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시설 학대 심각…‘골절 방치에 수면제까지’
입력 2017.06.15 (19:14)
수정 2017.06.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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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제1회 노인학대예방의 날인데요.
한 노인요양원에서 다리가 부러진 노인을 장기간 방치하고 수면제를 먹여 재운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앙상하게 마른 노인이 다리에 깁스를 한 채 누워 있습니다.
99살인 이 할머니는 지난 3월 요양원에서 목욕을 하다 오른쪽 정강이가 골절됐습니다.
할머니가 통증을 호소했지만 요양원 측은 단순 타박상으로 간주하고 방치했습니다.
병원 치료는 16일이 지나서야 이뤄졌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할머니에게 요양 보호사 한 명은 처방전도 없이 수면제를 먹여 재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요양원 종사자 : "수면제를 먹여 안 깨어나면 살인이고, 이건 살인미수가 아니냐고, 나이가 100살 된 분한테 이게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요."
요양원 측은 수면제를 먹인 건 요양사의 악의 없는 실수일 뿐이라며 감봉조치만 한 뒤 여전히 노인들을 돌보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요양원장 : "고의성이 보였으면 신고해서 형사적인 제재를 받던지 (했을 거에요. 수면제를) 먹어서 큰 쇼크를 일으키고 문제가 된 것도 아니고…."
해당 자치단체는 노인학대가 인정 된다며 요양원에 대해 업무정지 처분을 내릴 예정입니다.
요양시설에 몸을 기대는 노인이 갈수록 늘어나는 고령화 시대.
최근 5년간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노인학대는 한 해 평균 350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오늘은 제1회 노인학대예방의 날인데요.
한 노인요양원에서 다리가 부러진 노인을 장기간 방치하고 수면제를 먹여 재운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앙상하게 마른 노인이 다리에 깁스를 한 채 누워 있습니다.
99살인 이 할머니는 지난 3월 요양원에서 목욕을 하다 오른쪽 정강이가 골절됐습니다.
할머니가 통증을 호소했지만 요양원 측은 단순 타박상으로 간주하고 방치했습니다.
병원 치료는 16일이 지나서야 이뤄졌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할머니에게 요양 보호사 한 명은 처방전도 없이 수면제를 먹여 재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요양원 종사자 : "수면제를 먹여 안 깨어나면 살인이고, 이건 살인미수가 아니냐고, 나이가 100살 된 분한테 이게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요."
요양원 측은 수면제를 먹인 건 요양사의 악의 없는 실수일 뿐이라며 감봉조치만 한 뒤 여전히 노인들을 돌보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요양원장 : "고의성이 보였으면 신고해서 형사적인 제재를 받던지 (했을 거에요. 수면제를) 먹어서 큰 쇼크를 일으키고 문제가 된 것도 아니고…."
해당 자치단체는 노인학대가 인정 된다며 요양원에 대해 업무정지 처분을 내릴 예정입니다.
요양시설에 몸을 기대는 노인이 갈수록 늘어나는 고령화 시대.
최근 5년간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노인학대는 한 해 평균 350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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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요양시설 학대 심각…‘골절 방치에 수면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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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6-15 19:15:41
- 수정2017-06-15 19:42:43
<앵커 멘트>
오늘은 제1회 노인학대예방의 날인데요.
한 노인요양원에서 다리가 부러진 노인을 장기간 방치하고 수면제를 먹여 재운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앙상하게 마른 노인이 다리에 깁스를 한 채 누워 있습니다.
99살인 이 할머니는 지난 3월 요양원에서 목욕을 하다 오른쪽 정강이가 골절됐습니다.
할머니가 통증을 호소했지만 요양원 측은 단순 타박상으로 간주하고 방치했습니다.
병원 치료는 16일이 지나서야 이뤄졌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할머니에게 요양 보호사 한 명은 처방전도 없이 수면제를 먹여 재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요양원 종사자 : "수면제를 먹여 안 깨어나면 살인이고, 이건 살인미수가 아니냐고, 나이가 100살 된 분한테 이게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요."
요양원 측은 수면제를 먹인 건 요양사의 악의 없는 실수일 뿐이라며 감봉조치만 한 뒤 여전히 노인들을 돌보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요양원장 : "고의성이 보였으면 신고해서 형사적인 제재를 받던지 (했을 거에요. 수면제를) 먹어서 큰 쇼크를 일으키고 문제가 된 것도 아니고…."
해당 자치단체는 노인학대가 인정 된다며 요양원에 대해 업무정지 처분을 내릴 예정입니다.
요양시설에 몸을 기대는 노인이 갈수록 늘어나는 고령화 시대.
최근 5년간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노인학대는 한 해 평균 350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오늘은 제1회 노인학대예방의 날인데요.
한 노인요양원에서 다리가 부러진 노인을 장기간 방치하고 수면제를 먹여 재운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앙상하게 마른 노인이 다리에 깁스를 한 채 누워 있습니다.
99살인 이 할머니는 지난 3월 요양원에서 목욕을 하다 오른쪽 정강이가 골절됐습니다.
할머니가 통증을 호소했지만 요양원 측은 단순 타박상으로 간주하고 방치했습니다.
병원 치료는 16일이 지나서야 이뤄졌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할머니에게 요양 보호사 한 명은 처방전도 없이 수면제를 먹여 재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요양원 종사자 : "수면제를 먹여 안 깨어나면 살인이고, 이건 살인미수가 아니냐고, 나이가 100살 된 분한테 이게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요."
요양원 측은 수면제를 먹인 건 요양사의 악의 없는 실수일 뿐이라며 감봉조치만 한 뒤 여전히 노인들을 돌보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요양원장 : "고의성이 보였으면 신고해서 형사적인 제재를 받던지 (했을 거에요. 수면제를) 먹어서 큰 쇼크를 일으키고 문제가 된 것도 아니고…."
해당 자치단체는 노인학대가 인정 된다며 요양원에 대해 업무정지 처분을 내릴 예정입니다.
요양시설에 몸을 기대는 노인이 갈수록 늘어나는 고령화 시대.
최근 5년간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노인학대는 한 해 평균 350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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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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