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 문서’ 공식 확인…아베 도덕성 치명타

입력 2017.06.15 (19:17) 수정 2017.06.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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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총리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이 학과 신설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이른바 '사학 스캔들'이 일본에서 연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총리 측이 압력을 행사했음을 보여주는 관련 문서의 존재가 공식 확인되면서 아베 정권이 도덕성에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부과학성 관리가 작성한 문서입니다.

아베 총리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 학원에 수의학과를 신설하는 문제를 총리 직속 내각부와 논의한 내용입니다.

'총리 의향'이라는 문구가 뚜렷합니다.

'관저 최고 레벨의 말'이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 문서에 대해 야권 등의 연이은 폭로에도 불구하고 아베 내각은 '괴문서'라며 존재를 확인할 수 없다고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정식 실태 조사 결과 14건의 문서가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마츠노(일본 문부과학상) : "(총리 산하) 내각부 직원으로부터 이러한 발언이 있었다고 문부성 직원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총리와 관방장관 등이 모두 나서 부정해왔던 문서가 공식 확인되면서 아베 내각은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됐습니다.

일본에서는 50년 넘게 수의학과 증설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규제가 완화되는 국가전략 특구 계획 일환으로 아베 총리 친구의 학교에 수의학과가 허가되면서 특혜 논란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른바 사학 스캔들이 터지면서 아베 내각 지지율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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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력 문서’ 공식 확인…아베 도덕성 치명타
    • 입력 2017-06-15 19:18:55
    • 수정2017-06-15 19: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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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총리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이 학과 신설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이른바 '사학 스캔들'이 일본에서 연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총리 측이 압력을 행사했음을 보여주는 관련 문서의 존재가 공식 확인되면서 아베 정권이 도덕성에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부과학성 관리가 작성한 문서입니다.

아베 총리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 학원에 수의학과를 신설하는 문제를 총리 직속 내각부와 논의한 내용입니다.

'총리 의향'이라는 문구가 뚜렷합니다.

'관저 최고 레벨의 말'이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 문서에 대해 야권 등의 연이은 폭로에도 불구하고 아베 내각은 '괴문서'라며 존재를 확인할 수 없다고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정식 실태 조사 결과 14건의 문서가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마츠노(일본 문부과학상) : "(총리 산하) 내각부 직원으로부터 이러한 발언이 있었다고 문부성 직원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총리와 관방장관 등이 모두 나서 부정해왔던 문서가 공식 확인되면서 아베 내각은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됐습니다.

일본에서는 50년 넘게 수의학과 증설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규제가 완화되는 국가전략 특구 계획 일환으로 아베 총리 친구의 학교에 수의학과가 허가되면서 특혜 논란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른바 사학 스캔들이 터지면서 아베 내각 지지율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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