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피플' 예고편인가

입력 2002.08.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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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상을 이용한 이번 두번째 집단탈북은 중국 내 외교 공관 진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른바 북한판 보트피플의 신호탄은 아닌지, 금철영 기자가 그 가능성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순 씨 가족들의 해상 탈출은 지난 97년 5월 안선국, 김원형 씨 가족이 처음으로 서해상을 통해 귀순한 이후 5년 만의 일입니다.
당시 북한은 해안 감시를 강화했고 탈북자들은 중국으로 우회탈출하는 방법을 찾으면서 바닷길은 사실상 봉쇄됐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세 가족이 또 서해 해상로를 이용한 탈출에 성공하면서 이른바 보트피플형 탈북 도미노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희윤(피랍·탈북·인권연대 대변인): 북한 체제의 어떤 근본적인 변화의 부분들이 없이는 이런 이탈의 부분들을 지속적이고 계속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기자: 더욱이 탈북을 지원해 온 독일인 의사 폴러첸 씨가 월드컵을 계기로 중국에서 대규모 탈북자를 배에 태워 서해에 띄우겠다는 뜻을 밝힌 바도 있어서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폴러첸(독일인 의사/지난 5월): 우리 단체는 허리우드식 행사를 기획할 것입니다.
⊙기자: 그러나 탈북자 지원단체들은 이번 세 가족의 해상 탈북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히고 있고 대부분 전문가들도 현재로서는 선박을 이용한 탈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영수(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북한 체제 특성상 어선으로 탈출한다는 것이 무척 어렵고 또 남쪽으로 내려오는 준비 한다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기자: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도 현재 북한 체제를 뒷받침하는 당, 정, 군이 안정돼 있는 만큼 해상을 통한 대량탈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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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트피플' 예고편인가
    • 입력 2002-08-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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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상을 이용한 이번 두번째 집단탈북은 중국 내 외교 공관 진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른바 북한판 보트피플의 신호탄은 아닌지, 금철영 기자가 그 가능성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순 씨 가족들의 해상 탈출은 지난 97년 5월 안선국, 김원형 씨 가족이 처음으로 서해상을 통해 귀순한 이후 5년 만의 일입니다. 당시 북한은 해안 감시를 강화했고 탈북자들은 중국으로 우회탈출하는 방법을 찾으면서 바닷길은 사실상 봉쇄됐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세 가족이 또 서해 해상로를 이용한 탈출에 성공하면서 이른바 보트피플형 탈북 도미노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희윤(피랍·탈북·인권연대 대변인): 북한 체제의 어떤 근본적인 변화의 부분들이 없이는 이런 이탈의 부분들을 지속적이고 계속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기자: 더욱이 탈북을 지원해 온 독일인 의사 폴러첸 씨가 월드컵을 계기로 중국에서 대규모 탈북자를 배에 태워 서해에 띄우겠다는 뜻을 밝힌 바도 있어서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폴러첸(독일인 의사/지난 5월): 우리 단체는 허리우드식 행사를 기획할 것입니다. ⊙기자: 그러나 탈북자 지원단체들은 이번 세 가족의 해상 탈북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히고 있고 대부분 전문가들도 현재로서는 선박을 이용한 탈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영수(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북한 체제 특성상 어선으로 탈출한다는 것이 무척 어렵고 또 남쪽으로 내려오는 준비 한다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기자: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도 현재 북한 체제를 뒷받침하는 당, 정, 군이 안정돼 있는 만큼 해상을 통한 대량탈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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