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환 20년…시진핑 방문에 반중 시위

입력 2017.06.30 (12:29) 수정 2017.06.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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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7월 1일)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20년이 됩니다.

시진핑 주석이 주석 취임 후 처음 홍콩을 방문해 대대적인 기념식을 열 예정이지만, 갈수록 노골화하는 중국의 간섭에 항의하는 홍콩 민주화의 목소리도 거셉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은 홍콩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홍콩 주민들에게 1국가 2체제,즉 일국양제를 강조하며 홍콩의 자본주의 체제 보장을 공언했습니다.

시 주석은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후 20년의 성과를 축하하며 당 중앙은 앞으로도 홍콩의 든든한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홍콩 20년의 경험으로) '일국양제'가 안정적으로 실현되도록 보장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3년전 민주화 운동인 우산혁명을 의식한 듯 홍콩 청년들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오늘 인민해방군 홍콩주둔부대를 사열한 후 젊은이들과의 만남, 경찰과 젊은 층간의 소통을 위한 액티비티 센터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시진핑 방문에 맞춰 우산혁명 주도자들은 주권 반환 기념 조형물을 점거하고 반중 시위를 벌였습니다.

직선제의 즉각 시행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홍콩 경찰은 테러경계령을 내리고, 육상과 해상에 무장 경찰 만천여명을 배치했습니다.

지난 2014년 우산혁명 등 이런 홍콩 주민들의 반발은 소득 불평등의 심화와 정치 민주화의 후퇴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3월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중국은 직선제 도입 약속을 어기며 이른바 체육관 선거로 친중파인 캐리 람 신임 행정장관을 선출했습니다.

빈부 격차의 해소, 정치 민주화 일국양제 홍콩의 숙제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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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반환 20년…시진핑 방문에 반중 시위
    • 입력 2017-06-30 12:31:36
    • 수정2017-06-30 12: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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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7월 1일)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20년이 됩니다.

시진핑 주석이 주석 취임 후 처음 홍콩을 방문해 대대적인 기념식을 열 예정이지만, 갈수록 노골화하는 중국의 간섭에 항의하는 홍콩 민주화의 목소리도 거셉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은 홍콩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홍콩 주민들에게 1국가 2체제,즉 일국양제를 강조하며 홍콩의 자본주의 체제 보장을 공언했습니다.

시 주석은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후 20년의 성과를 축하하며 당 중앙은 앞으로도 홍콩의 든든한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홍콩 20년의 경험으로) '일국양제'가 안정적으로 실현되도록 보장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3년전 민주화 운동인 우산혁명을 의식한 듯 홍콩 청년들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오늘 인민해방군 홍콩주둔부대를 사열한 후 젊은이들과의 만남, 경찰과 젊은 층간의 소통을 위한 액티비티 센터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시진핑 방문에 맞춰 우산혁명 주도자들은 주권 반환 기념 조형물을 점거하고 반중 시위를 벌였습니다.

직선제의 즉각 시행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홍콩 경찰은 테러경계령을 내리고, 육상과 해상에 무장 경찰 만천여명을 배치했습니다.

지난 2014년 우산혁명 등 이런 홍콩 주민들의 반발은 소득 불평등의 심화와 정치 민주화의 후퇴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3월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중국은 직선제 도입 약속을 어기며 이른바 체육관 선거로 친중파인 캐리 람 신임 행정장관을 선출했습니다.

빈부 격차의 해소, 정치 민주화 일국양제 홍콩의 숙제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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