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김정은, 평판 나쁜 로드먼 또 불러들여…왜?

입력 2017.06.13 (21:39) 수정 2017.06.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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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메라맨을 발로 차고 심판을 머리로 들이받고, 데니스 로드맨은 코트에서 잦은 폭행과 기행으로 악명이 높았죠.

미 프로농구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로 꼽혔지만 은퇴 후에도 고속도로 역주행 등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농구를 좋아하는 김정은은 미 프로농구 악동 로드먼을 자주 평양으로 불러들였는데요.

로드먼은 김정은을 친구라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김정은의 ICBM 협박으로 북미 관계가 심상치 않는데요.

김정은이 로드먼을 또 불렀습니다.

의도가 뭘까요?

임종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로드먼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5번째 북한 방문입니다.

<녹취> 손광호(北 체육성 부상) : "평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왔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방북에 정치적인 목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데니스 로드먼(前 NBA 선수) :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가져왔나요?) 올해는 친구들 만나고 좋은 시간 보내러 왔습니다."

평양으로 가기 전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도 자신의 방북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4명과도 관련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데니스 로드먼(前 NBA 선수) : "(억류된 미국인 문제가) 방문 목적은 아닙니다. 저는 항상 북한에 스포츠 보급을 계속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합니다. 그게 가장 큰 목적입니다."

이 때문에 아직 어느 외국 정상도 만나지 못한 김정은이 로드먼이라도 초청해 폭군 이미지를 희석시키며 국제무대 데뷔 효과를 노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실제로 김정은이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저명인사는 없습니다. 일단 로드먼이 움직이게 되면 쉽게 말하면 노이즈마케팅이 되는거죠."

로드먼은 과거 방북 당시 김정은 앞에서 생일 축가를 부르고 케네스 배를 불법적으로 억류한 북한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로드먼은 이번에도 대마초 거래를 지원하는 회사의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방북해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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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13 21:40:55
    • 수정2017-06-13 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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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메라맨을 발로 차고 심판을 머리로 들이받고, 데니스 로드맨은 코트에서 잦은 폭행과 기행으로 악명이 높았죠.

미 프로농구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로 꼽혔지만 은퇴 후에도 고속도로 역주행 등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농구를 좋아하는 김정은은 미 프로농구 악동 로드먼을 자주 평양으로 불러들였는데요.

로드먼은 김정은을 친구라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김정은의 ICBM 협박으로 북미 관계가 심상치 않는데요.

김정은이 로드먼을 또 불렀습니다.

의도가 뭘까요?

임종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로드먼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5번째 북한 방문입니다.

<녹취> 손광호(北 체육성 부상) : "평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왔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방북에 정치적인 목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데니스 로드먼(前 NBA 선수) :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가져왔나요?) 올해는 친구들 만나고 좋은 시간 보내러 왔습니다."

평양으로 가기 전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도 자신의 방북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4명과도 관련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데니스 로드먼(前 NBA 선수) : "(억류된 미국인 문제가) 방문 목적은 아닙니다. 저는 항상 북한에 스포츠 보급을 계속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합니다. 그게 가장 큰 목적입니다."

이 때문에 아직 어느 외국 정상도 만나지 못한 김정은이 로드먼이라도 초청해 폭군 이미지를 희석시키며 국제무대 데뷔 효과를 노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실제로 김정은이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저명인사는 없습니다. 일단 로드먼이 움직이게 되면 쉽게 말하면 노이즈마케팅이 되는거죠."

로드먼은 과거 방북 당시 김정은 앞에서 생일 축가를 부르고 케네스 배를 불법적으로 억류한 북한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로드먼은 이번에도 대마초 거래를 지원하는 회사의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방북해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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