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세상에 부러움 없어라”…소년단 8차 대회 외

입력 2017.06.10 (07:53) 수정 2017.06.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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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지난 6일은 북한의 조선소년단이 만들어진 날이었습니다.

만 7살에서 13살 사이 북한 청소년들은 의무적으로 소년단에 가입하는데요,

붉은 스카프를 두르기 때문에 북한에선 ‘붉은 넥타이 부대’라고 부릅니다.

이번 창립일에는 김정은 위원장도 참석한 가운데 소년단 8차 대회를 열고 ‘세상에 부러움 없다’며 합창을 하기도 했습니다.

<리포트>

남녀 어린이들과 함께 김정은이 대회장에 등장합니다.

소년단 대표가 붉은 스카프를 매주더니이어 꽃바구니를 바칩니다.

조선소년단 창립일에 맞춰 열린 소년단 8차 대회입니다.

김정은을 칭송하는 연설이 이어지자 소년단원들이 눈물을 흘리더니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녹취> 北 노래 ‘세상에 부럼 없어라’ : "우리는 모두 다 친형제. 세상에 부럼(부러움) 없어라."

김정은이 연설을 하자 열심히 받아 적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녹취>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께서는 조선소년단을 영원히 김일성 김정일 소년단, 조선노동당의 소년조직으로 강화 발전시키며...”

앞서 소년단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한 전국의 소년단원들은 가장 먼저 만수대 김일성 부자 동상에 꽃을 바쳤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충정의 마음을 담아 꽃바구니와 꽃다발들을 진정하고 삼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소년단 창립일을 전후해 북한 TV는 관련 프로그램을 집중 방송했는데요.

소년단원들이 돈을 모아 경비행기를 산 뒤 북한군에게 증정하는 행사도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비행기에는) 주체의 혁명전통을 굳건히 이어나가는 전체 학생소년들의 애국의 마음이 뜨겁게 깃들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30대 젊은 나이인 김정은이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닦기 위해 미래 핵심 세대인 소년단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북한도 금연 운동…김정은은?

<앵커 멘트>

지난 주였죠?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었는데요.

북한도 이 날 관련 TV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금연 토론회도 여는 등 금연을 강조했습니다.

다양한 담배 보조제를 개발했다고 선전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정작 최고지도자 김정은은 담배 피우는 모습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과시하듯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중적인 금연 정책,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평양에 위치한 금연 연구 보급소.

연구원들이 살피고 있는 것은 금연보조제입니다.

한방 성분의 금연 영양알이 대표적입니다.

평양의대에서는 최근 니코틴 반창고라 부르는 금연 패치도 개발했습니다.

<녹취> 박영희(평양의학대학 부교수) : “이 니코틴 반창고는 피부에 붙여서 금연 효과를 나타내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금연 성공률이 가장 높은 금연 보조 재료입니다.”

남성 흡연율이 44%일 정도로 세계 최상위권인 북한.

이 때문에 세계 금연의 날이면 금연을 독려하는 토론회 등을 열고 관련 TV프로그램도 집중 방송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담배 피는 아버지들 담배 안 피면 좋겠습니다.”

외국의 금연 정책도 소개하며 금연은 세계적 추세라고 강조하는데요.

<녹취> 리연옥(금연연구보급소 소장) : “담배의 생산과 판매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고 합니다. 담배의 생산을 줄이고 담배의 가격을 올림으로써 구매력을 떨군 것이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여기에 금연 장소, 청소년 흡연 금지 등을 담은 담배통제법까지 만들었지만, 정작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북한 매체에 보란 듯 자주 등장합니다.

심지어 어린 학생들이 있는 학교에서도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데요.

김정은의 담배 피는 모습은 할아버지 김일성과 닮은 모습을 보이고 나이든 간부들 앞에서 권위를 과시하려는 이미지 정치의 일환으로 보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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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세상에 부러움 없어라”…소년단 8차 대회 외
    • 입력 2017-06-10 08:05:10
    • 수정2017-06-10 08: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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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지난 6일은 북한의 조선소년단이 만들어진 날이었습니다.

만 7살에서 13살 사이 북한 청소년들은 의무적으로 소년단에 가입하는데요,

붉은 스카프를 두르기 때문에 북한에선 ‘붉은 넥타이 부대’라고 부릅니다.

이번 창립일에는 김정은 위원장도 참석한 가운데 소년단 8차 대회를 열고 ‘세상에 부러움 없다’며 합창을 하기도 했습니다.

<리포트>

남녀 어린이들과 함께 김정은이 대회장에 등장합니다.

소년단 대표가 붉은 스카프를 매주더니이어 꽃바구니를 바칩니다.

조선소년단 창립일에 맞춰 열린 소년단 8차 대회입니다.

김정은을 칭송하는 연설이 이어지자 소년단원들이 눈물을 흘리더니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녹취> 北 노래 ‘세상에 부럼 없어라’ : "우리는 모두 다 친형제. 세상에 부럼(부러움) 없어라."

김정은이 연설을 하자 열심히 받아 적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녹취>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께서는 조선소년단을 영원히 김일성 김정일 소년단, 조선노동당의 소년조직으로 강화 발전시키며...”

앞서 소년단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한 전국의 소년단원들은 가장 먼저 만수대 김일성 부자 동상에 꽃을 바쳤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충정의 마음을 담아 꽃바구니와 꽃다발들을 진정하고 삼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소년단 창립일을 전후해 북한 TV는 관련 프로그램을 집중 방송했는데요.

소년단원들이 돈을 모아 경비행기를 산 뒤 북한군에게 증정하는 행사도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경비행기에는) 주체의 혁명전통을 굳건히 이어나가는 전체 학생소년들의 애국의 마음이 뜨겁게 깃들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30대 젊은 나이인 김정은이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닦기 위해 미래 핵심 세대인 소년단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북한도 금연 운동…김정은은?

<앵커 멘트>

지난 주였죠?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었는데요.

북한도 이 날 관련 TV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금연 토론회도 여는 등 금연을 강조했습니다.

다양한 담배 보조제를 개발했다고 선전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정작 최고지도자 김정은은 담배 피우는 모습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과시하듯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중적인 금연 정책,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평양에 위치한 금연 연구 보급소.

연구원들이 살피고 있는 것은 금연보조제입니다.

한방 성분의 금연 영양알이 대표적입니다.

평양의대에서는 최근 니코틴 반창고라 부르는 금연 패치도 개발했습니다.

<녹취> 박영희(평양의학대학 부교수) : “이 니코틴 반창고는 피부에 붙여서 금연 효과를 나타내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금연 성공률이 가장 높은 금연 보조 재료입니다.”

남성 흡연율이 44%일 정도로 세계 최상위권인 북한.

이 때문에 세계 금연의 날이면 금연을 독려하는 토론회 등을 열고 관련 TV프로그램도 집중 방송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담배 피는 아버지들 담배 안 피면 좋겠습니다.”

외국의 금연 정책도 소개하며 금연은 세계적 추세라고 강조하는데요.

<녹취> 리연옥(금연연구보급소 소장) : “담배의 생산과 판매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고 합니다. 담배의 생산을 줄이고 담배의 가격을 올림으로써 구매력을 떨군 것이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여기에 금연 장소, 청소년 흡연 금지 등을 담은 담배통제법까지 만들었지만, 정작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북한 매체에 보란 듯 자주 등장합니다.

심지어 어린 학생들이 있는 학교에서도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데요.

김정은의 담배 피는 모습은 할아버지 김일성과 닮은 모습을 보이고 나이든 간부들 앞에서 권위를 과시하려는 이미지 정치의 일환으로 보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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