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가뭄에 견디는 식물 유전자 찾았다

입력 2017.06.24 (06:45) 수정 2017.06.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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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구마는 가물고 척박한 곳에서도 잘자라는데 고구마의 독특한 유전자 때문이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습니다.

그런데 이 유전자가 다른 작물에서도 작동하는 것으로 밝혀져 가뭄에 대비한 작물 연구에 획기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뭄에 폭염주의보까지.

강낭콩 잎이 노랗게 타들어 갑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심은 고구마는 잎이 싱싱합니다.

<인터뷰> 연규일(농민) : "고구마가 제일 재배하기 무난해요. 가물어도 견디는 힘이 강해서..."

생명공학연구원 연구팀은 고구마에 많은 '오렌지'라는 유전자가 고온과 가뭄에 견디게 해준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특히 오렌지 유전자를 증폭시켜주면 견디는 능력도 강해집니다.

온도를 47도로 유지시켜 사막과 비슷한 환경에서 키운 고구마입니다.

오른쪽은 일반 고구마, 왼쪽은 오렌지 유전자를 증폭시킨 고구마입니다.

<인터뷰> 김호수(생명공학 연구원) : "고온 환경에서는 단백질이 변성이 되는데 (오렌지 유전자가) 그 변성을 막아주는 보호막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고구마의 오렌지 유전자를 알팔파라는 콩과 식물에 이식하면 가물고 고온환경에서 잘 자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일상화된 가뭄에 대응하는 작물개발이 가능한 것입니다.

<인터뷰> 곽상수(생명공학연구원) : "이걸 과학적으로 개량한다면 그야말로 기후변화라든지, 인류의 식량문제, 에너지 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산업작물이죠."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프런티어 사이언스지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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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온·가뭄에 견디는 식물 유전자 찾았다
    • 입력 2017-06-24 06:47:22
    • 수정2017-06-24 07: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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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구마는 가물고 척박한 곳에서도 잘자라는데 고구마의 독특한 유전자 때문이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습니다.

그런데 이 유전자가 다른 작물에서도 작동하는 것으로 밝혀져 가뭄에 대비한 작물 연구에 획기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뭄에 폭염주의보까지.

강낭콩 잎이 노랗게 타들어 갑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심은 고구마는 잎이 싱싱합니다.

<인터뷰> 연규일(농민) : "고구마가 제일 재배하기 무난해요. 가물어도 견디는 힘이 강해서..."

생명공학연구원 연구팀은 고구마에 많은 '오렌지'라는 유전자가 고온과 가뭄에 견디게 해준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특히 오렌지 유전자를 증폭시켜주면 견디는 능력도 강해집니다.

온도를 47도로 유지시켜 사막과 비슷한 환경에서 키운 고구마입니다.

오른쪽은 일반 고구마, 왼쪽은 오렌지 유전자를 증폭시킨 고구마입니다.

<인터뷰> 김호수(생명공학 연구원) : "고온 환경에서는 단백질이 변성이 되는데 (오렌지 유전자가) 그 변성을 막아주는 보호막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고구마의 오렌지 유전자를 알팔파라는 콩과 식물에 이식하면 가물고 고온환경에서 잘 자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일상화된 가뭄에 대응하는 작물개발이 가능한 것입니다.

<인터뷰> 곽상수(생명공학연구원) : "이걸 과학적으로 개량한다면 그야말로 기후변화라든지, 인류의 식량문제, 에너지 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산업작물이죠."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프런티어 사이언스지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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