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수전실 침수…470여 세대 정전·단수

입력 2017.06.26 (07:15) 수정 2017.07.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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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수도관에서 물이 새 전기 설비가 모여 있는 수전실이 침수됐습니다.

평화롭던 휴일 저녁 단지 내 470여 세대에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하 수전실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펌프차 7대가 동원돼 연신 물을 빼내지만, 양이 많아 쉽지 않습니다.

어제 저녁 7시 1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지하 수도관에서 물이 새 수전실이 잠겼고, 전기 설비가 물에 닿아 불꽃을 일으키며 연기를 내뿜었습니다.

<인터뷰> 이희만(충북 청주서부소방서) : "약 4m 정도 (물이) 찬 것 같은데 그러면서 자연히 (전기 설비에) 화재는 진압이 된 것 같고요. 이후에 물이 많이 찼기 때문에 배수 작업을 (했어요)."

휴일 저녁, 단지 내 3개 동 470여 세대에는 전기도, 물도 순식간에 끊겼습니다.

<녹취> 피해 주민 : "물도 안 나온다고 지금. 물 못 받으신 분들도 많아요. 화장실도 안 되죠. 전기도 물도 다 안 되니까."

갑작스러운 정전에 엘리베이터 2기에 타고 있던 주민 5명이 40여 분간 갇히기도 했습니다.

물에 상극인 전기 설비 특성상, 전면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

결국, 비상발전차가 지원돼 정전 발생 8시간 만인 오늘 새벽 3시쯤 엘리베이터나 에어컨은 제외한 필수 전기 공급이 시작됐습니다.

심각한 여름철 단수 피해 우려에 지원책 마련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청주시 관계자 : "수도관이 터진 건지. 밸브가 풀린 건지. 이걸 확인해서."

복구 시점을 가늠 못 하는 마치 '전시' 같은 상황에, 주민들은 하나, 둘 짐을 챙겨 '피난' 행렬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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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수전실 침수…470여 세대 정전·단수
    • 입력 2017-06-26 07:17:29
    • 수정2017-07-02 15: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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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수도관에서 물이 새 전기 설비가 모여 있는 수전실이 침수됐습니다.

평화롭던 휴일 저녁 단지 내 470여 세대에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하 수전실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펌프차 7대가 동원돼 연신 물을 빼내지만, 양이 많아 쉽지 않습니다.

어제 저녁 7시 1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지하 수도관에서 물이 새 수전실이 잠겼고, 전기 설비가 물에 닿아 불꽃을 일으키며 연기를 내뿜었습니다.

<인터뷰> 이희만(충북 청주서부소방서) : "약 4m 정도 (물이) 찬 것 같은데 그러면서 자연히 (전기 설비에) 화재는 진압이 된 것 같고요. 이후에 물이 많이 찼기 때문에 배수 작업을 (했어요)."

휴일 저녁, 단지 내 3개 동 470여 세대에는 전기도, 물도 순식간에 끊겼습니다.

<녹취> 피해 주민 : "물도 안 나온다고 지금. 물 못 받으신 분들도 많아요. 화장실도 안 되죠. 전기도 물도 다 안 되니까."

갑작스러운 정전에 엘리베이터 2기에 타고 있던 주민 5명이 40여 분간 갇히기도 했습니다.

물에 상극인 전기 설비 특성상, 전면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

결국, 비상발전차가 지원돼 정전 발생 8시간 만인 오늘 새벽 3시쯤 엘리베이터나 에어컨은 제외한 필수 전기 공급이 시작됐습니다.

심각한 여름철 단수 피해 우려에 지원책 마련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청주시 관계자 : "수도관이 터진 건지. 밸브가 풀린 건지. 이걸 확인해서."

복구 시점을 가늠 못 하는 마치 '전시' 같은 상황에, 주민들은 하나, 둘 짐을 챙겨 '피난' 행렬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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