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한다더니” 담배 필터 北에 몰래 판매

입력 2017.06.29 (23:32) 수정 2017.06.29 (23: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2010년 천안함 폭침사태이후 5.24 조치가 내려지면서 북한과의 교역이 금지된 이후에도 한국산 담배필터가 중국을 거쳐 몰래 북한으로 반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밀반출된 필터는 북한산 담배 대부분에 사용됐습니다.

이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밀양에 있는 한 담배필터 생산공장.

수출용 담배필터가 포장돼 창고 가득 쌓여져 있습니다.

이 업체가 지난 2012년부터 관세청에 신고한 주요 수출 대상국은 중국.

하지만 실제 제품이 도착한 곳은 북한이었습니다.

담배필터는 인천에서 중국 다롄으로 향했지만 다롄에서 통관절차를 밟지 않고 북한행 화물선에 옮겨 실린 뒤 남포나 신의주로 향했습니다.

실제 압수된 회사의 서류에는 '김정은'의 이름이 등장하고, 대표적 대중무역업체로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의 랴오닝홍샹그룹 이름도 나옵니다.

해경이 확인한 밀반출량은 지난 5년간 2천여톤.

시가 160억 원어치입니다.

6억 7천만갑을 제조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해경은 특히 북한산 가짜담배는 북한 외화벌이 수단이라며, 결국 한국산 필터가 여기에 사용된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 "대북제제국면에서 불법적인 소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사항까지도 당국에서 철저하게 통제하고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해경은 이번에 적발된 생산업체 대표와 브로커 이외에도 같은 방법으로 북한과 거래하는 다른 업체가 있는지도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수출한다더니” 담배 필터 北에 몰래 판매
    • 입력 2017-06-29 23:33:53
    • 수정2017-06-29 23:38:22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2010년 천안함 폭침사태이후 5.24 조치가 내려지면서 북한과의 교역이 금지된 이후에도 한국산 담배필터가 중국을 거쳐 몰래 북한으로 반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밀반출된 필터는 북한산 담배 대부분에 사용됐습니다.

이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밀양에 있는 한 담배필터 생산공장.

수출용 담배필터가 포장돼 창고 가득 쌓여져 있습니다.

이 업체가 지난 2012년부터 관세청에 신고한 주요 수출 대상국은 중국.

하지만 실제 제품이 도착한 곳은 북한이었습니다.

담배필터는 인천에서 중국 다롄으로 향했지만 다롄에서 통관절차를 밟지 않고 북한행 화물선에 옮겨 실린 뒤 남포나 신의주로 향했습니다.

실제 압수된 회사의 서류에는 '김정은'의 이름이 등장하고, 대표적 대중무역업체로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의 랴오닝홍샹그룹 이름도 나옵니다.

해경이 확인한 밀반출량은 지난 5년간 2천여톤.

시가 160억 원어치입니다.

6억 7천만갑을 제조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해경은 특히 북한산 가짜담배는 북한 외화벌이 수단이라며, 결국 한국산 필터가 여기에 사용된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 "대북제제국면에서 불법적인 소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사항까지도 당국에서 철저하게 통제하고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해경은 이번에 적발된 생산업체 대표와 브로커 이외에도 같은 방법으로 북한과 거래하는 다른 업체가 있는지도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