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 웜비어 귀국 6일 만에 사망

입력 2017.06.20 (23:01) 수정 2017.06.2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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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억류 17개월 만에 식물인간으로 고향에 돌아온 오토 웜비어가 끝내 숨졌습니다.

억류 상황에서 생긴 문제로 미국 시민이 사망한 건 처음입니다. 첫 소식,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토 웜비어는 오늘 새벽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대학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웜비어의 부모는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여행을 완전히 마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아들이 북한에서 끔찍한 고문과 같은 학대를 당했다며 웜비어가 북한 억류 당시 당한 고문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웜비어의 고향 역시 슬픔에 빠졌습니다.

<녹취> 배리 포터(와이오밍 시장) : "오토 웜비어를 애도하기 위해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웜비어의 사망은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 지난 14일 혼수상태로 귀국한 지 엿새 만입니다.

코에 호스를 꽂은 채 의식불명 상태였던 웜비어에 대해 의료진의 진단은 비관적이었습니다.

뇌 손상이 심각해 자가호흡만 했을 뿐 말도 못 알아듣고 주변 자극에도 전혀 반응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녹취> 다니엘 칸터(미 신시내티 주립대병원 의사) : "심폐 정지로 인해 일정 시간 동안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일부 뇌 조직이 괴사했습니다."

1996년 이후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은 16명입니다.

이 가운데 억류 당시 생긴 건강 문제로 사망한 건 웜비어가 처음입니다.

현재도 북한엔 미국인 세 명이 붙잡혀있는 상태입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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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수상태’ 웜비어 귀국 6일 만에 사망
    • 입력 2017-06-20 23:03:33
    • 수정2017-06-21 00: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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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억류 17개월 만에 식물인간으로 고향에 돌아온 오토 웜비어가 끝내 숨졌습니다.

억류 상황에서 생긴 문제로 미국 시민이 사망한 건 처음입니다. 첫 소식,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토 웜비어는 오늘 새벽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대학병원에서 사망했습니다.

웜비어의 부모는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여행을 완전히 마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아들이 북한에서 끔찍한 고문과 같은 학대를 당했다며 웜비어가 북한 억류 당시 당한 고문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웜비어의 고향 역시 슬픔에 빠졌습니다.

<녹취> 배리 포터(와이오밍 시장) : "오토 웜비어를 애도하기 위해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웜비어의 사망은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 지난 14일 혼수상태로 귀국한 지 엿새 만입니다.

코에 호스를 꽂은 채 의식불명 상태였던 웜비어에 대해 의료진의 진단은 비관적이었습니다.

뇌 손상이 심각해 자가호흡만 했을 뿐 말도 못 알아듣고 주변 자극에도 전혀 반응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녹취> 다니엘 칸터(미 신시내티 주립대병원 의사) : "심폐 정지로 인해 일정 시간 동안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일부 뇌 조직이 괴사했습니다."

1996년 이후 북한이 억류한 미국인은 16명입니다.

이 가운데 억류 당시 생긴 건강 문제로 사망한 건 웜비어가 처음입니다.

현재도 북한엔 미국인 세 명이 붙잡혀있는 상태입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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