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들고 국경 넘어 등교하는 어린이들

입력 2017.06.28 (12:50) 수정 2017.06.28 (12: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본국으로 추방된 멕시코 부모들이 매일 자녀를 국경넘어 미국 학교로 보내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이 통학 버스에서 내립니다.

초등학생 요한나는 뭔가를 가져오지 않은듯 한데요.

<인터뷰> "엄마, 나 여권을 안 가져온 것 같아요!"

요한나는 국경을 넘어 등교하기 때문에여권을 꼭 챙겨야 합니다.

멕시코 출신인 요한나의 부모는 미국에 살다가 추방돼 멕시코 팔로마에서 살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태어난 요한나는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어서 팔로마 바로 옆 미국 뉴멕시코 주에 있는 초등학교를 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한나의 부모는 딸의 졸업식 조차 참석할 수 없는 상황.

<인터뷰> 요한나 로드리게즈 : "우리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아빠가 졸업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퍼요.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졸업식에 못 오게 하는 건 불공평해요."

<인터뷰> "우리는 우리 학교에 오는 학생들에게 너희는 우리의 일원이고, 앞으로 계속 전진할 수 있다고 격려하고 안아줘야 해요."

요한나처럼 매일 아침 불편한 입국 심사를 거쳐서 등교하는 어린이들은 800명 가량 되는데요,

아이들은 먼 훗날 부모와 영원히 이별하는 날이 올까 봐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권 들고 국경 넘어 등교하는 어린이들
    • 입력 2017-06-28 12:51:10
    • 수정2017-06-28 12:54:03
    뉴스 12
<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본국으로 추방된 멕시코 부모들이 매일 자녀를 국경넘어 미국 학교로 보내고 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이 통학 버스에서 내립니다.

초등학생 요한나는 뭔가를 가져오지 않은듯 한데요.

<인터뷰> "엄마, 나 여권을 안 가져온 것 같아요!"

요한나는 국경을 넘어 등교하기 때문에여권을 꼭 챙겨야 합니다.

멕시코 출신인 요한나의 부모는 미국에 살다가 추방돼 멕시코 팔로마에서 살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태어난 요한나는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어서 팔로마 바로 옆 미국 뉴멕시코 주에 있는 초등학교를 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한나의 부모는 딸의 졸업식 조차 참석할 수 없는 상황.

<인터뷰> 요한나 로드리게즈 : "우리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아빠가 졸업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퍼요.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졸업식에 못 오게 하는 건 불공평해요."

<인터뷰> "우리는 우리 학교에 오는 학생들에게 너희는 우리의 일원이고, 앞으로 계속 전진할 수 있다고 격려하고 안아줘야 해요."

요한나처럼 매일 아침 불편한 입국 심사를 거쳐서 등교하는 어린이들은 800명 가량 되는데요,

아이들은 먼 훗날 부모와 영원히 이별하는 날이 올까 봐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