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7가지 맛…대동강 맥주 외

입력 2017.06.24 (08:04) 수정 2017.06.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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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의 대표 맥주인 대동강 맥주, 들어본 적 있으시죠?

북한 매체들은 ‘동방 제일의 맥주’라고 선전하기도 합니다.

대동강 맥주는 재료 배합에 따라 모두 7가지 맛으로 나뉜다고 하는데요.

여름이면 평양 대동강 일대에서 대동강 맥주 축전을 개최하는가 하면, 전문 맥주집도 문을 열어서 다양한 대동강 맥주 맛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동강 맥주 공장부터 보시죠.

<리포트>

맥주가 담긴 초록색 병이 끝없이 생산돼 나옵니다.

이곳은 북한의 대표 맥주, 대동강 맥주 공장인데요.

대동강맥주는 봉학, 룡성, 금강 맥주와 더불어 북한의 4대 맥주로 꼽히기도 합니다.

2천 년대 초 러시아 맥주공장을 둘러본 김정일이 최고급 맥주를 만들라고 지시한 뒤, 영국 양조장 시설을 평양으로 가져와 대동강 맥주공장을 지었습니다.

<녹취> 리정호(대동강 맥주공장 직원) : “맥주 생산기지를 꾸려주시고 질을 높이도록 걸음걸음 이끌어주신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그 사랑이 있어서 대동강 맥주가 세계적으로 소문난 훌륭한 맥주가 될 수 있었다는 그런 생각으로 가슴이 뜨거워지곤 합니다.”

대동강 맥주는 보리와 쌀의 배합 비율 등에 따라 7가지 맛으로 나뉘는데요.

<녹취> 한형철(대동강 맥주공장 과장) : “1번에서 5번 쪽으로 가면서 맛이 점차 연해지는 방향입니다. 그리고 이 6번 맥주와 7번 맥주는 흑맥주인데 그래서 이 6번 맥주 맛이 더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평양 보통강 지구의 경흥관 맥주집은 7가지 대동강 맥주를 모두 파는데, 하루 이용객이 천 5백 명에 이른다고 북한 선전매체는 전합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8월에도 대동강 맥주 축전을 열 예정인데요.

<녹취> 평양 시민 : “아주 쩡하고 시원하고 감칠맛이 있고 단맛감도 있고 세계적으로 우리 대동강 맥주만큼 맛있는 맥주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다양한 공연과 함께 대동강 주변의 야경도 즐길 수 있어서 외국인 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대동강 맥주 공장은 올해 초엔 북한에서 ‘떼기식 통맥주’ 라 부르는 캔맥주를 처음으로 생산하는 등 생산 기반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평양 4대 음식…대동강 숭어국

<앵커 멘트>

대동강 숭어국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대동강에서 잡은 싱싱한 숭어의 비늘을 벗기고 통후추를 함께 넣어 끓인 것인데요,

평양냉면 등과 함께 ‘평양 4대 음식’으로 친다고 합니다.

실제 옛 평양사람들이 귀한 손님을 모실 때 내놓는 음식이었다는데요.

그래서 평양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숭어국 맛이 좋던가?”하고 첫 인사말을 건네던 시절도 있었다고 합니다.

평양의 대동강 숭어국집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

강변에 지어진 전통 가옥 모양의 건물 앞에 숭어를 잡아 가는 곰 석상이 보입니다.

평양의 숭어국 전문 식당입니다.

주방에는 대동강에서 잡아 올린 숭어가 즐비한데요.

요리사들은 두꺼운 비늘을 벗기느라 분주합니다.

<녹취> 홍광옥(평양 숭어국집 주방장) : “숭어는 살코기와 껍질이 다른 물고기와 달리 굳은(단단한)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살이 연한 가자미나 명태와 달리 처음부터 찬물에서 서서히 끓여야 충분히 우러나옵니다.”

대동강 숭어국은 평양냉면과 온반, 녹두 빈대떡과 더불어 평양 4대 음식으로 불린다는데요.

숭어의 비릿한 냄새를 잡고 입맛을 돋우기 위해 통후추를 함께 끓이는 게 특징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식당에서는 후추알을 약천에 싸서 숭어국을 끓이는데 이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후추의 맛이 충분히 우러나오게 된다고 합니다.”

물고기 중에 제일이라는 뜻으로 수어라고도 불렸다는 숭어.

북한 TV는 숭어에 좋은 성분도 많고 맛도 훌륭하다고 선전하는데요.

<녹취> 조선중앙TV : “단백질과 기름, 당질도 들어있어서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 재료로 이용되고 있는 숭어는 맛이 달고 살이 쫀득쫀득합니다.”

북한에선 숭어국을 비롯해 숭어 튀김 등 다양한 숭어요리가 요리 경연대회에 나오곤 합니다.

