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늘어나는 노인 학대…가해자 대다수 가족

입력 2017.06.14 (21:34) 수정 2017.06.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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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 인구가 크게 늘면서 맞고 사는 노인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해자는 대부분 가족이어서 신고도 안되고 마땅한 대책도 부족한 실정인데요,

내일(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노인 학대의 실태를 살펴봅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74세 이 모 할머니는 지난달 아들의 폭행을 참다못해 경찰을 불렀습니다.

집을 담보해 돈을 마련해 주지 않는다며 폭력을 휘두른 겁니다.

<인터뷰> 이OO(학대 피해 노인/음성변조) : "술만 계속 먹고 집 담보 잡혀서 5천만 원만 해주면 자기가 뭐 한다고 (난리를 친거지.)"

할머니는 3년 전부터 아들의 폭행을 피해 이렇게 피신 아닌 피신을 해왔습니다.

2년 전 한해 3천8백 건이던 노익학대 피해는 지난해 4천2백여 건으로 12% 넘게 늘었습니다.

가해자를 보면 아들, 배우자, 딸 순으로 74%가 가족이었고 대부분의 학대가 가정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학대노인을 위해 마련된 노인쉼터입니다.

심리치료와 음악 수업이 진행돼 만족도도 높지만 머물 수 있는 기간은 넉 달까지입니다.

<녹취> 김OO(학대 피해 노인/음성변조) : "여기서 받아주셨는데 내일모레 나가야 하니까 속상해서..."

그나마 이런 노인쉼터는 전국에 16곳뿐입니다.

시설을 늘리고 머물 수 있는 기간도 늘리자는 얘기가 나오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인터뷰> 김지순(경기북부노인전문보호기관 실장) : "(학대) 사례 하나를 발굴해 다녀갔다가 오는 동안에 하루가 다 걸리거든요. 좀 전국적으로 기관 수가 더 확보가 되고..."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713만 명, 내년이면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진입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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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① 늘어나는 노인 학대…가해자 대다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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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6-14 21: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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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인구가 크게 늘면서 맞고 사는 노인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해자는 대부분 가족이어서 신고도 안되고 마땅한 대책도 부족한 실정인데요,

내일(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노인 학대의 실태를 살펴봅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74세 이 모 할머니는 지난달 아들의 폭행을 참다못해 경찰을 불렀습니다.

집을 담보해 돈을 마련해 주지 않는다며 폭력을 휘두른 겁니다.

<인터뷰> 이OO(학대 피해 노인/음성변조) : "술만 계속 먹고 집 담보 잡혀서 5천만 원만 해주면 자기가 뭐 한다고 (난리를 친거지.)"

할머니는 3년 전부터 아들의 폭행을 피해 이렇게 피신 아닌 피신을 해왔습니다.

2년 전 한해 3천8백 건이던 노익학대 피해는 지난해 4천2백여 건으로 12% 넘게 늘었습니다.

가해자를 보면 아들, 배우자, 딸 순으로 74%가 가족이었고 대부분의 학대가 가정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학대노인을 위해 마련된 노인쉼터입니다.

심리치료와 음악 수업이 진행돼 만족도도 높지만 머물 수 있는 기간은 넉 달까지입니다.

<녹취> 김OO(학대 피해 노인/음성변조) : "여기서 받아주셨는데 내일모레 나가야 하니까 속상해서..."

그나마 이런 노인쉼터는 전국에 16곳뿐입니다.

시설을 늘리고 머물 수 있는 기간도 늘리자는 얘기가 나오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인터뷰> 김지순(경기북부노인전문보호기관 실장) : "(학대) 사례 하나를 발굴해 다녀갔다가 오는 동안에 하루가 다 걸리거든요. 좀 전국적으로 기관 수가 더 확보가 되고..."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713만 명, 내년이면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진입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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