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식품업계 성공, ‘스턴트푸드’가 비결

입력 2017.06.28 (18:07) 수정 2017.06.28 (18: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계경제를 한눈에 보여드리겠습니다.

<글로벌 경제> 옥유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질문>
오늘은 또 어떤 글로벌 트렌드를 가지고 오셨나요?

<답변>
오늘은 맛있는 음식 얘기를 좀 해볼까합니다.

요즘 식품업계에는 '스턴트 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앵커 멘트>
스턴트요? '스턴트맨' 할 때 그 스턴트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스턴트'라는 말이 주목을 끄는 행동, 주목거리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스턴트 푸드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음식을 말합니다.

음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선을 끄는데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스턴트 푸드'라는 이름까지 붙었는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오색찬란한 음료수가 등장했습니다.

색깔이 너무 화려해서 과연 먹어도 되는건가 싶으시죠?

스타벅스의 반짝 메뉴 '유니콘 프라푸치노'입니다.

지난 4월, 미국에서 단 5일동안만 반짝 판매했는데 재료가 없어서 못팔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최근엔 드래곤 프라푸치노도 등장했습니다.

녹차 맛 음료에 분홍 색소 넣어 비주얼이 화려한데, 무슨 맛일지 상상이 가시나요?

지금까지 먹었던 아이스크림은 잊으세요.

초대형 방망이 아이스크림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얼음을 갈아서 차곡차곡 쌓아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각종 시럽을 뿌리면 초대형 아이스크림이 되는데요,

<녹취> "음~~~ 입술이 얼었나봐요."

이밖에도 우리나라에선 익숙하지만 생선 피자가 등장해 외국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고요,

할라페뇨를 넣은 초콜릿 쉐이크, 젤리 맛이 나는 오레오.

상상을 뛰어넘는 메뉴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식품업계는 성격이 다른 두 제품을 하나로 합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식품'을 발빠르게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매운 나쵸 과자 맛이 나는 탄산 음료 같은 거죠.

또하나 주목해야 할 소식은요,

지난 4월, 미국의 대표적인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출시한 빵인데요,

<녹취> "세상에... 정말 따뜻하고 맛있네요. (8개에 4달러라고 하네요. 맛있어요?) 아, 너무 맛있어요."

바삭바삭한 크로와상에 각종 재료를 싸먹는 넙적한 또르띠아를 결합한 '크로띠아'라는 상품입니다.

각종 언론에서도 다뤄질만큼 미국 전역에서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질문>
남들 맛있게 먹는걸 보기만 하니깐 너무 고통스럽네요.

<답변>
그래서 제가 또 준비해봤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는데요,

국내 한 도넛 업체가 최근 출시한 상품을 좀 가져와봤습니다.

아이스크림의 계절이 왔잖아요. 여름을 겨냥해서 수박바, 돼지바 같은 유명한 아이스크림을 도넛으로 만든겁니다.

드셔보시죠.

일종의 하이브리드 식품인데 어떤 맛인가요?

또 하나, 할라페뇨를 넣은 매운 도넛도 출시했는데요,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런 특이한 음식을 출시하는 이유는 뭔가요?

<답변>
네, 우선 '스턴트 푸드'의 시작을 살펴봐야할 것 같은데요,

식품업계에 불을 지핀건 패스트푸드 업체인 타코벨이었습니다.

2012년 3월에 형광 오렌지색 나초 과자로 된 타코 만들었는데 출시 10주 만에 1억 개가 판매됐습니다.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1950년 맥도날드가 햄버거 1억 개 판매하는데 10년이 걸렸거든요.

관련 직업 15,000개가 생기면서 '타코가 미국을 먹여살린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꼭 이런 스턴트 푸드가 큰 수익을 목적으로 만드는건 아닙니다.

보통은 마케팅을 목적으로 한정 판매용으로 출시되는데요,

리미티드 에디션인거죠.

