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파나마도 중국과 수교…타이완 고립 심화
입력 2017.06.14 (20:34)
수정 2017.06.1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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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는 국가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정부가 외교적 봉쇄를 강화하면서 타이완의 국제 고립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태욱 특파원! 타이완의 전통적 우방이던 파나마가 또 타이완과 단교를 선언했죠?
<답변>
네, 중남미 국가 파나마가 어제 전격적으로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를 맺었습니다.
파나마는 1912년부터 타이완과 외교관계를 이어온 최장기 수교국이었는데요,
이로써 106년간의 공식 관계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파마나 정부는 중국과 공식 수교하면서 '세계에 중국은 하나 뿐'이고, '타이완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의 영토'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지난해 말엔 서아프리카 '상투메 프린시페'가 또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었죠.
불과 반 년 사이 타이완은 두 개 수교국을 잃었습니다.
이제 타이완의 수교국은 불과 20개국만 남았습니다.
<질문>
그나마 남아있던 수교국이 타이완을 떠나는 건 아무래도 중국의 경제력 때문이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돈으로 외교관계를 사들이고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파나마의 경우, 중국이 수교 직전 파나마에 10억 달러, 1조 천억 원 대 항만 투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나마로서는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로, 돈을 앞세운 중국의 구애를 거절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중국은 특히 파나마 운하를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국가입니다.
이 때문에 파나마가 오히려 중국과의 수교에 더 적극적이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중국이 금전 외교로 수교국을 빼앗아가고 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장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리다웨이(타이완 외교부장) : "중국당국이 파나마와 타이완의 단교를 획책해 우리의 외교공간을 압박하고 타이완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에 대해 엄숙한 항의와 강렬한 규탄을 표합니다."
<질문>
타이완이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돼가는 분위기인데, 위기감이 적지 않겠네요?
<답변>
우리나라도 사실 공식적으로는 타이완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죠.
북한을 제외하면 타이완 만큼 외교적으로 고립된 나라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중국 정부의 타이완 봉쇄 정책 때문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타이완의 수교국이 단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위협하고 있습니다.
반중 독립 성향의 타이완 차이잉원 정부를 향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라는 외교적 압박입니다.
향후 도미노 단교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타이완 내부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타이완 언론들은 앞으로 단교 사태가 바티칸, 도미니카 공화국, 파라과이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바티칸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데요,
최근 중국정부와 수교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습니다.
타이완의 수교국이 대부분 남미의 가톨릭 국가들이죠.
만약 바티칸이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면 다른 가톨릭 국가들이 바티칸을 따라 연쇄적으로 타이완을 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정부가 차이잉원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타이완이 갈수록 국제사회에서 고립무원의 처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는 국가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정부가 외교적 봉쇄를 강화하면서 타이완의 국제 고립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태욱 특파원! 타이완의 전통적 우방이던 파나마가 또 타이완과 단교를 선언했죠?
<답변>
네, 중남미 국가 파나마가 어제 전격적으로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를 맺었습니다.
파나마는 1912년부터 타이완과 외교관계를 이어온 최장기 수교국이었는데요,
이로써 106년간의 공식 관계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파마나 정부는 중국과 공식 수교하면서 '세계에 중국은 하나 뿐'이고, '타이완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의 영토'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지난해 말엔 서아프리카 '상투메 프린시페'가 또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었죠.
불과 반 년 사이 타이완은 두 개 수교국을 잃었습니다.
이제 타이완의 수교국은 불과 20개국만 남았습니다.
<질문>
그나마 남아있던 수교국이 타이완을 떠나는 건 아무래도 중국의 경제력 때문이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돈으로 외교관계를 사들이고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파나마의 경우, 중국이 수교 직전 파나마에 10억 달러, 1조 천억 원 대 항만 투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나마로서는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로, 돈을 앞세운 중국의 구애를 거절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중국은 특히 파나마 운하를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국가입니다.
이 때문에 파나마가 오히려 중국과의 수교에 더 적극적이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중국이 금전 외교로 수교국을 빼앗아가고 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장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리다웨이(타이완 외교부장) : "중국당국이 파나마와 타이완의 단교를 획책해 우리의 외교공간을 압박하고 타이완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에 대해 엄숙한 항의와 강렬한 규탄을 표합니다."
<질문>
타이완이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돼가는 분위기인데, 위기감이 적지 않겠네요?
<답변>
우리나라도 사실 공식적으로는 타이완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죠.
북한을 제외하면 타이완 만큼 외교적으로 고립된 나라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중국 정부의 타이완 봉쇄 정책 때문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타이완의 수교국이 단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위협하고 있습니다.
반중 독립 성향의 타이완 차이잉원 정부를 향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라는 외교적 압박입니다.
향후 도미노 단교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타이완 내부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타이완 언론들은 앞으로 단교 사태가 바티칸, 도미니카 공화국, 파라과이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바티칸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데요,
최근 중국정부와 수교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습니다.
타이완의 수교국이 대부분 남미의 가톨릭 국가들이죠.
