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제2 연평해전 15주년…6용사 희생 기려

입력 2017.06.29 (21:26) 수정 2017.06.2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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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긴급지원바람! 긴급지원바람!"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15년 전 오늘.

북한 경비정이 기습적으로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한 뒤, 우리 군 참수리정 357호를 향해 미리 조준된 대구경포를 발사하며 제2연평해전이 발발했습니다.

우리 군은 장병 6명이 숨지는 상황에서도 북한군 13명을 사살하고, 경비정 1척을 대파하는 등 적을 패퇴시켰습니다.

제2연평해전은 영화로도 제작돼 젊은 나이에 우리 해역을 지키다 전사한 참수리정 여섯 용사의 충정이 재조명되기도 했는데요.

제2연평해전 15주년을 맞아, 여섯 용사의 유가족과 전우들이 모여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참수리정이 침몰하는 순간까지 조타실을 떠나지 않았던, 고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

참수리정을 본 뜬 스티커 천 장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습니다.

여섯 용사의 희생을 잊지 말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기리는 문화가 자리잡길 바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김한나(故 한상국 상사 아내) : "(국민들에게) 상기시켜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비단 저희 남편이나 다섯 분들 외에 많은 일들이 있었잖아요."

여섯 용사의 아버지들은 아들의 이름이 붙여진 함정의 명예함장으로 위촉됐습니다.

의무병이었던 박동혁 병장의 아버지는 최신예 고속함을 둘러보며 아들의 용맹했던 마지막 순간을 떠올려봅니다.

<인터뷰> 박남준(故 박동혁 병장 아버지) : "아들들의 고귀한 희생이 곧 혼이 부활되서 오늘날 최신의 전투함으로 명명된 이 자리가 너무 뜻깊고...."

15년이 지났지만, 생사의 순간을 같이 했던 전우는 꿈에서라도 여섯 용사를 잊지 못합니다.

<녹취> 이희완(중령/제2연평해전 참전) : "전우분들이 편하게 계신 모습을 제가 어제 꿈속에서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편하게 계시면 좋겠고..."

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도 열려 꽃다운 젊은이들이 조국의 영해를 지키다 산화한 비극이 잊혀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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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9 21:27:53
    • 수정2017-06-29 21: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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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긴급지원바람! 긴급지원바람!"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15년 전 오늘.

북한 경비정이 기습적으로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한 뒤, 우리 군 참수리정 357호를 향해 미리 조준된 대구경포를 발사하며 제2연평해전이 발발했습니다.

우리 군은 장병 6명이 숨지는 상황에서도 북한군 13명을 사살하고, 경비정 1척을 대파하는 등 적을 패퇴시켰습니다.

제2연평해전은 영화로도 제작돼 젊은 나이에 우리 해역을 지키다 전사한 참수리정 여섯 용사의 충정이 재조명되기도 했는데요.

제2연평해전 15주년을 맞아, 여섯 용사의 유가족과 전우들이 모여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참수리정이 침몰하는 순간까지 조타실을 떠나지 않았던, 고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씨.

참수리정을 본 뜬 스티커 천 장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습니다.

여섯 용사의 희생을 잊지 말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기리는 문화가 자리잡길 바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김한나(故 한상국 상사 아내) : "(국민들에게) 상기시켜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비단 저희 남편이나 다섯 분들 외에 많은 일들이 있었잖아요."

여섯 용사의 아버지들은 아들의 이름이 붙여진 함정의 명예함장으로 위촉됐습니다.

의무병이었던 박동혁 병장의 아버지는 최신예 고속함을 둘러보며 아들의 용맹했던 마지막 순간을 떠올려봅니다.

<인터뷰> 박남준(故 박동혁 병장 아버지) : "아들들의 고귀한 희생이 곧 혼이 부활되서 오늘날 최신의 전투함으로 명명된 이 자리가 너무 뜻깊고...."

15년이 지났지만, 생사의 순간을 같이 했던 전우는 꿈에서라도 여섯 용사를 잊지 못합니다.

<녹취> 이희완(중령/제2연평해전 참전) : "전우분들이 편하게 계신 모습을 제가 어제 꿈속에서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편하게 계시면 좋겠고..."

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도 열려 꽃다운 젊은이들이 조국의 영해를 지키다 산화한 비극이 잊혀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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