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국가주석 권력 이양

입력 2002.08.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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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최고 실권자인 장쩌민 국가주석이 국가주석직과 당 총서기직을 넘겨주고 군사위원회 주석직만을 유지하는 것으로 중국의 권력구도 개편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김기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정부 고위 소식통은 최근 폐막된 베이다이허 회의 결과 관심이 모아졌던 당총서기직은 후진타오 부주석에게, 의전상의 국가 수반인 국가 주석직은 리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 위원장에게 이양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최고실권자 장쩌민은 인민해방군 통수권을 갖는 당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만 유지하는 것으로 권력개편이 마무리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주룽지 총리는 퇴진하고 후임에 원자바오 부총리가 확정됐으며 전인대 상무위원장에는 리후이환 인민정치 협상회의 주석이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외교소식통들은 이 같은 권력구조개편은 세대교체의 명분을 살리면서 고루 체면을 유지하는 타협의 산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바로 쩡찡홍 중앙조직부장이 당내 최고 권력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발탁됐기 때문입니다.
장쩌민 주석으로서는 군통수권을 계속 유지하면서 쩡찡홍 상무위원을 통해 당에 대한 장악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고 후진타오 부주석을 비롯한 4세대 정치인들도 총서기직을 확보함으로써 당내 주도권을 쥐게 된 것입니다.
결국 후진타오 부주석은 당총서기라는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차기 최고지도자의 위치를 사실상 확정지었다는 것이 이번 권력개편의 핵심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기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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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쩌민 국가주석 권력 이양
    • 입력 2002-08-21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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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최고 실권자인 장쩌민 국가주석이 국가주석직과 당 총서기직을 넘겨주고 군사위원회 주석직만을 유지하는 것으로 중국의 권력구도 개편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김기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정부 고위 소식통은 최근 폐막된 베이다이허 회의 결과 관심이 모아졌던 당총서기직은 후진타오 부주석에게, 의전상의 국가 수반인 국가 주석직은 리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 위원장에게 이양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최고실권자 장쩌민은 인민해방군 통수권을 갖는 당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만 유지하는 것으로 권력개편이 마무리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주룽지 총리는 퇴진하고 후임에 원자바오 부총리가 확정됐으며 전인대 상무위원장에는 리후이환 인민정치 협상회의 주석이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외교소식통들은 이 같은 권력구조개편은 세대교체의 명분을 살리면서 고루 체면을 유지하는 타협의 산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바로 쩡찡홍 중앙조직부장이 당내 최고 권력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발탁됐기 때문입니다. 장쩌민 주석으로서는 군통수권을 계속 유지하면서 쩡찡홍 상무위원을 통해 당에 대한 장악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고 후진타오 부주석을 비롯한 4세대 정치인들도 총서기직을 확보함으로써 당내 주도권을 쥐게 된 것입니다. 결국 후진타오 부주석은 당총서기라는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차기 최고지도자의 위치를 사실상 확정지었다는 것이 이번 권력개편의 핵심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기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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