<녹취> 데이비드 행커스(푸드 연구가) : “단기간 동안 잠깐 판매하기에 좋습니다. 타코벨이나 스타벅스처럼 한정기간 동안만 판매하는 것이지요. 구매욕을 일으켜서 그 레스토랑이나 가게를 방문하게 만들어요. 그리고 그 상품은 없어져요”.

그러니깐 일종의 미끼상품 같이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사라지는 겁니다.

한번 눈길을 사로잡으면 SNS에서도 빠르게 유통되는데요,

이미 SNS가 음식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녹취> 알렉사 메라반(인기 푸드 인스타그래머) : "많은 식당에서 신메뉴가 나오거나 할 때 저를 초대해요. 제 사진들을 통해서 제 팔로우들과 공유하길 원해요. 노출효과가 정말 좋아요."

그녀의 SNS에는 음식 사진이 가득하고요,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20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이걸 같이 공유합니다.

<녹취> 미셀 말리샤(월마트 대변인) : "마케팅 관점에서 봤을 때 밀레니어 구매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 제품을 판매하게 되었는데, 조사결과 밀레니어들은 다양한 음식을 시도해보는 것을 좋아하고, 음식 자체가 그들에게 특별한 경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요즘 소비자들은 한 발 더 나아가서 콘텐츠를 단순 공유하는게 아니라 직접 해보고 자발적으로 SNS를 통해 활발하게 공유하잖아요.

또, 기업들은 소비자와 직접적인 소통을 하고 싶어하니까 일종의 입소문 마케팅이 되도록 이색 먹거리 계속 개발해내는 겁니다.

우리 왜 신제품을 가장 먼저 사용하는 사람을 '얼리어답터' 라고 하잖아요,

새로운 음식을 먼저 시도하고 활발히 공유하는 사람들 일컬어 '얼리어먹터' 라고 한다고 합니다.

이런 '얼리어먹터'들을 겨냥해 앞으로 식품업계가 또 어떤 이색 음식을 내놓을지 기대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경제] 식품업계 성공, ‘스턴트푸드’가 비결
    • 입력 2017-06-28 18:16:23
    • 수정2017-06-28 18:28:36
    통합뉴스룸ET
<앵커 멘트>

세계경제를 한눈에 보여드리겠습니다.

<글로벌 경제> 옥유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질문>
오늘은 또 어떤 글로벌 트렌드를 가지고 오셨나요?

<답변>
오늘은 맛있는 음식 얘기를 좀 해볼까합니다.

요즘 식품업계에는 '스턴트 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앵커 멘트>
스턴트요? '스턴트맨' 할 때 그 스턴트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스턴트'라는 말이 주목을 끄는 행동, 주목거리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스턴트 푸드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음식을 말합니다.

음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선을 끄는데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스턴트 푸드'라는 이름까지 붙었는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오색찬란한 음료수가 등장했습니다.

색깔이 너무 화려해서 과연 먹어도 되는건가 싶으시죠?

스타벅스의 반짝 메뉴 '유니콘 프라푸치노'입니다.

지난 4월, 미국에서 단 5일동안만 반짝 판매했는데 재료가 없어서 못팔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최근엔 드래곤 프라푸치노도 등장했습니다.

녹차 맛 음료에 분홍 색소 넣어 비주얼이 화려한데, 무슨 맛일지 상상이 가시나요?

지금까지 먹었던 아이스크림은 잊으세요.

초대형 방망이 아이스크림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얼음을 갈아서 차곡차곡 쌓아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각종 시럽을 뿌리면 초대형 아이스크림이 되는데요,

<녹취> "음~~~ 입술이 얼었나봐요."

이밖에도 우리나라에선 익숙하지만 생선 피자가 등장해 외국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고요,

할라페뇨를 넣은 초콜릿 쉐이크, 젤리 맛이 나는 오레오.

상상을 뛰어넘는 메뉴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식품업계는 성격이 다른 두 제품을 하나로 합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식품'을 발빠르게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매운 나쵸 과자 맛이 나는 탄산 음료 같은 거죠.

