모든 법적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국내로 들여와 오는 8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어보(御寶)는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을 위해 제작된 의례용 도장으로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유물이다.
문정왕후 어보는 명종 2년(1547)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1501∼1565)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라는 존호(尊號,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크기는 가로·세로 각 10.1㎝, 높이 7.2㎝이며, 거북 손잡이가 달린 금보(金寶)다.
이번에 함께 환수되는 현종 어보는 효종 2년(1651) 임금의 맏아들인 현종(1641∼1674)이 왕세자로 책봉됐을 때 제작돼 '왕세자지인'(王世子之印)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재질은 옥이며, 크기는 문정왕후 어보보다 약간 더 크다.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는 두 어보는 알수 없는 어느 시점에 외국으로 유출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미국인의 손에 넘어갔다. 그는 문정왕후 어보를 2000년 LA카운티박물관에 팔았고, 현종 어보는 판매하지 않고 소장하고 있었다. 특히 현종 어보는 지난 2013년 5월 KBS '시사기획 창'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그 소재가 확인된 바 있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은 2013년 5∼7월 문화재청이 두 어보가 도난품임을 인지하고 수사를 요청하자 그해 9월 어보를 압수했다. 이후 문화재청은 2014년 7월 미국에서 어보가 진품임을 확인했다. 2015년 10월에는 한미 정상이 '조속한 반환 원칙'에 합의하면서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듯했으나, 법적 절차로 인해 환수까지는 1년 8개월이 더 걸렸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공조로 문화재를 환수한 것은 1893년 고종이 발행한 최초의 지폐인 호조태환권 원판,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점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조선과 대한제국에서 만들어진 어보는 모두 375점으로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상당수가 분실됐고, 46점은 지금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우리 문화재가 빠져나갔다"며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 환수는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국가의 상징물을 되찾아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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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조선시대 문화재인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가 국내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미국 이민관세청과 함께 추진해오던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의 몰수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 어보가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모든 법적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국내로 들여와 오는 8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어보(御寶)는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을 위해 제작된 의례용 도장으로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유물이다.
문정왕후 어보는 명종 2년(1547)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1501∼1565)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라는 존호(尊號,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크기는 가로·세로 각 10.1㎝, 높이 7.2㎝이며, 거북 손잡이가 달린 금보(金寶)다.
이번에 함께 환수되는 현종 어보는 효종 2년(1651) 임금의 맏아들인 현종(1641∼1674)이 왕세자로 책봉됐을 때 제작돼 '왕세자지인'(王世子之印)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재질은 옥이며, 크기는 문정왕후 어보보다 약간 더 크다.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는 두 어보는 알수 없는 어느 시점에 외국으로 유출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미국인의 손에 넘어갔다. 그는 문정왕후 어보를 2000년 LA카운티박물관에 팔았고, 현종 어보는 판매하지 않고 소장하고 있었다. 특히 현종 어보는 지난 2013년 5월 KBS '시사기획 창'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그 소재가 확인된 바 있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은 2013년 5∼7월 문화재청이 두 어보가 도난품임을 인지하고 수사를 요청하자 그해 9월 어보를 압수했다. 이후 문화재청은 2014년 7월 미국에서 어보가 진품임을 확인했다. 2015년 10월에는 한미 정상이 '조속한 반환 원칙'에 합의하면서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듯했으나, 법적 절차로 인해 환수까지는 1년 8개월이 더 걸렸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공조로 문화재를 환수한 것은 1893년 고종이 발행한 최초의 지폐인 호조태환권 원판,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점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조선과 대한제국에서 만들어진 어보는 모두 375점으로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상당수가 분실됐고, 46점은 지금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우리 문화재가 빠져나갔다"며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 환수는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국가의 상징물을 되찾아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미국 이민관세청과 함께 추진해오던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의 몰수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 어보가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모든 법적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국내로 들여와 오는 8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어보(御寶)는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을 위해 제작된 의례용 도장으로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유물이다.
문정왕후 어보는 명종 2년(1547)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1501∼1565)에게 '성렬대왕대비'(聖烈大王大妃)라는 존호(尊號,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크기는 가로·세로 각 10.1㎝, 높이 7.2㎝이며, 거북 손잡이가 달린 금보(金寶)다.
이번에 함께 환수되는 현종 어보는 효종 2년(1651) 임금의 맏아들인 현종(1641∼1674)이 왕세자로 책봉됐을 때 제작돼 '왕세자지인'(王世子之印)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재질은 옥이며, 크기는 문정왕후 어보보다 약간 더 크다.
국보급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는 두 어보는 알수 없는 어느 시점에 외국으로 유출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미국인의 손에 넘어갔다. 그는 문정왕후 어보를 2000년 LA카운티박물관에 팔았고, 현종 어보는 판매하지 않고 소장하고 있었다. 특히 현종 어보는 지난 2013년 5월 KBS '시사기획 창'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그 소재가 확인된 바 있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은 2013년 5∼7월 문화재청이 두 어보가 도난품임을 인지하고 수사를 요청하자 그해 9월 어보를 압수했다. 이후 문화재청은 2014년 7월 미국에서 어보가 진품임을 확인했다. 2015년 10월에는 한미 정상이 '조속한 반환 원칙'에 합의하면서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듯했으나, 법적 절차로 인해 환수까지는 1년 8개월이 더 걸렸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공조로 문화재를 환수한 것은 1893년 고종이 발행한 최초의 지폐인 호조태환권 원판,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점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조선과 대한제국에서 만들어진 어보는 모두 375점으로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상당수가 분실됐고, 46점은 지금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우리 문화재가 빠져나갔다"며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 환수는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국가의 상징물을 되찾아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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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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