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집값 때문에…주택 통째 수입·재활용
입력 2017.06.19 (06:55)
수정 2017.06.19 (08: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집값 비싸기로 이름난 미국서부에서는 주거비를 줄이기 위한 갖가지 방법들이 총동원되고 있는데요.
반세기도 더 전에 지은 집을 이웃 나라에서 통째로 들여와 재활용하기까지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무는 해를 등지고 바지선이 다가옵니다.
집 한채를 고스란히 들어올려 실어왔습니다.
마운트 버넌 시애틀에서 배에 실려 북쪽으로 백킬로미터를 거슬러 올라온 이 집은 1941년 지어진 76년된 주택입니다.
기념물도 아닌 묵은 여염집을 어렵사리 옮겨온 주된 이유는 돈입니다.
<인터뷰> 바돌프(재활용 주택 구입) : "이 정도의 좋은 집을 새로 짓고 싶어도 자금 여유가 없었으니까요. 거의 4분의 1 가격이에요."
중장비를 동원해 다리를 놓고 트럭이 배에 올라 무게 30톤의 목조주택을 실어냅니다.
비좁은 새 터에 집을 올려놓는 일은 더 기술을 요하는 작업입니다.
전후진을 거듭하며 진땀을 뺀 끝에 공병부대의 작전이나 다름없는 주택재활용 프로젝트는 끝났습니다.
<인터뷰> 카펜터(주택재활용업체 '니켈 브러더스') : "비싼 집값이 가장 큰 부분이지만 자원재활용, 환경보호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섬들로 이뤄진 이웃 샌후안 카운티에서는 아예 가까운 캐나다에서 묵은 주택들을 수입해 마을을 꾸렸습니다.
<인터뷰> 브루스(재활용주택 거주) : "새 집도 구해 보려 했지만 너무 어려웠고 정말 비쌌습니다. 은행은 대출을 꺼려했고요."
미국 50개주 가운데 5번째로 집값이 비싼 워싱턴주 이 지역 일대에서는 한해 주택 3백내지 4백채가 이렇게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마운트 버넌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집값 비싸기로 이름난 미국서부에서는 주거비를 줄이기 위한 갖가지 방법들이 총동원되고 있는데요.
반세기도 더 전에 지은 집을 이웃 나라에서 통째로 들여와 재활용하기까지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무는 해를 등지고 바지선이 다가옵니다.
집 한채를 고스란히 들어올려 실어왔습니다.
마운트 버넌 시애틀에서 배에 실려 북쪽으로 백킬로미터를 거슬러 올라온 이 집은 1941년 지어진 76년된 주택입니다.
기념물도 아닌 묵은 여염집을 어렵사리 옮겨온 주된 이유는 돈입니다.
<인터뷰> 바돌프(재활용 주택 구입) : "이 정도의 좋은 집을 새로 짓고 싶어도 자금 여유가 없었으니까요. 거의 4분의 1 가격이에요."
중장비를 동원해 다리를 놓고 트럭이 배에 올라 무게 30톤의 목조주택을 실어냅니다.
비좁은 새 터에 집을 올려놓는 일은 더 기술을 요하는 작업입니다.
전후진을 거듭하며 진땀을 뺀 끝에 공병부대의 작전이나 다름없는 주택재활용 프로젝트는 끝났습니다.
<인터뷰> 카펜터(주택재활용업체 '니켈 브러더스') : "비싼 집값이 가장 큰 부분이지만 자원재활용, 환경보호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섬들로 이뤄진 이웃 샌후안 카운티에서는 아예 가까운 캐나다에서 묵은 주택들을 수입해 마을을 꾸렸습니다.
<인터뷰> 브루스(재활용주택 거주) : "새 집도 구해 보려 했지만 너무 어려웠고 정말 비쌌습니다. 은행은 대출을 꺼려했고요."
