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성 외장재·경보기 먹통…“전형적 인재”
입력 2017.06.15 (21:15)
수정 2017.06.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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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참사는 안전불감증이 초래한 전형적인 인재였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의 인화성 외장재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고 소방시설은 제대로 갖춰 있지도, 또 작동하지도 않았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직후 시민들이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4층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가운데 기둥을 타고 순식간에 옥상까지 번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저층에서 옥상까지 불이 쭉 올라갔어요. 건물 전체로 번지는 데 30분도 안 걸렸어요."
이 아파트는 최근 리모델링을 하면서 외벽에 알루미늄 단열재를 붙였는데, 위아래로 연결된 이 외장재가 불길이 번지는 통로가 된 겁니다.
<인터뷰> 화재 전문가 : "(외장재는) 층마다 방화 장치가 있거나 불에 타지 않는 재질이어야 하죠. 그렇지 않으면 불이 번지는 굴뚝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불이 번졌지만, 소방당국은 평소 이 아파트 주민들에게 불이 나면 밖으로 나오지말라고 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17층 주민 : "(며칠 전) 소방서에서 와서 불이 나도 방화문이 열을 막을 수 있으니까 문을 닫고 안에 있으라고 했어요. 그렇게 했으면 불에 갇힐 뻔 했잖아요."
화재경보기가 먹통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유세프 칼라우드(아파트 주민) : "연기가 너무 많이 나서 아이를 데리고 나왔죠. 그런데도 화재경보기는 울리지 않았어요."
서민 아파트라는 이유로 스프링클러마저 설치되지 않았던 점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19세기에나 있을법한 후진국형 재난이 21세기에 일어났다는 비판에 영국정부와 런던시로서는 할 말이 없게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이번 참사는 안전불감증이 초래한 전형적인 인재였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의 인화성 외장재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고 소방시설은 제대로 갖춰 있지도, 또 작동하지도 않았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직후 시민들이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4층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가운데 기둥을 타고 순식간에 옥상까지 번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저층에서 옥상까지 불이 쭉 올라갔어요. 건물 전체로 번지는 데 30분도 안 걸렸어요."
이 아파트는 최근 리모델링을 하면서 외벽에 알루미늄 단열재를 붙였는데, 위아래로 연결된 이 외장재가 불길이 번지는 통로가 된 겁니다.
<인터뷰> 화재 전문가 : "(외장재는) 층마다 방화 장치가 있거나 불에 타지 않는 재질이어야 하죠. 그렇지 않으면 불이 번지는 굴뚝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불이 번졌지만, 소방당국은 평소 이 아파트 주민들에게 불이 나면 밖으로 나오지말라고 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17층 주민 : "(며칠 전) 소방서에서 와서 불이 나도 방화문이 열을 막을 수 있으니까 문을 닫고 안에 있으라고 했어요. 그렇게 했으면 불에 갇힐 뻔 했잖아요."
화재경보기가 먹통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유세프 칼라우드(아파트 주민) : "연기가 너무 많이 나서 아이를 데리고 나왔죠. 그런데도 화재경보기는 울리지 않았어요."
서민 아파트라는 이유로 스프링클러마저 설치되지 않았던 점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19세기에나 있을법한 후진국형 재난이 21세기에 일어났다는 비판에 영국정부와 런던시로서는 할 말이 없게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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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화성 외장재·경보기 먹통…“전형적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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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6-15 21:15:57
- 수정2017-06-16 09: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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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참사는 안전불감증이 초래한 전형적인 인재였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의 인화성 외장재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고 소방시설은 제대로 갖춰 있지도, 또 작동하지도 않았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직후 시민들이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4층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가운데 기둥을 타고 순식간에 옥상까지 번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저층에서 옥상까지 불이 쭉 올라갔어요. 건물 전체로 번지는 데 30분도 안 걸렸어요."
이 아파트는 최근 리모델링을 하면서 외벽에 알루미늄 단열재를 붙였는데, 위아래로 연결된 이 외장재가 불길이 번지는 통로가 된 겁니다.
<인터뷰> 화재 전문가 : "(외장재는) 층마다 방화 장치가 있거나 불에 타지 않는 재질이어야 하죠. 그렇지 않으면 불이 번지는 굴뚝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불이 번졌지만, 소방당국은 평소 이 아파트 주민들에게 불이 나면 밖으로 나오지말라고 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17층 주민 : "(며칠 전) 소방서에서 와서 불이 나도 방화문이 열을 막을 수 있으니까 문을 닫고 안에 있으라고 했어요. 그렇게 했으면 불에 갇힐 뻔 했잖아요."
화재경보기가 먹통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유세프 칼라우드(아파트 주민) : "연기가 너무 많이 나서 아이를 데리고 나왔죠. 그런데도 화재경보기는 울리지 않았어요."
서민 아파트라는 이유로 스프링클러마저 설치되지 않았던 점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19세기에나 있을법한 후진국형 재난이 21세기에 일어났다는 비판에 영국정부와 런던시로서는 할 말이 없게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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