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현장] 2018 러시아 월드컵 D-1년…준비상황은?

입력 2017.06.17 (21:49) 수정 2017.06.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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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 이맘때 러시아에서는 2018년 월드컵이 개최됩니다.

다음 달 2일까지는 월드컵 리허설로 불리는 컨페더레이션컵이 진행되는데요,

동유럽 최초로 개최되는 내년 월드컵에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습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펼쳐질 2018 러시아 월드컵! 1년을 남겨둔 준비 상황을 하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390km 거리에 있는 니즈니 노브고로드입니다.

인구 127만 명으로 러시아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이자, 모스크바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입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개최하는 11개 도시 가운데 4번째로 큽니다.

볼가강과 오카강이 만나는 삼각지점 강변에 경기장이 들어섰습니다.

자동차 수리 공장과 주차장이 있던 지역을 허물고 경기장을 새로 짓는 겁니다.

니즈니 노브고로드 경기장은 4만 5천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4년 말에 공사가 시작돼서 올해 말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1,800명이 하루 2교대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전체 공사비는 160억 루블, 우리 돈 3200억 원 정도입니다.

<녹취> 피츄스킨(경기장 프로젝트 매니저) : "건축 양식을 보면 삼각형 모양의 기둥들이 경기장을 에워싸고 있어서 마치 로마 콜로세움과 비슷해 보입니다."

1221년에 건설된 이 도시는 교통의 요지이자 볼가강 유역의 중공업 중심지이며, 자동차·공작기계·목공품 등을 생산하는 상업도시입니다.

월드컵 개최가 확정된 7년 전부터 이 도시는 신축 호텔 투자 등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모로조바(니즈니 노브고로드 문화관광국 부국장) : "3만 명 정도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우리는 충분한 숙소와 서비스 스태프를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 도시 최초로 5성급 호텔이 들어선 데 이어 현재 6개의 호텔이 신축 중입니다.

동유럽 최초로 개최되는 내년 월드컵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펼쳐집니다.

모스크바에는 루즈니끼 주 경기장과 4만 5천 명을 수용하는 스파르탁 등 2개의 경기장이 있습니다.

대부분 기존 경기장을 리모델링 하는 수준이지만, 니즈니 노브고로드 등 5개 도시는 경기장을 새로 짓습니다.

도시 간 이동 거리를 고려해 우랄산맥의 서쪽, 이른바 유러피언 러시아(European Russia)에 개최 도시를 집중시켰습니다.

<녹취> 소로킨(러시아 월드컵 조직위원장) : "모스크바에서 가장 먼 도시가 비행기로 2시간 남짓 걸립니다. 그 정도는 월드컵 경기로선 먼 거리가 아니죠. 모든 개최지가 러시아의 유럽 파트에 위치해 있습니다."

러시아 월드컵의 마스코트는 영리하고 날렵하며 다소 공격적인 늑대가 선정됐습니다.

이름은 자비바카.

후보 경쟁자인 호랑이와 고양이를 제치고 53%의 지지를 얻어 결정됐습니다.

모스크바 강변에 자리 잡은 루즈니끼 경기장입니다.

내년 월드컵의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주 경기장입니다.

루즈니끼 경기장은 8만 천명을 수용할 수 있어 월드컵을 치르는 경기장 가운데 최대규모입니다.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3천 석을 더 늘렸습니다.

또 예전에 없던 여러 가지 기능들이 추가됐습니다.

관람석은 잔디 구장에 더 가까워졌고, 경기장 안에 카페와 레스토랑도 생겼습니다.

<녹취> 후스눌린(모스크바 부시장) : "관람석 위에는 전에 없던 전망대가 생겼어요. 1100미터 길이인데, 아주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월드컵 경기 사상 최초로 비디오 판독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루즈니끼 경기장에서 강 건너편 '참새 언덕'으로 케이블 카를 설치하는 공사도 진행중입니다.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 '참새 언덕'은 유명 관광지 중 하나여서, 관광객들이 곧바로 경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녹취> 브라베츠(케이블카 공사 책임자) : "케이블카의 수송 능력은 시간당 1600명 입니다. 참새언덕에서 경기장까지 30대 정도를 운용할 계획입니다."

러시아가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준비한 비용은 6435억 루블, 우리 돈 12조 87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월드컵 조직위 측은 100만 명가량의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17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를 확보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녹취> 소로킨(러시아 월드컵 조직위원장) : "대략 300만 장의 표가 팔리는데, 전통적으로 외국 손님은 그 숫자의 1/3을 넘지 않습니다. 그래서 100만 명 정도의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죠."

이와 함께 최근 유럽에서 급증하고 있는 테러에 대한 대비책도 발표했습니다.

보안 당국은 지금 당장은 테러 위협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라브리쉬체프(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부국장) : "IS와 연계된 숨은 세포 조직원 등을 체포해 언론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같은 위협의 신호에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또 경기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과격 축구팬, 이른바 훌리건에 대한 대응책도 발표했습니다.

<녹취> 구세프(러시아 내무부 국제경기 보안국 부국장) : "191명의 리스트를 작성했는데 이들은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습니다."

월드컵 개최 1년 전에 열려 월드컵 리허설로 불리는 컨페더레이션컵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1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립니다.

컨페더레이션컵 경기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소치 등 4개 도시에서 열립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한국팀의 본선 진출 여부는 오는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아 최종 예선 경기가 끝난 뒤 결정될 예정입니다.

