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유포 혐의’ 신연희 구청장 검찰 조사

<앵커 멘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해 각종 비방글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7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해온 신 구청장은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에 소환된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어제 7시간 반 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었습니다.

신 구청장은 검찰 출석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녹취> 신연희(서울 강남구청장) : "(한 말씀하고 가세요.) 됐습니다. (아직도 정치적 탄압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검찰은 신 구청장을 상대로 각종 비방글이 사실을 근거로 작성했는지와 유포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신 구청장과 함께 단체 카톡방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전 국정원 직원 신 모 씨 등 5명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신 구청장의 비방글은 지난 3월 여선웅 강남 구의원의 폭로로 알려졌고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신 구청장은 지난 1월부터 두 달 동안 카카오톡 채팅방 6개를 이용해 천여 명에게 각종 비방글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 구청장은 문제의 메시지를 정보 공유 차원에서 전달했을 뿐이라며 대선 후보를 비방하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