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과일 재배 한계선 북상

입력 2017.06.26 (12:38) 수정 2017.06.2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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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6월 더위가 기승을 부렸었죠.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뀔 수 있단 경고가 점차 현실이 되는듯 싶었는데요.

이런 기후 변화 탓에 한반도의 과일 생산 지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열대 과일 생산이 낯설지 않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열매의 이름은 애플 망고!

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섭씨 30도 이상에서만 살아남는 열대 과일입니다.

20년 전만 해도 제주에서만 재배됐던 망고가 최북단 경기 파주에서도 열매를 맺었습니다.

<인터뷰> 김윤재(경기 파주시) : "열대지방이나 한국의 여름이나 크게 차이가 나는 건 아니거든요. 난방을 하지 않고 재배를 할 수 있습니다."

당도를 측정해 보니 18브릭스, 외국산보다 두 배 높습니다.

열대과일하면 으레 외국산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엔 국내 재배 농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구아바는 부산에서 첫 결실을 맺었고 용과는 진주의 특화 품목이 됐습니다.

이름도 낯선 패션푸르트는 충주에 이어 경기 평택에서도 생산됩니다.

한반도 기온 상승으로 열대 과일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면서 재배 면적은 1년새 83% 늘었습니다.

열대과일 마케팅도 한창입니다.

이 디저트 까페의 망고 빙수는 누적 판매 1위에 올라섰고 편의점에서도 열대과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전체과일 매출량에선 열대과일이 10%를 넘어섰습니다.

국내산 증가가 영향을 미쳤단 분석입니다.

<인터뷰> 엄진(서울시 동작구) : "동남아 가서 먹어본 적 있는데 거기서만 먹을 수 있던 맛이 여기서도 독같이 맛이 나니까..."

2020년이면 한반도 남부가 아열대 기후에 들어설 거란 전망 속에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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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대 과일 재배 한계선 북상
    • 입력 2017-06-26 12:40:17
    • 수정2017-06-26 12:45:10
    뉴스 12
<앵커 멘트>

올해 6월 더위가 기승을 부렸었죠.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뀔 수 있단 경고가 점차 현실이 되는듯 싶었는데요.

이런 기후 변화 탓에 한반도의 과일 생산 지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열대 과일 생산이 낯설지 않습니다.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열매의 이름은 애플 망고!

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섭씨 30도 이상에서만 살아남는 열대 과일입니다.

20년 전만 해도 제주에서만 재배됐던 망고가 최북단 경기 파주에서도 열매를 맺었습니다.

<인터뷰> 김윤재(경기 파주시) : "열대지방이나 한국의 여름이나 크게 차이가 나는 건 아니거든요. 난방을 하지 않고 재배를 할 수 있습니다."

당도를 측정해 보니 18브릭스, 외국산보다 두 배 높습니다.

열대과일하면 으레 외국산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엔 국내 재배 농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구아바는 부산에서 첫 결실을 맺었고 용과는 진주의 특화 품목이 됐습니다.

이름도 낯선 패션푸르트는 충주에 이어 경기 평택에서도 생산됩니다.

한반도 기온 상승으로 열대 과일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면서 재배 면적은 1년새 83% 늘었습니다.

열대과일 마케팅도 한창입니다.

이 디저트 까페의 망고 빙수는 누적 판매 1위에 올라섰고 편의점에서도 열대과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전체과일 매출량에선 열대과일이 10%를 넘어섰습니다.

국내산 증가가 영향을 미쳤단 분석입니다.

<인터뷰> 엄진(서울시 동작구) : "동남아 가서 먹어본 적 있는데 거기서만 먹을 수 있던 맛이 여기서도 독같이 맛이 나니까..."

2020년이면 한반도 남부가 아열대 기후에 들어설 거란 전망 속에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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