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잡는 레이저 세계 첫 개발

입력 2017.06.17 (06:47) 수정 2017.06.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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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기가 옮기는 무서운 감염병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말라리아인데요.

지금까지는 약을 먹어 치료해왔지만, 내성이 생기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혈액에 레이저를 직접 쏴서 말라리아를 박멸하는 치료법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에서 해마다 2억 명 이상이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대표적인 모기 매개 감염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천6백여 명이 감염되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최근에는 약물이 듣지 않는 내성 말라리아까지 출현해 약물 치료도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약 대신 레이저로 감염된 혈액을 직접 쏴 말라리아를 박멸하는 치료법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말라리아에 감염된 적혈구 틈새에 빛에 반응하는 나노물질을 침투시키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김용록(연세대 화학과 교수) : "빛을 쪼여주게 되면 이 나노입자에 붙어있는 화학물질이 빛을 받아서 만들어진 활성산소가 적혈구 안에 있는 말라리아를 죽이게 되는 거죠."

실제로 말라리아에 감염된 혈액에 레이저를 15분간 쐈더니, 8%던 감염률이 1% 이하로 떨어졌고, 30분 뒤엔 0%로 완전히 박멸됐습니다.

<인터뷰> 임채승(고대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말라리아에서는 처음으로 시도가 되는 것인데, 약재내성이나 중증의 말라리아에서 살릴 수 있는 길을 개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려대와 연세대 공동연구팀이 내놓은 이같은 치료법은 투석 등 혈액을 돌리는 장비에 응용될 경우, 약으로도 듣지 않는 내성 말라리아 치료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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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라리아 잡는 레이저 세계 첫 개발
    • 입력 2017-06-17 06:59:03
    • 수정2017-06-17 08: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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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기가 옮기는 무서운 감염병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말라리아인데요.

지금까지는 약을 먹어 치료해왔지만, 내성이 생기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혈액에 레이저를 직접 쏴서 말라리아를 박멸하는 치료법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에서 해마다 2억 명 이상이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대표적인 모기 매개 감염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천6백여 명이 감염되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최근에는 약물이 듣지 않는 내성 말라리아까지 출현해 약물 치료도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약 대신 레이저로 감염된 혈액을 직접 쏴 말라리아를 박멸하는 치료법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말라리아에 감염된 적혈구 틈새에 빛에 반응하는 나노물질을 침투시키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김용록(연세대 화학과 교수) : "빛을 쪼여주게 되면 이 나노입자에 붙어있는 화학물질이 빛을 받아서 만들어진 활성산소가 적혈구 안에 있는 말라리아를 죽이게 되는 거죠."

실제로 말라리아에 감염된 혈액에 레이저를 15분간 쐈더니, 8%던 감염률이 1% 이하로 떨어졌고, 30분 뒤엔 0%로 완전히 박멸됐습니다.

<인터뷰> 임채승(고대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말라리아에서는 처음으로 시도가 되는 것인데, 약재내성이나 중증의 말라리아에서 살릴 수 있는 길을 개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려대와 연세대 공동연구팀이 내놓은 이같은 치료법은 투석 등 혈액을 돌리는 장비에 응용될 경우, 약으로도 듣지 않는 내성 말라리아 치료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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