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IS 수괴, 지난달 러 공습에 제거된 듯”

수니파 무장조직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러시아군 공습에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지난달 28일 새벽, IS의 수도에 해당하는 도시 락까의 IS 지휘본부를 공습했고 당시 IS 지휘부는 포위된 락까에서 벗어나는 탈출로를 논의하고 있었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하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바그다디도 참석하고 있었고 공습 결과 그가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어 "수호이(Su)-35 전투기 등을 이용한 공습 결과 IS의 고위 지휘부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으며, 약 30명의 중간급 야전 사령관과 그들을 호위하던 300명의 반군들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종전에 제기된 바그다디의 신변이상설과 마찬가지로 이번 제거설도 확인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조차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그다디 제거설을 100% 확인하지는 못 했다"고 물러섰다. 미국 주도의 IS 격퇴 국제동맹군은 러시아의 주장을 확인할 수 없다는 성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