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최고-정몽준 의원, 신당합의 논란

입력 2002.08.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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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당 창당을 놓고 각 정파별 이해득실의 계산이 분주한 가운데 민주당 박상천 의원과 정몽준 의원이 엇갈린 발표를 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경우에 따라서는 다수의 복수 신당 출현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강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신당 창당 과정에서 외부인사 영입을 담당하고 있는 박상천 최고위원은 반부패국민통합 신당을 만들기로 정몽준 의원과 합의했다고 발표합니다.
⊙박상천(민주당 최고위원): 반부패 국민 통합의 정치를 위한 중심 세력을 형성하기 위해서 신당 창당을 하기로 했다.
⊙기자: 신당 결성기구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인 정몽준 의원은 신당 창당이나 기구 구성에 합의한 바 없다며 공식적으로 부인합니다.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선도할 신당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면서도 민주당은 신당에 참여할 여러 정파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몽준(의원): 의욕이 앞서다 보니까 일방적으로 해석을 하면서 성급하게 발표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네요.
⊙기자: 이처럼 신당 작업이 혼선을 노출하고 민주당을 홀대하는 듯한 정몽준 의원의 인식이 전해지면서 민주당 내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창당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을 긍정 평가해야 한다는 측도 있는 반면 거대 통합 신당을 만들려는 구상은 결국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노무현 후보측은 정몽준 의원이 우선 독자 신당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수의 보수 신당 출현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신당을 둘러싼 민주당의 당내 상황은 오늘 당무회의를 계기로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지만 정몽준 의원이 일단 거리를 둠에 따라 신당 추진력은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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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천 최고-정몽준 의원, 신당합의 논란
    • 입력 2002-08-21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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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당 창당을 놓고 각 정파별 이해득실의 계산이 분주한 가운데 민주당 박상천 의원과 정몽준 의원이 엇갈린 발표를 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경우에 따라서는 다수의 복수 신당 출현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강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신당 창당 과정에서 외부인사 영입을 담당하고 있는 박상천 최고위원은 반부패국민통합 신당을 만들기로 정몽준 의원과 합의했다고 발표합니다. ⊙박상천(민주당 최고위원): 반부패 국민 통합의 정치를 위한 중심 세력을 형성하기 위해서 신당 창당을 하기로 했다. ⊙기자: 신당 결성기구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인 정몽준 의원은 신당 창당이나 기구 구성에 합의한 바 없다며 공식적으로 부인합니다.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선도할 신당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면서도 민주당은 신당에 참여할 여러 정파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몽준(의원): 의욕이 앞서다 보니까 일방적으로 해석을 하면서 성급하게 발표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네요. ⊙기자: 이처럼 신당 작업이 혼선을 노출하고 민주당을 홀대하는 듯한 정몽준 의원의 인식이 전해지면서 민주당 내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창당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을 긍정 평가해야 한다는 측도 있는 반면 거대 통합 신당을 만들려는 구상은 결국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노무현 후보측은 정몽준 의원이 우선 독자 신당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수의 보수 신당 출현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신당을 둘러싼 민주당의 당내 상황은 오늘 당무회의를 계기로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지만 정몽준 의원이 일단 거리를 둠에 따라 신당 추진력은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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