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어제와 다른 미국

입력 2017.06.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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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혼란이 일상이 된 트럼프 시대, 우리는 '어제와 다른 미국'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이변의 주인공이라 불렸던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반년이 다 되어간다. 후보자 시절 고립주의 정책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이민 제한, 국경 강화를 외치면서 자국 이익 중심의 노선을 걷고 있다.


트럼프는 한반도 안보 문제의 핵심인 '북핵 타결'의 과제를 안은 상황에서 사드 문제와 한미 FTA 개정으로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분열의 시대, 트럼프의 미국

"미국의 안전을 위해 외국의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막겠습니다."
- 반이민 행정명령 서명, 2017.1.27

"무슬림을 위하여, 이민자를 위하여, 난민을 위하여, 그것이 우리의 미국입니다."
- 트럼프 반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하는 시위, 2017.1.28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들은 미국 내에서도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반이민 행정명령은 법원에서 몇 차례에 걸쳐 중단되었고, 멕시코 국경의 장벽은 예산 확보 문제를 겪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스캔들로 러시아의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언급되고 있다. 미국이 분열과 민주주의의 위기를 겪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반세계화 흐름의 배경에는 소위 서구 선진국 중산층의 '분노'가 있다. 트럼프 정부의 주요 인사들은 소득 불평등과 정체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중국과 인도가 미국의 일자리와 공장을 빼앗아가는 것'을 꼽았다.

미국뿐만 아니라 반EU, 반이민 정서를 부추기는 서구 극우 정당의 포퓰리즘 광풍 또한 거세다. 세계은행의 자료를 보면 지난 30년간 중국과 인도의 중산층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에 비해, 선진국의 중산층은 소득 하락과 정체를 겪고 있다.

폴 스래식 영스타운 주립대학교 정치외교학 교수는 선진국 중산층의 분노를 중동의 극단주의 테러 단체 ISIS에 빗대 설명했다.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는 영스타운에서 테러집단 ISIS보다도 인기가 없습니다. ISIS처럼 NAFTA가 영스타운을 파괴하고 무너뜨렸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이곳 사람들이 싫어하는지 말로는 설명을 못 할 정도입니다."


세계화와 부의 이동, 그리고 중산층의 분노를 자극하는 각국의 정책들. 이런 흐름은 일시적인 변화인가, 아니면 새로운 질서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인가.

트럼프의 등장으로 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든 지금 'KBS스페셜'이 '트럼프 시대, 어제와 다른 미국' 기획 2부작을 준비했다.


세계의 중심, 리더를 자처하던 과거 미국과 자국의 이익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트럼프 정부 아래 미국은 분명히 다르다.

1편 '트럼프의 미국, 분열'에서는 생생한 현지 취재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정부 집권 이후 분열된 미국의 현재를 진단한다. '어제와 다른 미국'을 끌어가고 있는 트럼프 정부의 국내외 정책과 정부 주요 인사의 면면을 살펴보고, 에너지와 일자리, 이민정책의 영향으로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마주한 미국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본다.

KBS스페셜 '트럼프의 미국, 분열'은 11일(일)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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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시대, 어제와 다른 미국
    • 입력 2017-06-09 16:24:15
    방송·연예
변화와 혼란이 일상이 된 트럼프 시대, 우리는 '어제와 다른 미국'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이변의 주인공이라 불렸던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반년이 다 되어간다. 후보자 시절 고립주의 정책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이민 제한, 국경 강화를 외치면서 자국 이익 중심의 노선을 걷고 있다.


트럼프는 한반도 안보 문제의 핵심인 '북핵 타결'의 과제를 안은 상황에서 사드 문제와 한미 FTA 개정으로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분열의 시대, 트럼프의 미국

"미국의 안전을 위해 외국의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막겠습니다."
- 반이민 행정명령 서명, 2017.1.27

"무슬림을 위하여, 이민자를 위하여, 난민을 위하여, 그것이 우리의 미국입니다."
- 트럼프 반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하는 시위, 2017.1.28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들은 미국 내에서도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반이민 행정명령은 법원에서 몇 차례에 걸쳐 중단되었고, 멕시코 국경의 장벽은 예산 확보 문제를 겪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스캔들로 러시아의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언급되고 있다. 미국이 분열과 민주주의의 위기를 겪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반세계화 흐름의 배경에는 소위 서구 선진국 중산층의 '분노'가 있다. 트럼프 정부의 주요 인사들은 소득 불평등과 정체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중국과 인도가 미국의 일자리와 공장을 빼앗아가는 것'을 꼽았다.

미국뿐만 아니라 반EU, 반이민 정서를 부추기는 서구 극우 정당의 포퓰리즘 광풍 또한 거세다. 세계은행의 자료를 보면 지난 30년간 중국과 인도의 중산층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에 비해, 선진국의 중산층은 소득 하락과 정체를 겪고 있다.

폴 스래식 영스타운 주립대학교 정치외교학 교수는 선진국 중산층의 분노를 중동의 극단주의 테러 단체 ISIS에 빗대 설명했다.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는 영스타운에서 테러집단 ISIS보다도 인기가 없습니다. ISIS처럼 NAFTA가 영스타운을 파괴하고 무너뜨렸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이곳 사람들이 싫어하는지 말로는 설명을 못 할 정도입니다."


세계화와 부의 이동, 그리고 중산층의 분노를 자극하는 각국의 정책들. 이런 흐름은 일시적인 변화인가, 아니면 새로운 질서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인가.

트럼프의 등장으로 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든 지금 'KBS스페셜'이 '트럼프 시대, 어제와 다른 미국' 기획 2부작을 준비했다.


세계의 중심, 리더를 자처하던 과거 미국과 자국의 이익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트럼프 정부 아래 미국은 분명히 다르다.

1편 '트럼프의 미국, 분열'에서는 생생한 현지 취재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정부 집권 이후 분열된 미국의 현재를 진단한다. '어제와 다른 미국'을 끌어가고 있는 트럼프 정부의 국내외 정책과 정부 주요 인사의 면면을 살펴보고, 에너지와 일자리, 이민정책의 영향으로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마주한 미국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본다.

KBS스페셜 '트럼프의 미국, 분열'은 11일(일)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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