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에서 자진사퇴로…숨가빴던 하루

입력 2017.06.17 (07:01) 수정 2017.06.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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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각종 의혹을 직접 설명하면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싸늘해진 여론에 결국 기자회견 9시간 만에 자진 사퇴라는 카드를 택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경환 후보자는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자신을 둘러싸고 증폭되는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습니다.

자청한 기자회견에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제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저의 20대 중반, 청년 시절에 저질렀던 일입니다."

자기 고백으로 시작한 안 후보자는 40여 년 전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했던 일부터 사죄했습니다.

<인터뷰>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그 일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습니다."

학교에 편지를 보내는 등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해 아들 퇴학을 무마했다는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 "부끄럽고 참담한 아비의 심경으로 탄원서를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각종 책과 기고문에서 왜곡된 성 의식을 드러냈다는 비난도 여성 비하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사퇴 여부를 묻는 말엔 청문회에서 평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도 안 후보자의 지명 철회는 청문회에서 결정적인 하자가 발견될 경우라고 단서를 달아 청문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인터뷰>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 "국민의 여망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청문회에서 제 칠십 평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싸늘해진 여론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안 후보자는 기자회견이 끝난 지 9시간 만인 밤 8시 40분 쯤 법무부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청와대는 안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고 밝히면서도 법무부의 탈검찰화와 검찰개혁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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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각종 의혹을 직접 설명하면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싸늘해진 여론에 결국 기자회견 9시간 만에 자진 사퇴라는 카드를 택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경환 후보자는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자신을 둘러싸고 증폭되는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습니다.

자청한 기자회견에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제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저의 20대 중반, 청년 시절에 저질렀던 일입니다."

자기 고백으로 시작한 안 후보자는 40여 년 전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했던 일부터 사죄했습니다.

<인터뷰>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그 일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습니다."

학교에 편지를 보내는 등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해 아들 퇴학을 무마했다는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 "부끄럽고 참담한 아비의 심경으로 탄원서를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각종 책과 기고문에서 왜곡된 성 의식을 드러냈다는 비난도 여성 비하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사퇴 여부를 묻는 말엔 청문회에서 평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도 안 후보자의 지명 철회는 청문회에서 결정적인 하자가 발견될 경우라고 단서를 달아 청문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인터뷰> 안경환(법무부 장관 후보자) : "국민의 여망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청문회에서 제 칠십 평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싸늘해진 여론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안 후보자는 기자회견이 끝난 지 9시간 만인 밤 8시 40분 쯤 법무부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청와대는 안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고 밝히면서도 법무부의 탈검찰화와 검찰개혁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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