한동안 숭어가 대동강 하구의 서해갑문에 막혀 대동강 숭어국의 명맥이 끊어질뻔 하자 갑문에 어도를 다시 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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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7가지 맛…대동강 맥주 외
    • 입력 2017-06-24 08:10:08
    • 수정2017-06-24 08: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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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의 대표 맥주인 대동강 맥주, 들어본 적 있으시죠?

북한 매체들은 ‘동방 제일의 맥주’라고 선전하기도 합니다.

대동강 맥주는 재료 배합에 따라 모두 7가지 맛으로 나뉜다고 하는데요.

여름이면 평양 대동강 일대에서 대동강 맥주 축전을 개최하는가 하면, 전문 맥주집도 문을 열어서 다양한 대동강 맥주 맛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동강 맥주 공장부터 보시죠.

<리포트>

맥주가 담긴 초록색 병이 끝없이 생산돼 나옵니다.

이곳은 북한의 대표 맥주, 대동강 맥주 공장인데요.

대동강맥주는 봉학, 룡성, 금강 맥주와 더불어 북한의 4대 맥주로 꼽히기도 합니다.

2천 년대 초 러시아 맥주공장을 둘러본 김정일이 최고급 맥주를 만들라고 지시한 뒤, 영국 양조장 시설을 평양으로 가져와 대동강 맥주공장을 지었습니다.

<녹취> 리정호(대동강 맥주공장 직원) : “맥주 생산기지를 꾸려주시고 질을 높이도록 걸음걸음 이끌어주신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그 사랑이 있어서 대동강 맥주가 세계적으로 소문난 훌륭한 맥주가 될 수 있었다는 그런 생각으로 가슴이 뜨거워지곤 합니다.”

대동강 맥주는 보리와 쌀의 배합 비율 등에 따라 7가지 맛으로 나뉘는데요.

<녹취> 한형철(대동강 맥주공장 과장) : “1번에서 5번 쪽으로 가면서 맛이 점차 연해지는 방향입니다. 그리고 이 6번 맥주와 7번 맥주는 흑맥주인데 그래서 이 6번 맥주 맛이 더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평양 보통강 지구의 경흥관 맥주집은 7가지 대동강 맥주를 모두 파는데, 하루 이용객이 천 5백 명에 이른다고 북한 선전매체는 전합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8월에도 대동강 맥주 축전을 열 예정인데요.

<녹취> 평양 시민 : “아주 쩡하고 시원하고 감칠맛이 있고 단맛감도 있고 세계적으로 우리 대동강 맥주만큼 맛있는 맥주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다양한 공연과 함께 대동강 주변의 야경도 즐길 수 있어서 외국인 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대동강 맥주 공장은 올해 초엔 북한에서 ‘떼기식 통맥주’ 라 부르는 캔맥주를 처음으로 생산하는 등 생산 기반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평양 4대 음식…대동강 숭어국

<앵커 멘트>

대동강 숭어국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대동강에서 잡은 싱싱한 숭어의 비늘을 벗기고 통후추를 함께 넣어 끓인 것인데요,

평양냉면 등과 함께 ‘평양 4대 음식’으로 친다고 합니다.

실제 옛 평양사람들이 귀한 손님을 모실 때 내놓는 음식이었다는데요.

그래서 평양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숭어국 맛이 좋던가?”하고 첫 인사말을 건네던 시절도 있었다고 합니다.

평양의 대동강 숭어국집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

강변에 지어진 전통 가옥 모양의 건물 앞에 숭어를 잡아 가는 곰 석상이 보입니다.

평양의 숭어국 전문 식당입니다.

주방에는 대동강에서 잡아 올린 숭어가 즐비한데요.

요리사들은 두꺼운 비늘을 벗기느라 분주합니다.

<녹취> 홍광옥(평양 숭어국집 주방장) : “숭어는 살코기와 껍질이 다른 물고기와 달리 굳은(단단한)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에 살이 연한 가자미나 명태와 달리 처음부터 찬물에서 서서히 끓여야 충분히 우러나옵니다.”

대동강 숭어국은 평양냉면과 온반, 녹두 빈대떡과 더불어 평양 4대 음식으로 불린다는데요.

숭어의 비릿한 냄새를 잡고 입맛을 돋우기 위해 통후추를 함께 끓이는 게 특징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식당에서는 후추알을 약천에 싸서 숭어국을 끓이는데 이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후추의 맛이 충분히 우러나오게 된다고 합니다.”

물고기 중에 제일이라는 뜻으로 수어라고도 불렸다는 숭어.

북한 TV는 숭어에 좋은 성분도 많고 맛도 훌륭하다고 선전하는데요.

<녹취> 조선중앙TV : “단백질과 기름, 당질도 들어있어서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 재료로 이용되고 있는 숭어는 맛이 달고 살이 쫀득쫀득합니다.”

북한에선 숭어국을 비롯해 숭어 튀김 등 다양한 숭어요리가 요리 경연대회에 나오곤 합니다.

한동안 숭어가 대동강 하구의 서해갑문에 막혀 대동강 숭어국의 명맥이 끊어질뻔 하자 갑문에 어도를 다시 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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