일 년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 스포츠 강국 러시아의 위용을 세계인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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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현장] 2018 러시아 월드컵 D-1년…준비상황은?
    • 입력 2017-06-17 22:13:20
    • 수정2017-06-17 22: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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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 이맘때 러시아에서는 2018년 월드컵이 개최됩니다.

다음 달 2일까지는 월드컵 리허설로 불리는 컨페더레이션컵이 진행되는데요,

동유럽 최초로 개최되는 내년 월드컵에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습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펼쳐질 2018 러시아 월드컵! 1년을 남겨둔 준비 상황을 하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390km 거리에 있는 니즈니 노브고로드입니다.

인구 127만 명으로 러시아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이자, 모스크바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입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개최하는 11개 도시 가운데 4번째로 큽니다.

볼가강과 오카강이 만나는 삼각지점 강변에 경기장이 들어섰습니다.

자동차 수리 공장과 주차장이 있던 지역을 허물고 경기장을 새로 짓는 겁니다.

니즈니 노브고로드 경기장은 4만 5천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4년 말에 공사가 시작돼서 올해 말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1,800명이 하루 2교대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전체 공사비는 160억 루블, 우리 돈 3200억 원 정도입니다.

<녹취> 피츄스킨(경기장 프로젝트 매니저) : "건축 양식을 보면 삼각형 모양의 기둥들이 경기장을 에워싸고 있어서 마치 로마 콜로세움과 비슷해 보입니다."

1221년에 건설된 이 도시는 교통의 요지이자 볼가강 유역의 중공업 중심지이며, 자동차·공작기계·목공품 등을 생산하는 상업도시입니다.

월드컵 개최가 확정된 7년 전부터 이 도시는 신축 호텔 투자 등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모로조바(니즈니 노브고로드 문화관광국 부국장) : "3만 명 정도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우리는 충분한 숙소와 서비스 스태프를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 도시 최초로 5성급 호텔이 들어선 데 이어 현재 6개의 호텔이 신축 중입니다.

동유럽 최초로 개최되는 내년 월드컵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펼쳐집니다.

모스크바에는 루즈니끼 주 경기장과 4만 5천 명을 수용하는 스파르탁 등 2개의 경기장이 있습니다.

대부분 기존 경기장을 리모델링 하는 수준이지만, 니즈니 노브고로드 등 5개 도시는 경기장을 새로 짓습니다.

도시 간 이동 거리를 고려해 우랄산맥의 서쪽, 이른바 유러피언 러시아(European Russia)에 개최 도시를 집중시켰습니다.

<녹취> 소로킨(러시아 월드컵 조직위원장) : "모스크바에서 가장 먼 도시가 비행기로 2시간 남짓 걸립니다. 그 정도는 월드컵 경기로선 먼 거리가 아니죠. 모든 개최지가 러시아의 유럽 파트에 위치해 있습니다."

러시아 월드컵의 마스코트는 영리하고 날렵하며 다소 공격적인 늑대가 선정됐습니다.

이름은 자비바카.

후보 경쟁자인 호랑이와 고양이를 제치고 53%의 지지를 얻어 결정됐습니다.

모스크바 강변에 자리 잡은 루즈니끼 경기장입니다.

내년 월드컵의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주 경기장입니다.

루즈니끼 경기장은 8만 천명을 수용할 수 있어 월드컵을 치르는 경기장 가운데 최대규모입니다.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3천 석을 더 늘렸습니다.

또 예전에 없던 여러 가지 기능들이 추가됐습니다.

관람석은 잔디 구장에 더 가까워졌고, 경기장 안에 카페와 레스토랑도 생겼습니다.

<녹취> 후스눌린(모스크바 부시장) : "관람석 위에는 전에 없던 전망대가 생겼어요. 1100미터 길이인데, 아주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월드컵 경기 사상 최초로 비디오 판독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루즈니끼 경기장에서 강 건너편 '참새 언덕'으로 케이블 카를 설치하는 공사도 진행중입니다.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 '참새 언덕'은 유명 관광지 중 하나여서, 관광객들이 곧바로 경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녹취> 브라베츠(케이블카 공사 책임자) : "케이블카의 수송 능력은 시간당 1600명 입니다. 참새언덕에서 경기장까지 30대 정도를 운용할 계획입니다."

러시아가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준비한 비용은 6435억 루블, 우리 돈 12조 870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월드컵 조직위 측은 100만 명가량의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17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를 확보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녹취> 소로킨(러시아 월드컵 조직위원장) : "대략 300만 장의 표가 팔리는데, 전통적으로 외국 손님은 그 숫자의 1/3을 넘지 않습니다. 그래서 100만 명 정도의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죠."

이와 함께 최근 유럽에서 급증하고 있는 테러에 대한 대비책도 발표했습니다.

보안 당국은 지금 당장은 테러 위협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라브리쉬체프(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부국장) : "IS와 연계된 숨은 세포 조직원 등을 체포해 언론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같은 위협의 신호에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또 경기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과격 축구팬, 이른바 훌리건에 대한 대응책도 발표했습니다.

<녹취> 구세프(러시아 내무부 국제경기 보안국 부국장) : "191명의 리스트를 작성했는데 이들은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습니다."

월드컵 개최 1년 전에 열려 월드컵 리허설로 불리는 컨페더레이션컵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1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립니다.

컨페더레이션컵 경기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소치 등 4개 도시에서 열립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한국팀의 본선 진출 여부는 오는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아 최종 예선 경기가 끝난 뒤 결정될 예정입니다.

일 년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 스포츠 강국 러시아의 위용을 세계인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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