또하나 주목해야 할 소식은요,

지난 4월, 미국의 대표적인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출시한 빵인데요,

<녹취> "세상에... 정말 따뜻하고 맛있네요. (8개에 4달러라고 하네요. 맛있어요?) 아, 너무 맛있어요."

바삭바삭한 크로와상에 각종 재료를 싸먹는 넙적한 또르띠아를 결합한 '크로띠아'라는 상품입니다.

각종 언론에서도 다뤄질만큼 미국 전역에서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질문>
남들 맛있게 먹는걸 보기만 하니깐 너무 고통스럽네요.

<답변>
그래서 제가 또 준비해봤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는데요,

국내 한 도넛 업체가 최근 출시한 상품을 좀 가져와봤습니다.

아이스크림의 계절이 왔잖아요. 여름을 겨냥해서 수박바, 돼지바 같은 유명한 아이스크림을 도넛으로 만든겁니다.

드셔보시죠.

일종의 하이브리드 식품인데 어떤 맛인가요?

또 하나, 할라페뇨를 넣은 매운 도넛도 출시했는데요,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런 특이한 음식을 출시하는 이유는 뭔가요?

<답변>
네, 우선 '스턴트 푸드'의 시작을 살펴봐야할 것 같은데요,

식품업계에 불을 지핀건 패스트푸드 업체인 타코벨이었습니다.

2012년 3월에 형광 오렌지색 나초 과자로 된 타코 만들었는데 출시 10주 만에 1억 개가 판매됐습니다.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1950년 맥도날드가 햄버거 1억 개 판매하는데 10년이 걸렸거든요.

관련 직업 15,000개가 생기면서 '타코가 미국을 먹여살린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꼭 이런 스턴트 푸드가 큰 수익을 목적으로 만드는건 아닙니다.

보통은 마케팅을 목적으로 한정 판매용으로 출시되는데요,

리미티드 에디션인거죠.

<녹취> 데이비드 행커스(푸드 연구가) : “단기간 동안 잠깐 판매하기에 좋습니다. 타코벨이나 스타벅스처럼 한정기간 동안만 판매하는 것이지요. 구매욕을 일으켜서 그 레스토랑이나 가게를 방문하게 만들어요. 그리고 그 상품은 없어져요”.

그러니깐 일종의 미끼상품 같이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사라지는 겁니다.

한번 눈길을 사로잡으면 SNS에서도 빠르게 유통되는데요,

이미 SNS가 음식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녹취> 알렉사 메라반(인기 푸드 인스타그래머) : "많은 식당에서 신메뉴가 나오거나 할 때 저를 초대해요. 제 사진들을 통해서 제 팔로우들과 공유하길 원해요. 노출효과가 정말 좋아요."

그녀의 SNS에는 음식 사진이 가득하고요,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20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이걸 같이 공유합니다.

<녹취> 미셀 말리샤(월마트 대변인) : "마케팅 관점에서 봤을 때 밀레니어 구매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 제품을 판매하게 되었는데, 조사결과 밀레니어들은 다양한 음식을 시도해보는 것을 좋아하고, 음식 자체가 그들에게 특별한 경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요즘 소비자들은 한 발 더 나아가서 콘텐츠를 단순 공유하는게 아니라 직접 해보고 자발적으로 SNS를 통해 활발하게 공유하잖아요.

또, 기업들은 소비자와 직접적인 소통을 하고 싶어하니까 일종의 입소문 마케팅이 되도록 이색 먹거리 계속 개발해내는 겁니다.

우리 왜 신제품을 가장 먼저 사용하는 사람을 '얼리어답터' 라고 하잖아요,

새로운 음식을 먼저 시도하고 활발히 공유하는 사람들 일컬어 '얼리어먹터' 라고 한다고 합니다.

이런 '얼리어먹터'들을 겨냥해 앞으로 식품업계가 또 어떤 이색 음식을 내놓을지 기대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