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불안·낮은 임금…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예고

입력 2017.06.17 (06:25) 수정 2017.06.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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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일선 학교에는 14만 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있습니다.

공공부문 최대 규모인데요.

학교 비정규직 노조에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이달 말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역 초등학교 체육 수업을 보조하는 스포츠 강사는 매년 2월마다 실업자가 됩니다.

계약 기간이 3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11개월만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음성변조) : "2월에는 실업급여를 받는다거나, 그걸 못 받게 되면 막노동이나 다른 걸 찾아서 해야죠. 한 달 월급이 없으니까."

학교 행정 지원 업무를 하는 교무 실무사들은 온갖 허드렛일까지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초등학교 교무 실무사(음성변조) : "찻잔 위에다 이파리 띄워라, 사과는 어떻게 깎아라 이런 것들에 대한 주문이 많아요."

이밖에 급식 조리원 등을 포함해 14만 명에 이르는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낮은 임금과 고용불안을 호소합니다.

근속수당 인상,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노사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금자(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 "일을 하면 할수록 정규직하고 격차가 더 벌어져서 (월급이) 50% 수준도 안 돼요.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어달라..."

하지만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려면 수 조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게 교육청 관계자 설명입니다.

노조 측은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오는 29, 30일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학교 급식 중단 등 혼란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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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 불안·낮은 임금…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예고
    • 입력 2017-06-17 06:33:38
    • 수정2017-06-17 07: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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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일선 학교에는 14만 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있습니다.

공공부문 최대 규모인데요.

학교 비정규직 노조에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이달 말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역 초등학교 체육 수업을 보조하는 스포츠 강사는 매년 2월마다 실업자가 됩니다.

계약 기간이 3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11개월만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음성변조) : "2월에는 실업급여를 받는다거나, 그걸 못 받게 되면 막노동이나 다른 걸 찾아서 해야죠. 한 달 월급이 없으니까."

학교 행정 지원 업무를 하는 교무 실무사들은 온갖 허드렛일까지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초등학교 교무 실무사(음성변조) : "찻잔 위에다 이파리 띄워라, 사과는 어떻게 깎아라 이런 것들에 대한 주문이 많아요."

이밖에 급식 조리원 등을 포함해 14만 명에 이르는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낮은 임금과 고용불안을 호소합니다.

근속수당 인상,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노사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박금자(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 "일을 하면 할수록 정규직하고 격차가 더 벌어져서 (월급이) 50% 수준도 안 돼요.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어달라..."

하지만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려면 수 조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게 교육청 관계자 설명입니다.

노조 측은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오는 29, 30일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학교 급식 중단 등 혼란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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