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장진호 기념비 헌화…“피로 맺은 동맹”

<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오늘(29일) 새벽 워싱턴에 도착해 방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첫 공식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한미 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은 동맹"이라고 강조하고, 더 강한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워싱턴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팔짱을 낀 채 전용기에서 내리고 안호영 주미 대사와 미국 의전장 대리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곳은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장진호 전투 기념비로, 유엔군 희생을 기리는 헌화 행사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흥남철수 과정에서 부모님도 피란 행렬에 포함돼 있었다며,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 피로 맺어진 만큼 앞으로 더욱 위대하고 강하게 발전할 거라며 '혈맹'을 내세웠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과 굳게 손잡고 가겠습니다. 위대한 한미 동맹의 토대 위에서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 나아가 동북아 평화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 사령관도 한미 두 나라가 동맹을 재확인하고 공고히 했기에 이같은 전투가 유산으로 있다며 화답했습니다.

<녹취> 로버트 넬러(미 해병대 사령관) : "우리 두 나라의 굳건한 동맹 속에서 앞으로 우리가 직면한 도전에 대해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을 기대합니다. 같이 갑시다."

문 대통령은 오늘(29일) 밤 늦게 미 상하원 지도부와 만나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