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회사원 ‘성인발달장애’ 진단 증가

<앵커 멘트>

최근 회사원들 가운데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고민하다 병원에 갔더니, '성인 발달장애' 라는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리포트>

IT 기업에 근무하는 '이노우에' 씨. 최근 '성인 발달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했고 입사 후 10여년간 별 문제 없이 영업일을 해왔던 그는 3년 전 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중간관리직으로 승진한 이후 실수가 이어진 겁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이 타부서와의 의견 조정.

<녹취> "일전에 말한 건, 아직 보고가 올라오지 않았는데 조정은 끝났나? (못했는데요) 연락은 했나?"

상대방을 방해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연락을 못한 겁니다.

또 하나의 실수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회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것.

<인터뷰> 이노우에('성인발달장애' 진단) : "'창피하다, 실패했다'는 큰 좌절감이 한없이 커지면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죠."

이 때문에 우울증에 걸렸고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성인 발달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들은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전문가는 기업의 사업 내용이 급속히 복잡해지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었고 이 때문에 그동안 감춰져있던 '성인 발달장애'가 표면화됐다고 보고 있습니다.