만약 바티칸이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면 다른 가톨릭 국가들이 바티칸을 따라 연쇄적으로 타이완을 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정부가 차이잉원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타이완이 갈수록 국제사회에서 고립무원의 처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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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24 현장] 파나마도 중국과 수교…타이완 고립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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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6-14 20: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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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는 국가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정부가 외교적 봉쇄를 강화하면서 타이완의 국제 고립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태욱 특파원! 타이완의 전통적 우방이던 파나마가 또 타이완과 단교를 선언했죠?
<답변>
네, 중남미 국가 파나마가 어제 전격적으로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를 맺었습니다.
파나마는 1912년부터 타이완과 외교관계를 이어온 최장기 수교국이었는데요,
이로써 106년간의 공식 관계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파마나 정부는 중국과 공식 수교하면서 '세계에 중국은 하나 뿐'이고, '타이완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의 영토'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지난해 말엔 서아프리카 '상투메 프린시페'가 또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었죠.
불과 반 년 사이 타이완은 두 개 수교국을 잃었습니다.
이제 타이완의 수교국은 불과 20개국만 남았습니다.
<질문>
그나마 남아있던 수교국이 타이완을 떠나는 건 아무래도 중국의 경제력 때문이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돈으로 외교관계를 사들이고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파나마의 경우, 중국이 수교 직전 파나마에 10억 달러, 1조 천억 원 대 항만 투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나마로서는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로, 돈을 앞세운 중국의 구애를 거절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중국은 특히 파나마 운하를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국가입니다.
이 때문에 파나마가 오히려 중국과의 수교에 더 적극적이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중국이 금전 외교로 수교국을 빼앗아가고 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장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리다웨이(타이완 외교부장) : "중국당국이 파나마와 타이완의 단교를 획책해 우리의 외교공간을 압박하고 타이완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에 대해 엄숙한 항의와 강렬한 규탄을 표합니다."
<질문>
타이완이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돼가는 분위기인데, 위기감이 적지 않겠네요?
<답변>
우리나라도 사실 공식적으로는 타이완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죠.
북한을 제외하면 타이완 만큼 외교적으로 고립된 나라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중국 정부의 타이완 봉쇄 정책 때문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타이완의 수교국이 단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위협하고 있습니다.
반중 독립 성향의 타이완 차이잉원 정부를 향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라는 외교적 압박입니다.
향후 도미노 단교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타이완 내부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타이완 언론들은 앞으로 단교 사태가 바티칸, 도미니카 공화국, 파라과이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바티칸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데요,
최근 중국정부와 수교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습니다.
타이완의 수교국이 대부분 남미의 가톨릭 국가들이죠.
만약 바티칸이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면 다른 가톨릭 국가들이 바티칸을 따라 연쇄적으로 타이완을 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정부가 차이잉원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타이완이 갈수록 국제사회에서 고립무원의 처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는 국가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정부가 외교적 봉쇄를 강화하면서 타이완의 국제 고립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김태욱 특파원! 타이완의 전통적 우방이던 파나마가 또 타이완과 단교를 선언했죠?
<답변>
네, 중남미 국가 파나마가 어제 전격적으로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를 맺었습니다.
파나마는 1912년부터 타이완과 외교관계를 이어온 최장기 수교국이었는데요,
이로써 106년간의 공식 관계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파마나 정부는 중국과 공식 수교하면서 '세계에 중국은 하나 뿐'이고, '타이완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의 영토'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지난해 말엔 서아프리카 '상투메 프린시페'가 또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었죠.
불과 반 년 사이 타이완은 두 개 수교국을 잃었습니다.
이제 타이완의 수교국은 불과 20개국만 남았습니다.
<질문>
그나마 남아있던 수교국이 타이완을 떠나는 건 아무래도 중국의 경제력 때문이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돈으로 외교관계를 사들이고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파나마의 경우, 중국이 수교 직전 파나마에 10억 달러, 1조 천억 원 대 항만 투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나마로서는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로, 돈을 앞세운 중국의 구애를 거절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중국은 특히 파나마 운하를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국가입니다.
이 때문에 파나마가 오히려 중국과의 수교에 더 적극적이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중국이 금전 외교로 수교국을 빼앗아가고 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장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리다웨이(타이완 외교부장) : "중국당국이 파나마와 타이완의 단교를 획책해 우리의 외교공간을 압박하고 타이완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에 대해 엄숙한 항의와 강렬한 규탄을 표합니다."
<질문>
타이완이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돼가는 분위기인데, 위기감이 적지 않겠네요?
<답변>
우리나라도 사실 공식적으로는 타이완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죠.
북한을 제외하면 타이완 만큼 외교적으로 고립된 나라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중국 정부의 타이완 봉쇄 정책 때문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타이완의 수교국이 단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위협하고 있습니다.
반중 독립 성향의 타이완 차이잉원 정부를 향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라는 외교적 압박입니다.
향후 도미노 단교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타이완 내부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타이완 언론들은 앞으로 단교 사태가 바티칸, 도미니카 공화국, 파라과이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바티칸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데요,
최근 중국정부와 수교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습니다.
타이완의 수교국이 대부분 남미의 가톨릭 국가들이죠.
만약 바티칸이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면 다른 가톨릭 국가들이 바티칸을 따라 연쇄적으로 타이완을 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정부가 차이잉원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타이완이 갈수록 국제사회에서 고립무원의 처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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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기자 tw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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