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환 20년…시진핑 방문에 반중 시위

입력 2017.06.30 (07:26) 수정 2017.06.3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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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7월 1일)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20년이 됩니다.

시진핑 주석이 주석 취임 후 처음 홍콩을 방문해 대대적인 기념식을 열 예정이지만, 갈수록 노골화하는 중국의 간섭에 항의하는 홍콩 민주화의 목소리도 거셉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진우 특파원, 시진핑 주석이 홍콩 반환 2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 도착했는데 중국이 이번 행사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거 같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홍콩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홍콩 주민들에게 1국가 2체제,즉 일국양제를 강조하며 홍콩의 자본주의 체제 보장을 공언했습니다.

시 주석은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후 20년의 성과를 축하하며 당 중앙은 앞으로도 홍콩의 든든한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3년전 민주화 운동인 우산혁명을 의식한 듯 홍콩 청년들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오늘 인민해방군 홍콩주둔부대를 사열한 후 젊은이들과의 만남, 경찰과 젊은 층간의 소통을 위한 액티비티 센터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시진핑 방문에 맞춰 우산혁명 주도자들은 주권 반환 기념 조형물을 점거하고 반중 시위를 벌였습니다.

직선제의 즉각 시행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홍콩 경찰은 테러경계령을 내리고, 육상과 해상에 무장 경찰 만천여명을 배치했습니다.

<질문>
이렇게 반발도 거센데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 20년, 공과도 엇갈리는 거 같아요?

<답변>
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후 20년동안 국내총생산 GDP는 2배 가까이 성장했고 1인당 국민소득도 97년 2만7천달러에서 2016년 4만4천 달러로 늘었습니다.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홍콩의 위상도 유지됐구요,

이런 성과는 홍콩의 친중국화 덕분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렇지만 홍콩 주민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됐습니다.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0.507로 폭동이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이라는 0.5를 넘었습니다.

홍콩의 임대료는 그야말로 살인적인데요,

그 원인이 중국인 구매자들의 사재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큽니다.

이런 빈부격차에 홍콩 정치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가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중국은 직선제 도입 약속을 어기며 이른바 체육관 선거로 친중파인 캐리 람 신임 행정장관을 선출했습니다.

빈부 격차의 해소, 정치 민주화 일국양제 홍콩의 숙제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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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반환 20년…시진핑 방문에 반중 시위
    • 입력 2017-06-30 07:28:50
    • 수정2017-06-30 07: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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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7월 1일)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20년이 됩니다.

시진핑 주석이 주석 취임 후 처음 홍콩을 방문해 대대적인 기념식을 열 예정이지만, 갈수록 노골화하는 중국의 간섭에 항의하는 홍콩 민주화의 목소리도 거셉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진우 특파원, 시진핑 주석이 홍콩 반환 2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 도착했는데 중국이 이번 행사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거 같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홍콩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홍콩 주민들에게 1국가 2체제,즉 일국양제를 강조하며 홍콩의 자본주의 체제 보장을 공언했습니다.

시 주석은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후 20년의 성과를 축하하며 당 중앙은 앞으로도 홍콩의 든든한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3년전 민주화 운동인 우산혁명을 의식한 듯 홍콩 청년들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오늘 인민해방군 홍콩주둔부대를 사열한 후 젊은이들과의 만남, 경찰과 젊은 층간의 소통을 위한 액티비티 센터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시진핑 방문에 맞춰 우산혁명 주도자들은 주권 반환 기념 조형물을 점거하고 반중 시위를 벌였습니다.

직선제의 즉각 시행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홍콩 경찰은 테러경계령을 내리고, 육상과 해상에 무장 경찰 만천여명을 배치했습니다.

<질문>
이렇게 반발도 거센데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 20년, 공과도 엇갈리는 거 같아요?

<답변>
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후 20년동안 국내총생산 GDP는 2배 가까이 성장했고 1인당 국민소득도 97년 2만7천달러에서 2016년 4만4천 달러로 늘었습니다.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홍콩의 위상도 유지됐구요,

이런 성과는 홍콩의 친중국화 덕분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렇지만 홍콩 주민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됐습니다.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0.507로 폭동이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이라는 0.5를 넘었습니다.

홍콩의 임대료는 그야말로 살인적인데요,

그 원인이 중국인 구매자들의 사재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큽니다.

이런 빈부격차에 홍콩 정치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가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중국은 직선제 도입 약속을 어기며 이른바 체육관 선거로 친중파인 캐리 람 신임 행정장관을 선출했습니다.

빈부 격차의 해소, 정치 민주화 일국양제 홍콩의 숙제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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