미국 50개주 가운데 5번째로 집값이 비싼 워싱턴주 이 지역 일대에서는 한해 주택 3백내지 4백채가 이렇게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마운트 버넌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싼 집값 때문에…주택 통째 수입·재활용
-
- 입력 2017-06-19 07:01:36
- 수정2017-06-19 08:12:35
<앵커 멘트>
집값 비싸기로 이름난 미국서부에서는 주거비를 줄이기 위한 갖가지 방법들이 총동원되고 있는데요.
반세기도 더 전에 지은 집을 이웃 나라에서 통째로 들여와 재활용하기까지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무는 해를 등지고 바지선이 다가옵니다.
집 한채를 고스란히 들어올려 실어왔습니다.
마운트 버넌 시애틀에서 배에 실려 북쪽으로 백킬로미터를 거슬러 올라온 이 집은 1941년 지어진 76년된 주택입니다.
기념물도 아닌 묵은 여염집을 어렵사리 옮겨온 주된 이유는 돈입니다.
<인터뷰> 바돌프(재활용 주택 구입) : "이 정도의 좋은 집을 새로 짓고 싶어도 자금 여유가 없었으니까요. 거의 4분의 1 가격이에요."
중장비를 동원해 다리를 놓고 트럭이 배에 올라 무게 30톤의 목조주택을 실어냅니다.
비좁은 새 터에 집을 올려놓는 일은 더 기술을 요하는 작업입니다.
전후진을 거듭하며 진땀을 뺀 끝에 공병부대의 작전이나 다름없는 주택재활용 프로젝트는 끝났습니다.
<인터뷰> 카펜터(주택재활용업체 '니켈 브러더스') : "비싼 집값이 가장 큰 부분이지만 자원재활용, 환경보호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섬들로 이뤄진 이웃 샌후안 카운티에서는 아예 가까운 캐나다에서 묵은 주택들을 수입해 마을을 꾸렸습니다.
<인터뷰> 브루스(재활용주택 거주) : "새 집도 구해 보려 했지만 너무 어려웠고 정말 비쌌습니다. 은행은 대출을 꺼려했고요."
미국 50개주 가운데 5번째로 집값이 비싼 워싱턴주 이 지역 일대에서는 한해 주택 3백내지 4백채가 이렇게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마운트 버넌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집값 비싸기로 이름난 미국서부에서는 주거비를 줄이기 위한 갖가지 방법들이 총동원되고 있는데요.
반세기도 더 전에 지은 집을 이웃 나라에서 통째로 들여와 재활용하기까지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무는 해를 등지고 바지선이 다가옵니다.
집 한채를 고스란히 들어올려 실어왔습니다.
마운트 버넌 시애틀에서 배에 실려 북쪽으로 백킬로미터를 거슬러 올라온 이 집은 1941년 지어진 76년된 주택입니다.
기념물도 아닌 묵은 여염집을 어렵사리 옮겨온 주된 이유는 돈입니다.
<인터뷰> 바돌프(재활용 주택 구입) : "이 정도의 좋은 집을 새로 짓고 싶어도 자금 여유가 없었으니까요. 거의 4분의 1 가격이에요."
중장비를 동원해 다리를 놓고 트럭이 배에 올라 무게 30톤의 목조주택을 실어냅니다.
비좁은 새 터에 집을 올려놓는 일은 더 기술을 요하는 작업입니다.
전후진을 거듭하며 진땀을 뺀 끝에 공병부대의 작전이나 다름없는 주택재활용 프로젝트는 끝났습니다.
<인터뷰> 카펜터(주택재활용업체 '니켈 브러더스') : "비싼 집값이 가장 큰 부분이지만 자원재활용, 환경보호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섬들로 이뤄진 이웃 샌후안 카운티에서는 아예 가까운 캐나다에서 묵은 주택들을 수입해 마을을 꾸렸습니다.
<인터뷰> 브루스(재활용주택 거주) : "새 집도 구해 보려 했지만 너무 어려웠고 정말 비쌌습니다. 은행은 대출을 꺼려했고요."
미국 50개주 가운데 5번째로 집값이 비싼 워싱턴주 이 지역 일대에서는 한해 주택 3백내지 4백채가 이렇게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마운트 버넌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
-
김환주 기자 towndrum@kbs.co.kr
김환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